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한국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Through the Darkness

조딩구 2022. 3. 2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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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처음에 드라마가 나왔을 때 텔레비전에서 보고 나서 아 봐야지 하고는 그렇게 방치를 해뒀다가 얼마 전에 종영을 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럼 이제는 멈추지 않고 볼 수 있겠다 싶어서 보게 되었다. 제목부터 그렇지만 드라마들보다 보면 굉장히 어두운 분위기이기 때문에 드라마 자체가 맞지 않는 사람들이 분명 존재할 그런 드라마였고, 나는 굉장히 이런 류의 분위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오히려 흥미진진한 느낌을 받으면서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었다. 

 

범죄행동분석관 송하영

 

이 드라마는 프로파일러의 시작을 다루는 드라마로써 연쇄살인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한 편 한 편 보고 나면 어떻게 저런 사람들이 존재할 수 있을까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그리고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만들어진 범죄행동분석팀의 활동을 방해하는 일들을 보고 나서 도대체 왜 그렇게만 행동을 했어야 했을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물론 기존의 사건을 수사하던 입장에서는 새로운 팀이란 자신들의 역할을 위협하는 그런 존재로 비춰줬을 거다. 그리고 아니꼬웠을 거고. 그래도 그런 시간들을 버텨내고 조금씩 프로파일러의 중요성을 부각해 프로파일러가 수사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만듦으로써 드라마는 끝이 난다.

 

범죄자들의 심리 파악을 위한 면담

 

이 드라마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송하영이 버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는 장면이었던 것 같다. 다른 사람들에게 괜찮다고 말하면서도 속은 썩어 들어가던 송하영이란 인물이 돌아가지 않을 거라고 하는 장면에서 일상의 소중함을 언급하는데 그렇게 말하면서 얼굴이 죽어있어서 너무 안쓰럽게 느껴졌다. 또, 대부분의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주인공의 대사가 기억에 남는 반면  이 드라마에서는 범죄자들이 반성보다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는 장면들이 등장하는데 그 장면에서 그들이 하는 대사가 오히려 기억에 많이 남았던 것 같다. 피해자를 향해 운이 없었다... 걸리지 않았으면 더 많이 죽일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공부를 열심히 했다... 정말이지 그 장면들을 보면서도 너무 역겨워서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던 것 같다.

 

드라마를 보고 나서 느낀 점은 세상엔 정말이지 쓰레기가 많고, 프로파일러가 없었다면 이런 범죄가 더욱 늘어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뭐든 그렇겠지만 기존의 질서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시도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아 오히려 망할 각오를 가지고 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저 당시에 그들이 목숨을 다해 노력하지 않았다면 프로파일러가 힘을 낼 수 있는 세상을 오지 않았을 거고, 만약 그렇게 됐다면 지금보다는 더 살기 어려운 세상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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