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한 무신이 기연을 독식함

조딩구 2022. 4. 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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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

감상 후기

한동안은 볼만하다고 생각되는 소설이 없어서 완결 나는 작품들은 뭐가 있는지만 확인하고 있었다. 그러다 평점도 괜찮고 댓글들도 나쁘지 않아 볼만하겠다고 여겨져서 이 작품을 읽게 되었다.

 

내용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무신이었던 주인공이 회귀해서 기연을 독차지하면서 복수하는 내용이라고 보면 된다. 처음에는 그래도 볼만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너무 빨리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확인해보니 어느새 50화 가까이 읽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이게 너무 흥미로워서 집중하느라 빠르게 읽은 거면 좋겠지만, 그런 이유가 아니라 내용이 너무 가벼워서 나도 모르게 그냥 대충 읽고 있었던 거였다.

 

이러면 안되지라는 생각으로 집중해서 읽어보려고 노력해봤지만, 이미 한 번 흥미를 잃어버려서인지 별로 읽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그래도 중간에 포기하기에는 조금 아쉬워서 끝까지 읽어보기는 했다. 끝까지 읽어본 후 든 생각은 시간이 아까웠다는 거였다. 너무 아무런 내용 없이 흔히 쓰일만한 소재만 계속 나오다가 끝이나 버린 그런 소설이었다. 

아쉬운 점

소재 자체는 이제는 굉장히 평범해진 회귀물에 먼치킨이기 때문에 참신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더라도 설정이 조금 별로였던 것 같다. 주인공이 각성한 능력은 '마스터 웨폰'이다. 말 그대로 모든 무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건데 이게 처음부터 기연을 독식하기 시작하더니 '마스터 웨폰'이라는 본연의 능력보다는 기연을 통해 얻는 능력들이 주가 되는 느낌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싸움을 잘하는 것도 그저 전직 무신이 회귀했다는 설정 하나로 퉁치고 넘어가는 그런 것도 아쉬웠던 것 같다. 

 

그리고 너무 조악하다. 아무리 주인공이라지만 주인공보다 10년은 더 일찍 각성해서 군주라고 불리는 이들이 기연 몇 개 독식했다고 주인공에게 죽임을 당한다는 건 조금 억지가 아닐까 싶다. 그때부터 흥미를 잃고 보게 됬던 것 같다. 먼치킨이라는 설정이 있지만, 이 정도면 인간이 성장 헤서 왕이 된 것과 태어날 때부터 신으로 태어난 존재의 싸움 같은 느낌이다. 

마무리

나는 별로 좋게 보지 않는 작품이다. 흔한 소재를 사용해서 글을 만들거라면 조금 더 구성을 세밀하게 하고 흥미로운 요소들을 사용해 글을 써야지 않았나 싶다. 솔직하게 말하면 이 정도면 내가 그냥 여기저기서 구성 가져와서 짜깁기로 글을 쓴 것과 다름없을 것 같다는 느낌도 들고, 소설이 이렇게나 쉽게 쓸 수 있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든다. 

 

물론 실제로 글을 쓰려고 하면 이 작품만큼의 글을 쓰는 것도 어렵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어렵다는 걸 안다해도 이건 시간을 내서 보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진짜 읽을 게 없으신 분들이라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읽어보셔도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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