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술 명가의 마왕님

조딩구 2022. 6. 2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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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

 

감상 후기

 

솔직하게 그럭저럭 볼만하겠지 하고 처음을 시작했던 게 있는 작품이었는데, 막상 읽고 나니까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좋다고 느꼈다. 특히나 마왕이라는 명칭을 마도의 정점이라는 표현으로 사용하는 설정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좋았던 점

 

첫째, 마왕이지만 검술가 막내. 일반적인 작품들은 마왕이 환생을 하게 되면 무조건 적으로 마법만 사용하는 인물로 그려내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환생한 마왕이 눈을 뜨고 나서 자신의 신체부터 점검하고 새롭게 얻은 신체를 최대로 활용하는 설정이어서 좋았다. 마법이 베이스가 되면서도 검호라는 혈족 능력과 거인이라는 신체적 능력을 골고루 발전시켜 최강이 되는 게 다른 작품들과는 차별성이 있어서 마음에 들기도 했다.

 

둘째, 주인공의 성장. 마왕의 환생인 만큼 마음만 먹는다면 한 순간에 먼치킨이 되는 방식으로도 이야기를 진행할 수도 있었을 텐데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고 기초를 새롭게 다지면서도 전생의 지식을 활용하며 성장하는 주인공의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셋째, 주인공의 가치관. 선악에 대한 확실한 가치관이 있어서 보상과 벌이라는 행동을 실천함에 있어서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었다.

 

넷째, 성녀의 환생. 마왕과 성녀 두 인물이 환생을 통해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는 부분이 가장 깔금한 마무리가 될 수 있도록 해주지 않았나 싶다.

 

아쉬운 점

 

첫째, 주인공의 능력. 주인공은 검호, 마왕, 거인이라는 3가지의 설정이 총합되어 있는 인물이지만, 이중에 거인은 거의 활용되지 못하는 모습이 보인다. 처음 시작할 때 거인이라는 설정을 크게 부각해서 거인이 주를 이룰 거라는 생각과는 다르게 거인은 잠깐잠깐 등장하는 요소로만 사용되어서 아쉬웠다. 

 

둘째, 급격한 먼치킨. 반절정도를 읽을 때까지는 그래도 어느 정도 적당한 상승곡선을 이뤘다면, 어느 순간 갑자기 계단이 아닌 엘리베이터를 탄 것 마냥 주인공의 무력이 상승해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에 맞는 대적자가 등장한다면 좋았겠지만, 그 순간부터는 신과도 대립할 정도의 위치라고 봐도 되기 때문에 주인공이 양민 학살하는 듯한 이미지로만 그려진다.

 

셋째, 외전. 외전에 기대를 많이 하면 안 된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줬다. 적당한 요소들만 외전에 넣었다면 모르겠지만, 다른 요소들까지 외전에서 그려내기 때문에 외전의 양이 너무 방대해졌고 지루하다는 느낌을 줬다고 생각한다.

 

마무리

 

이번에도 후기를 보고 그래도 킬링타임용으로 괜찮게 읽을 수 있겠다 싶어서 시작했지만, 정신 차려보니 반절을 읽어버린 그런 작품이었다. 설정도 괜찮고 글도 막힘없이 읽히기 때문에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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