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해외 영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The King's Man

조딩구 2022. 3. 4.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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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솔직하게 영화관에 가서 볼까 말까 진짜 많이 망설였던 작품이었던 것 같다. 웬만하면 그냥 가서 봐야지 하는 데 도저히 이건 가서 보고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없어서 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디즈니 플러스에 올라오고 나서 봤는데 역시 영화관에서 보지 않기를 잘했다. 

 

영화 내용은 초기 킹스맨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다루고 있는데, 솔직하게 말하자면 킹스맨이라는 소재를 사용했을 뿐이지 기존의 킹스맨과는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작품이었던 것 같다. 배경자체가 어둡고 무겁고 지루하다. 전쟁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입장에서는 초반에 나오는 전쟁 장면도 그렇고 재미를 반감시키는 요소가 되지 않았나 싶다. 

라스푸틴(신부)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인물을 꼽자면 단연 라스푸틴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저 폐인 같은 외모만으로도 존재감이 남다른 것 같다. 라스푸틴이 홍보에서는 비중 있게 등장하기 때문에 많이 나올 줄 알았는데 중간에 그냥 죽어버리는 게 조금 반전이고 허무했던 것 같다. 칼에 찔려서도 일어나는 모습에 '그래, 일어나서 더 활약해야지'하는 마음 가짐이 있었는데 곧바로 죽어버려서 이게 맞나 싶었다. 그리고 또 다른 충격은 라스푸틴이 신부라는 거다... 매일 아침 독을 먹고 여자와 잠을 자고 분위기는 지옥에서 온 것 같고.... 내가 아는 신부랑은 많이 달라서 난감했었다.

옥스포드 공작

처음에는 콘래드라는 인물이 주인공인 줄 알았는데 중간에 죽어버린다. 콘래드가 옥스퍼드의 뒤를 이어서 킹스맨이라는 단체를 만드는 줄 알았건만... 옥스포드 공작이 죽은 아들을 위해서 킹스맨이라는 단체를 만드는 거였다. 그나저나 옥스포드 공작 역을 맡은 랄프 파인즈라는 배우는 007에도 나오는데 거기서도 조금 짠하게 나오더니 여기서도 별 다르지 않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고 다른 역할도 잘 어울리는 데 요즘 짠하게만 나오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영화를 보다 보면 굉장히 익숙한 얼굴이 있다. 바로 다니엘 브륄이다. 누구냐면 어벤져스에서 버키를 세뇌해서 분열을 일으킨 그 사람이다. 굉장히 반가운 얼굴이라서 좋았는데, 배역이 크지 않았는지 자주 보이지는 않아서 아쉬웠다. 요즘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보면 낯익은 얼굴들이 많이 보이는데 그럴 때마다 이 사람들이 연기를 잘하는 사람들이라서 여러 작품에서 볼 수 있구나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내가 알던 배역의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약간 어색한 느낌을 받는 것 같다. 뭐랄까 이광수라는 배우가 런닝맨 말고 영화에서 활약하는 걸 보는 듯한 느낌이다.

 

영화 자체가 배경에 전쟁이 있기 때문에 기초적인 역사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조금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 같고, 청산가리가 아몬드와 냄새가 비슷하다는 필요 없는 지식을 얻는 계기가 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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