기묘한 이야기 시즌 5 Stranger Things Season 5

시놉시스
1987년 가을, 마지막 모험이 시작된다.
cg와 영상미가 미쳤다.


최근에 여러 작품들을 봤지만, 이제 가장 깔끔한 cg를 보여준 작품인 것 같다. 특히나 데모고르곤과 등장하는 장면들은 cg로 유명한 마블의 작품들보다도 더 깔끔하다는 느낌을 주었는데 정말이지 이건 본 사람들을 다 공감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 왜 이렇게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았는지를 글을 쓰면서 생각해 보니까 대부분은 괴물의 대한 cg가 누가 봐도 만들어낸 이미지라는 느낌을 주는 반면 '기묘한 이야기 5'에서의 괴물들은 현실적인 느낌을 주었기 때문인 것 같다. 실제로 있는 생명체에 색감과 보정만 한 느낌이다. 또한, 이러한 영상미에는 색감도 영향을 주었는데 평범한 일상, 뒤집힌 세계, 베크나의 감옥 등 각 장소들이 등장하는 것에 맞춰서 적절한 색감이 눈이 아프지 않게 비춰주었기에 cg와도 잘 어울리지 않았나 싶다.
모든 건 시즌 5를 위해서.



시즌 5는 실패하지 않는다. 이번 시즌은 모든 것을 갈아 넣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정말이지 다른 구구절절한 설명들보다 제발 이번 시즌은 모두가 봐줬으면 할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각 인물들의 성장이나 대사, 지나 시즌에 이어서 나오는 여러 복선들의 회수, 숨겨진 비밀 등 어느 하나 왜 이걸 넣었지라는 생각이 드는 게 없었다.
베크나 그는 천재야.



도대체 얼마나 먼 미래까지 본 걸까. 처음 윌리엄을 데려간 시점부터 결말까지를 본 걸까. 아니면 그 이전부터 결말까지를 본 걸까. 마지막 시즌이 되어서야 베크나가 설계한 큰 그림이 시작과 끝을 장식한다는 걸 깨닫고 나서야 베크나라는 캐릭터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전에는 그저 잠깐 등장하거나 허무하게 당하는 이미지를 보여줘서 최종보스가 맞나 싶었지만, 마지막이 되어서야 왜 최종보스인지 절실히 깨닫게 만들어주는 베크나라는 캐릭터는 스핀오프를 통해서라도 자세히 알려줬으면 싶다. 물론, 진짜 최종보스는 마인드 플레이어이긴 하지만 말이다.
군대는 역시 쓰레기야



뒤집힌 세계에 대한 정보들을 통제하는 것은 당연히 군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외에 괴물에 대한 연구를 위해서 아이들을 모으는 것들은 보면 역시 쓰레기라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다. 오히려 주인공들을 세밀하게 감시한다거나 협력자로 만든다면 이해할 수 있겠지만, 그런 게 아닌 그저 자기들의 연구를 위해서만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에 이해할 수 없는 집단의 이미지가 강하게 부각된다.
윌리엄의 각성



'기묘한 이야기'는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그중 윌리엄이 숨겨진 키포인트이지 않았나 싶다. 처음 윌리엄이 베크나에게 납치당했다 돌아왔을 때만 해도 특별하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다른 인물들과의 사건사고,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으로 그저 위기가 오면 솜털이 서는 인물로 여거지게 된 것 같다. 그렇지만, 베크나의 큰 그림이 시즌 5에서 드러나면서 오히려 윌리엄이라는 인물이 가진 상징성이 제대로 부각이 될 수 있었고, 윌리엄과 베크나는 운명 공동체처럼 시작과 끝을 만드는 열쇠가 될 수 있었다. 또한, 자신의 정체성이 베크나에게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서 자신이 본 환상에 맞서서 진실을 이야기하는 윌리엄의 모습은 너무나도 연약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등장하는 인물 중에 가장 강해 보였다.
뒤집힌 세계는 뭘까



이제까지는 뒤집힌 세계는 동전의 뒷면과도 같은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전혀 아니었다. 오히려 다른 차원과 이어지는 통로라고 한다. 그런데 차원 간의 접근을 과학적으로 풀이했을 때의 이어지는 공간이 뒤집힌 세계라는 설정보다는 우리가 원래 생각했던 세계의 이면으로 두는 게 베크나와 다른 괴물들이 경계를 찢고 나오는 과정에 더 적합하지 않았을까 싶다.라는 게 마지막화를 보기 전의 생각이었다면, 마지막화를 보고 난 후에는 왜 그런 설정인지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한 가지 의문점은 뒤집힌 세계를 없애는 과정에서 그 여파가 현실세계에 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감옥



처음에는 아이들을 가둔 공간이 감옥이라는 표현을 들었을 때 베크나는 정말 나쁜 캐릭터구나라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는데, 점차 감옥에 대한 설정이 드러나면서 오히려 그 공간 자체는 베크나라는 등장인물에게도 감옥이 아니었을까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아이들이 있는 공간이 베크나가 추방당하면서 만들어진 세계가 아닐까 싶기도 했다.
아이들


꿈과 희망이라는 상징적인 존재이지만 윌리엄을 시작으로 가장 연약한 정신세계를 가진 인물들을 통해 세계를 합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을 보면 '기묘한 이야기'에서는 오히려 연약함에 포커스를 많이 맞춘 것 같다. 가장 흔들리기 쉽고 세뇌당하기 쉽다는 아이들의 특성이 베크나의 계획에서 너무나도 절실하게 드러났고, 그런 아이들이 자랐음에도 여전히 흔들리는 것을 보면 어린 시절의 경험이 정신세계의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가능성을 품은 존재이기에 베크나가 계획의 주된 요소로 삼은 것도 이해할 수 있다.
마무리


전반적인 시리즈는 되게 이야기가 너무 늘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으나 마지막 시즌에서 그 모든 지루함을 상쇄시킬만한 감동을 얻었던 것 같다. 다만, 열린 결말은 조금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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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이야기 시즌 4 Stranger Things Season 4
시놉시스 봄 방학을 앞둔 호킨스에 또다시 어둠이 덮쳐온다. 그렇게 되살아난 공포와 과거의 괴로운 기억. 그러나 낯설고 불길한 존재의 위협은 이제 시작일 뿐이었으니. 어... 너무 자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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