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꼽을 수 있는 명작 '악마를 보았다'는 몇 번을 봐도 참 잘 만들었다는 느낌을 주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보고 싶어지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단연 최민식, 이병헌 이 두 배우님이 연기를 잘하셔서 그렇기도 하지만 영화가 굉장히 짜임새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수현이라는 인물이 점차 장경철이란 인물처럼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 소름이 돋을 정도다. 변해가는 김수현과 변하지 않는 장경철 김수현은 그저 착실하게 살아가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장경철이 김수현의 여자 친구를 납치해 살해했고, 그런 장경철을 잡기 위해 움직이면서 점차 장경철처럼 변해버리고 만다. 그에 반해 장경철은 처음과 같이 악한 인물이었고, 끝까지 악한 인물이었다. 처음에는 그저 고통을 주면서 죽이기 위해 조금씩 괴롭혔다면 마지막에는 최고로 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