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한국 영화

악마를 보았다 I Saw The Devil

조딩구 2022. 8. 4.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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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손에 꼽을 수 있는 명작

장경철과 김수현


'악마를 보았다'는 몇 번을 봐도 참 잘 만들었다는 느낌을 주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보고 싶어지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단연 최민식, 이병헌 이 두 배우님이 연기를 잘하셔서 그렇기도 하지만 영화가 굉장히 짜임새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수현이라는 인물이 점차 장경철이란 인물처럼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 소름이 돋을 정도다.

변해가는 김수현과 변하지 않는 장경철

김수현 역(이병헌), 장경철 역(최민식)


김수현은 그저 착실하게 살아가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장경철이 김수현의 여자 친구를 납치해 살해했고, 그런 장경철을 잡기 위해 움직이면서 점차 장경철처럼 변해버리고 만다. 그에 반해 장경철은 처음과 같이 악한 인물이었고, 끝까지 악한 인물이었다. 처음에는 그저 고통을 주면서 죽이기 위해 조금씩 괴롭혔다면 마지막에는 최고로 절망적인 죽음을 선사하기 위해 장경철의 가족이 문을 여는 것으로 죽게 만들었다. '악마를 보았다'가 2010년에 개봉을 했는데도 이런 연출이라면 나는 상당히 파격적인 연출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잔인한 연출이었고,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는 연출이었다. 그리고 그런 연출의 일등공신은 단연 최민식과 이병헌 배우님이다. 사소한 디테일 하나까지 신경 써서 연기를 하셨고, 그래서 더욱 인물에 대한 개성이 살아남았다고 생각한다.

희대의 악마 장경철

사람을 죽이는 장경철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인물이 존재할까 싶을 정도로 미친 인물이 장경철이다. 얼마나 미친 인물인지 설명하자면 이 장경철이란 인물을 연기한 최민식 배우님께서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장경철과 같은 생각이 불쑥 들고 할 정도의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그저 살인을 하고 싶어서 사람을 납치하는 인물인 장경철은 사람 관계도 무서울 정도로 같은 인물들과 어울린다. 그런 만큼 마지막 장경철의 죽음은 어떻게 보면 어울리는 죽음이라고 생각된다.

김수현의 선택에 따른 대가

도망간 장경철이 들른 병원


김수현은 장경철을 철저하게 괴롭히다가 죽이려고 잡았다가 놓아주고를 반복한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병원의 간호사, 장 반장 등 또다른 피해자가 생기고 만다. 참 어이없는 일이라고 볼 수 있다. 자신의 여자 친구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하려고 악마가 되어가서 인지 다른 사람의 고통은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피해자가 생겼고, 장 반장이 다침으로써 조금이나마 정신을 차린 수현은 가장 악랄하게 경철을 죽이기로 다짐했다.

마무리

최악의 살인마 장경철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아 다시 한 번 볼까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그런 명작 중의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걸 너무 자세하게 보면 나까지 미치지는 않을까 걱정될 정도로 인물에 대한 묘사가 뛰어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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