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46

무도실무관 Officer Black Belt

시놉시스         힘든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무술 유단자 이정도. 보호관찰관 김선민이 그런 정도를 알아보고 ‘무도실무관’을 권한다. 이제 전자발찌 대상자를 감시하며 범죄를 예방하는 그들의 활약이 펼쳐진다.           코믹인 줄... 알았는데..                       '무도실무관'은 홍보도 그렇고 어두운 분위기의 작품이라고는 예상할 수 없는 겉모습을 하고 있다. 실제로도 영화가 중반부를 향해가기 전까지는 재미를 추구하는 인물과 주변사람들이 보여주는 소소한 웃음 정도를 다룬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분위기가 가벼운 편에 속한다. 하지만 중반을 향하는 시점부터는 강기중이라는 인물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걷잡을 수 없이 어두워지고 주인공이 가지고 있던 쾌활한 분위기마저 사라져 ..

살인자ㅇ난감 A KILLER PARADOX

시놉시스 우발적인 첫 살인 후 연이어 사람을 죽이게 된 평범한 대학생. 자신을 끈질기게 추적하는 형사와 끝없이 쫓고 쫓기는 게임을 시작한다. 이탕의 스타일 '살인자ㅇ난감'에서 이탕의 변화는 다름 아닌 머리스타일로 드러난다. 작중 초반과 후반에서의 이탕은 머리가 축 쳐져 있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힘이 없는 무기력한 머리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면 노빈을 만난 이후 자신의 살인에 대한 정당성을 얻는 순간부터는 스타일이 완전히 뒤바뀌며, 자신감은 넘치고 세상을 아래로 내려다보는 신과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거기에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이 그저 정당한 집행자가 아닌 살인자가 되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으면서는 피부가 창백하게 죽어가는 듯 보여 사소한 디테일 하나로 이탕이라는 인물의 심리를 표현해 내는 모습을 절로 박수를 ..

선산 The Bequeathed

시놉시스 존재조차 몰랐던 작은아버지의 사망으로 선산을 물려받은 여자. 불길한 일들이 잇달아 벌어지고, 이윽고 베일에 감춰져 있던 비밀이 세상 밖으로 드러나기 시작한다. 근친의 대가 과거에는 친족 간의 혼인이 이루어졌으나 현대에 이르러서는 허용되지 않게 되었고 그 이유로는 기형아의 탄생이 있다. 선산에서 등장하는 김영호 또한 근친으로 태어난 인물이기에 이러한 사실을 아주 잘 반영하고 있으며, 김영호라는 인물은 첫 등장부터 어딘가 불편해 보인다는 느낌을 주는 데 이는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 드러나는 사실을 통해 왜 그런 건지에 대한 이유를 납득할 수 있었다. 굿 한국의 작품들에서 오컬트 적인 분위기를 자아낼 때 빠지지 않는 것은 당연 굿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그저 음향과 분위기의 연출 만으로도 충분히 공..

황야 Badland Hunters

시놉시스 대지진 후 무법천지 폐허로 변한 서울. 미치광이 박사에게 10대 소녀가 납치되자 겁없는 사냥꾼이 구출 작전에 돌입한다. 같은 세계관, 다른 길 '황야'의 배경을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에도 황야를 보면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자연스레 떠오를 수밖에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일치하는 세계관의 모습을 보어준다. 다만, 세계관에 대한 공유가 이루어질 뿐 연결되지는 않기에 전혀 다른 느낌을 받는데 이 부분이 황야에 대한 가장 큰 매력 포인트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두 작품을 모두 본 입장에서 말하자면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되게 사람의 본성에 대해 궁구 하게 만드는 요소들로 이루어져 보는 이들의 마음에 희망과 절망을 심어주는 작품이었다면, 황야는 순수하게 절망적인 인간관을 심어주는 요소들이 많았다는 느낌을 받는..

더 킬러 The Killer

시놉시스 결정적인 순간에 아슬아슬하게 타깃을 놓친 암살자. 사적인 감정은 없다면서도, 이 응징을 위해 국제적인 추격전이 뛰어든다. 그 여정에서 의뢰인들, 그리고 그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된다. 영화와 소설 그 중간 '더 킬러'는 주인공의 독백이 영화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어서 그런지 영화보다는 소설에 조금 더 어울리는 작품이 아닐까 싶은데, 작품의 전개 방식을 돌이켜보면 챕터를 나누어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기에 이러한 나의 생각을 확고하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잔잔함 '더 킬러'의 큰 특징은 주인공의 독백과 소설과 같은 느낌의 진행이다. 그러다 보니 영화는 전반적으로 잔잔한 듯한 이미지를 풍기는 데 이러한 느낌을 받는 이유는 킬러라는 주인공의 직업과 폭발적인 액션이 주로 등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

