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해외 드라마

스파이더 누아르 Spider-Noir

조딩구 2026. 8. 8. 14:32
반응형

포스터

         

시놉시스

                  

사설탐정 벤 라일리는 간단한 사건에 근근이 고용되지만, 범죄 조직과 괴물, 베일에 싸인 마성의 여인과 얽히면서 뉴욕의 유일한 영웅 '스파이더'였던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게 된다.

         

다른 시각의 스파이더맨, 스파이더

             

스파이더

             
'스파이더 누아르'는 우리가 알고 있던 스파이더맨과는 다른 캐릭터라고 보는 게 좋다. 물론, 완전히 다른 캐릭터냐고 한다면 그건 아니다. 누군가를 위한다는 입장을 가진 인물이라는 점에서는 같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기존의 스파이더맨들은 슬픔을 감춰두고 세상을 위한 행동을 하는 게 당연하다고 여겼던 반면 '스파이더 누아르'의 스파이더는 고통을 받아들인 한 명의 인간이라는 점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 한 명의 인간에게 생긴 초월적인 능력이 결코 한 사람의 인생을 다른 사람들을 위한 희생이 가득한 삶으로 점철되게 할 수 없다고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인물이 바로 '스파이더 누아르'의 스파이더이다.
              

화려함보다는 기본

            

스파이더

               
'스파이더 누아르'의 배경은 경제 대공황 시기의 과거인데 세상이 어수선한 시기이기에 작중의 상황들에 당시의 시대적 배경들을 잘 담아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현재의 마블과 비교하면 시대적인 과학의 발전이나 초월정인 존재들의 등장이 비교적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러한 기본적인 설정은 캐릭터들마다의 미적인 디자인이나 행동에서도 세련되지 않은 과거의 날 것 그대로의 감각을 잘 표현해내고 있다고 본다.
              

힘이 없으면 책임도 없다

                 

스파이더

   
'스파이더 누아르'의 스파이더는 다른 작품들의 스파이더맨과 같이 소중한 존재를 잃는 경험을 하는 캐릭터다. 기존의 다른 스파이더맨들은 힘에 대한 책임의 의무를 지었던 반면, '스파이더 누아르'의 스파이더는 그와 반대되는 개념을 받아들인 인물이다. 자신이 가진 힘에 따른 대가로 소중한 존재를 잃었다는 판단은 오히여 힘을 없애면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는 결론으로 도달되었고, 그 결과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삼류 탐정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으로 표현된다. 그런데, 최근에 개봉한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에서도 그렇고 과연 이 인물들에게 주어진 힘에 대해서 책임을 지게 하는 게 맞을까 싶다. 힘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살아가는 시간 속에서 소중한 존재를 잃거나 멀어져야만 한다면 그 힘은 그 인물에게 무슨 의미를 지니는 걸까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전쟁과 실험 

                   

스파이더

       
전쟁이란 참 비극적인 일이다. 하지만 더 비극적인 건 이러한 전쟁에서는 인륜과 인권이 무시되기 십상이라는 거다. 언제나 그랬듯 전쟁이 벌어지면 누군가는 희생을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누군가는 희생을 당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희생에서 실험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게 아쉽다. 적을 더 많이 죽이기 위해서 혹은 아군이 더 강해지기 위해서..'스파이더 누아르'에서는 이러한 이면을 초월적인 존재의 등장과 연결시켰는데, 이 부분이 되게 현실과 판타지가 공존하는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
       

인간이란 알 수 없다

        

스파이더와 캣

       
자신이 원하는 걸 위해 남을 희생시키려 하고 그걸 다시 포장하고자 한다. 그러고 설득을 한다. 자신은 정당하다고 말하기 위해서 말이다. 전부다 욕망과 욕심 그리고 죄책감 때문인데 자신 또한 옳지 못한 걸 알기에 자신의 잘못이 없음을 어떻게든 설파하려고 한다. 받아들여야만 그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다. 멈추지 않는 욕망은 그 누구에게도 좋을 수 없다.
           

웃을 일이 아니다

           

스파이더

           

술집에서 스파이더를 비웃는 사람들에게 스파이더가 외친 대사들은 사람들이 고려하지 못한 부분들을 담고 잇다. 더군다나 스파이더로의 삶을 살며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슬픔이 담긴 울부짖음은 초능력이 있다고 해서 과연 사람이 아니게 되는 걸까라는 의문을 가져야만 한다고 말해주는 것 같다. 남들과 달라 보이지만 전혀 다르지 않은 하나의 인격체로써의 스파이더는 과연 어떤 삶을 살았어야 하는 걸까. 뉴욕이라는 도시를 스파이더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게 맞을까.

        

마무리

          

스파이더

             

현대의 영상미 가득한 작품은 아니지만 고전적인 연출이 오히려 시대적 배경과 잘 어울렸던 것 같다. 그리고 단순하게 볼 게 아닌 사고를 많이 하게 해주는 전환점이 될 작품이라고도 생각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