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모비우스 Morbius

조딩구 2022. 3. 3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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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이번에 본 영화는 모비우스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굉장히 보는 걸 망설였던 영화였다. 그 이유는 별다른 이유가 아니라 그냥 보면 후회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보고 나니 많이 실망스러웠다. 그냥 cg는 괜찮네? 이런 생각이 드는 것 말고는 재미가 1도 없었기 때문이다. 아 그래도 살짝 웃었던 장면이 하나 있긴 한데 그냥 바로 지나가서 별로 중요하지도 않다.

 

모비우스라는 영화는 마이클 모비우스 박사가 자신과 자신의 친구가 앓고 있는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연구를 하다 흡혈 박쥐의 피와 이종교배를 함으로써 흡혈 인간이 되는 내용이다. 다른 부연설명을 할 필요도 없이 이게 전부다. 스포를 하고 말고 할 게 없는 그런 내용을 2시간을 상영하는 셈이다. cg도 그냥 괜찮네 정도지 웅장하거나 마블을 기대하고 보는 사람들에겐 실망감을 크게 안겨줄 그런 정도다. 

 

실험 하는 모비우스

영화의 시작은 모비우스 박사가 코스타리카에서 흡혈 박쥐를 잡아오면서부터 시작이 된다. 그렇게 잡아온 박쥐의 피를 통해 실험을 반복하던 와중에 성공을 하게 되고, 현재 하고 있는 실험이 불법적이고, 반인륜적인 것임을 인지하고 있던 모비우스 박사는 마이클에게 부탁해 공해에서 자신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게 된다. 결과는 누구나 다 알다시피 모비우스 박사는 실험에 성공해 건강한 육체를 갖게 되지만, 지속적으로 피를 섭취하지 않으면 다시 병이 악화된다는 반쪽짜리 성과를 얻게 되고 만다. 그렇게 모비우스 박사는 계속해서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며 연구를 진행하게 되고, 마이클은 그런 모비우스를 찾아오게 된다.

모비우스 박사의 친구인 마이클(루시안)

모비우스 박사의 친구이자 어릴 적부터 같이 병으로 고생하며 지내온 마이클은 모비우스 박사의 연구를 계속해서 돕는다. 그러다 모비우스 박사가 건강해진 모습과 혈액을 먹어야 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모비우스 박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혈청을 자신의 몸에 주입해 모비우스 박사와 같은 흡혈 인간이 되어버리고 만다.

 

만류에도 불구하고 혈청을 주입하고만 마이클의 심정은 백번 이해할 수 있다. 당장 내일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버젓이 건강해진 모습을 봤는데, 그냥 지나칠 사람은 없을 거다. 그리고 단점으로 혈액을 먹어야 된다고 하지만 부자인 마이클의 입장에서는 전혀 걱정이 되는 요인이 아니었을 거다. 반인륜적인 행동이지만 건강한 몸을 위해서는 거리낌이 없었을 테니까...

 

반면에 모비우스 박사는 자신이 하면 안 되는 연구를 하는 것도 자신의 생명을 위해 사람의 피를 섭취하면 안 된다는 것도 충분히 인지를 하고 있고, 그걸 막기 위해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마이클과는 너무 반대되는 모습을 보여줘서 의외였던 것 같다. 모비우스 박사가 영화에서 계속해서 보여주는 모습이라면 시간이 주어진다면 반인륜적인 행위를 하지 않고서도 충분히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인물이었다.

임상시험의 부작용이 처음 나오는 장면

영화는 정말이지 재미가 없었지만, 내가 저런 상황이라면 나는 과연 어떤 선택을 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지금도 불치명을 존재하고 있고, 사람들은 병을 이겨내기 위해서 검증되지 않은 치료방법에 매달리고 있는 현실인데 그런 사람들에게 영화와 같은 선택지가 주어진다면 대부분은 마이클과 같은 선택을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리고 영화가 끝나고 쿠키영상이 2개가 나오는데 그중 하나는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에서 시공간이 분열되던 당시의 장면이 나오기 때문에 다음 편은 그래도 재밌지 않을까란 기대감도 일으켰다. 마블이라는 세계관이 확장되고 있기 때문에 나오는 작품들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종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참고로 모비우스 최고의 어이없게 웃긴 장면은 베놈 사칭 장면이다.... 다음 편은 꼭 재밌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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