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팔콘과 윈터 솔져 The Falcon and the Winter Soldier

조딩구 2021. 12. 2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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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종합적인 감상평 : 이게 이렇게 되네

밀리고 밀린 마블드라마를 이제 다 봤다. 어떻게 하다 보니 팔콘과 윈터 솔져를 마지막에 보게 됐는데 의외로 가장 재밌게 봤던 것 같다. 다른 완다비전이나 로키는 무조건 다음 시즌이 진행되어야만 한다면 팔콘과 윈터 솔져는 끝맺음이 좋아서 만족스럽기도 했다.

캡틴의 방패를 기증하는 팔콘


팔콘과 윈터 솔져가 잘 만들었다고 느낀 이유는 여러 현실적인 문제를 잘 드러냈기 때문인 것 같다. 먼저 세상을 구한 영웅이지만 대출은 안 되는 팔콘... 1화가 시작될 때까지만 해도 팔콘은 세상을 구한 영웅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지만 그런 영웅임에도 블립의 기간동안 소득이 없어 대출에 실패하고 자신이 기증한 캡틴의 방패를 정부에서 다른 이에게 주는 모습을 보고 복잡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이 부분에서 내가 팔콘이었다면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를 소개하는 자리에 가서 방패를 가지고 도망가 빌런이 됐을 것 같은데 그래도 캡틴이 후임으로 지목할 만큼 대의를 많이 생각하는 인물이라고 느꼈다.

두 번째, 인종차별. 정부에서 감춘 또 다른 슈퍼 솔져 아이제아를 만나러 가고, 그의 이야기를 듣고, 마지막화에서 ‘전 별과 줄무늬를 입은 흑입입니다.’ 팔콘의 대사 이후 다른 인물들의 표정까지 아직은 미국 사회에 뿌리 깊게 남아있는 사회문제를 엿볼 수 있었다. 세상을 구해도 흑인이기 때문에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받게 된다면 영웅으로 남는 게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마지막, 난민 문제. 블립 이후 세상의 반이 갑작스레 돌아왔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많은 난민들이 생겨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grc나 플래그 스매셔 같은 단체가 생겨나는 건 필연적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 자신들의 의지로 난민이 된 게 아니기 때문에 기존에 자신들의 삶을 지키지 위한 노력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그러한 난민 문제를 쉽게 허용할 수 없는 의원들의 입장도 이해가 간다. 팔콘은 그저 조금 더 노력하면 된다고 말하지만 그 노력의 대가로 나라가 파산을 하게 될 위험 또한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 드라마에서 팔콘과 플래그 스매셔가 옳다고 느끼는 이유는 그런 문제의 당사자들은 결정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


그리고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의 역할을 이어받은 사람은 처음에는 명예에 취하고, 나중에는 캡틴 아메리카라는 이름에 강박을 느끼고, 마지막에는 영웅이 되어가는 모습까지 한 사람이 영웅이 되어가는 모습의 변화를 잘 담아냈다고 생각한다.

피 뭍은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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