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서 돌아온 성좌님

조딩구 2022. 6. 2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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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

 

감상후기

요 근래에는 볼만한 소설을 찾기가 쉽지 않다. 나 같은 경우에는 소설을 보기 전에 미리 검색을 통해 평점이나 사람들의 후기를 통해 대략적인 작품의 느낌을 파악하고 나서 읽고 있는데, 요즘에는 평점이 아무리 좋은 작품이더라도 실망감이 들 정도로 읽는 것을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 작품 또한 같은 방식으로 미리 파악을 하고 나서 읽게 되었는데, 어느 정도는 재미있다고 생각된다. 어리숙한 성좌와 더 어리숙하면서도 순수한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면서도 나쁘지 않은 흐름을 유지해줘서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작품이었던 것 같다.

 

좋았던 점

 

첫째, 주인공인 최연승이 혹독한 노력을 통해서 신좌가 되었음에도 지구에 돌아왔을 때는 변함없는 성격을 유지하는 것. 설정한 만년이 넘는 시간을 어비스를 돌아다니면서 수행을 한 것으로 나오는 데 솔직하게 그 정도의 시간이면 아무리 수련광이어도 미치는 게 정상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주인공답게 순수한 마음으로 수련을 했고, 무사히 돌아와 인간답게 행동하는 모습을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둘째, 무공. 대부분의 헌터물은 스킬을 쓰고 무작정 강해지는 설정인 반면, 이 작품에서는 철저하게 주인공의 수련으로 이룬 성과임을 무공을 통해 강조하고 있다. 그만큼 무공이 어려우면서도 대기만성이라는 설정 자체가 신선하게 느껴질 정도로 고행을 겪어야만 하는 설정이었다.

 

아쉬운 점

 

첫째, 수련 시간에 비해서 멀쩡한 정신. 대부분의 작품들에서 오랜 시간 동안 방랑하거나 수련을 한 인물들을 묘사하는 데 있어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설정을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바로 인간으로서는 견딜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만년이 넘는 시간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정신이 멀쩡하며, 자신이 믿고 있던 전재가 틀렸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나서도 별다른 큰 타격 없이 넘어가는 부분에서 아쉽게 느껴졌지만, 작품에서 그리고자 하는 주인공의 성격이 있기 때문에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둘째, 주변인물. 주변 인물들이 분명하게 등장도 하고 나름 괜찮은 것 같으면서도 뭐가 없다. 작품의 비중을 95% 이상을 주인공이 차지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흐름을 유지한다. 

 

셋째, 주인공의 능력. 주인공이 수련광이고 이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무력이 강한 부분은 쉽게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황경룡을 대신해서 사업도 운영하고 이런 자잘한 부분까지 주인공이 만능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넷째, 외전. 읽기전에도 외전만 아니면 괜찮은 작품이라는 후기를 봤을 정도로 기대하지 않았음에도 외전은 재미가 없다. 

 

마무리

 

요즘 나오는 작품들 중에서는 그래도 읽어볼 만한 그런 작품이었던 것 같다. 다만, 분량이 많아 읽다가 지칠 수도 있고, 외전은 재미없다는 사실을 생각하고 본다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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