독전 2 Believer 2

시놉시스 독전의 속편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 조직을 쫓는 원호와 사라진 락, 그리고 그들 앞에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과 새로운 인물 큰 칼의 숨 막히는 전쟁을 그린 영화 브라이언 체포 이후 사라진 락의 행방과, 아직 밝혀지지 않은 마약 조직의 실체를 쫓는 원호의 수사를 그려나가는 작품 류준열은 어디로??? '독전 2'를 본 사람들이라면 바로 드는 의문점은 다름 아닌 주연 배우의 교체다. 분명 사람들은 이전 작품에서 서영락 대리를 연기했던 류준열을 생각하면서 작품을 보았을 텐데 다른 사람이 나와서 서영락 대리를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크나큰 괴리감을 느낄 수밖에 없을 거다. 주연배우의 교체가 작품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는 다른 작품을 예로 들기보다는 '독전 2'만 봐도 알..

어셔가의 몰락 The Fall of the House of Usher

시놉시스 부와 미래를 쥐기 위해 가족 기업을 일궈낸 무자비한 남매. 하지만 가문의 상속자들이 하나둘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면서 그들의 왕국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넷플릭스 시리즈의 한계 '어셔가의 몰락'은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기에 되게 작품 자체만 두고 본다면 나쁘다는 평을 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제작하는 곳이 넷플릭스이기 때문인지 넷플릭스 시리즈 특유의 분위기가 작품 내에 가득하다는 아쉬운 점이 느껴졌다. 누군가는 이런 넷플릭스 시리즈의 느낌을 좋아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이 느낌이 강하게 풍기는 작품들은 대게 지루하게 흘러감을 내포한다고 느껴지기에 싫어하는 편이다. 움직이는 시점 작품의 시점은 되게 과거와 현재를 반복적으로 오가는 편이다. 처음..

D.P. 시즌 2 D.P. Season 2

시놉시스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와 호열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 조석봉 'D.P.' 시즌 1에서 분명 다른 소재들도 있었지만 조석봉이라는 인물의 변화가 크게 부각된 만큼 시즌 2의 시작은 다시 한번 조석봉이라는 인물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누구보다 선함이라는 단어 자체가 어울리는 인물의 변화는 다시 봐도 끔찍하면서도 안타까울 따름이었고, 시즌 2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들을 보면서 마음 한편에 돌을 쌓는 것처럼 착잡한 기분이 들게 만들어냈다. 시즌 1과는 다르게 조금 더 커다란 현실의 벽과 마주한 채 기약 없이 부딪혀나가는 이들의 모습은 안쓰러웠고, 그럼에도 변화하고 옳음에 대해 알아가는 모습을 보는 건 한 편으로는 기..

블랙 미러 시즌 6 Black Mirror Season 6

시놉시스 가까운 미래의 첨단 기술이 인간의 욕망을 실현해 주면서 벌어지는 특별한 상황들을 영국 특유의 어두운 상상력으로 풀어낸 3~6부작 SF 시리즈. 디지털 시대의 '환상 특급'이라 불린다. 이미 다가왔을지 모르는 현실 '블랙 미러' 시즌 6은 전체적으로 이전 시리즈들에 비해서 현실적으로 이루어진 요소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렇기에 단순하게 하나의 에피소드라고만 생각할 게 아니라 이게 실제로 일어나고 있지는 않나라는 의문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정도다. 물론, 모든 에피소드가 현실적이지는 않다. 현실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느껴진 에피소드는 과학 기술의 발전이 이루어진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에피소드들 뿐이다. 나머지 에피소드들은 그저 동화책을 읽는 듯한 느낌밖에는 주지 못한다. 시즌 6가 나오는 게 맞았을까.....

익스트랙션 2 Extraction 2

시놉시스 전직 특수부대 출신 용병 타일러 레이크가 조지아 출신 갱스터의 가족을 감옥에서 구출하기 위해 목숨을 건 미션을 수행하는 리얼 액션 구출극 이걸 살아....? 솔직하게 말해서 시즌 1의 마지막에 목에 총까지 맞았는데 분명히 죽었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더욱더 어떻게 시즌 2가 나올까란 의문이 들었는데 개연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살려내는 모습에 상당히 만족스럽게 시작을 맞이했던 것 같다. 게다가 원래의 나는 이 정도로 지겹게 살아나는 과정이 반복되면 조금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바로 하는 편인데 마지막에는 오히려 다음 편이 제작되는 걸까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될 정도로 '익스트랙션 2'는 흐름이 괜찮게 이어졌던 것 같다. 기억 속 인물 '익스트랙션'을 보면서 가장 궁금했던 부분은 다름 아닌 타일러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