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당은 살고 싶다

조딩구 2022. 7. 1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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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

 

좋았던 점

 

첫째, 캐릭터의 성격. 흔한 빙의물 소설은 주인공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거나 사고로 인해 깨어나는 시점에서부터 시작해서 주인공의 성격이 바뀐다고 해도 그냥 잠깐 의심만 하고는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넘어간다. 반면에 이 작품에서는 주인공인 데큘레인이 가지고 있는 기본 설정에 억압되어 김우진이라는 인물의 성격이 하나도 드러나지 않는다. 중간에 잠깐 김우진일 때의 모습이 나오는 듯하지만 그마저도 데큘레인에 흡수돼 오롯한 데큘레인이 되는 모습이 여타의 소설과는 다른 구상이어서 좋았던 것 같다.

 

둘째, 설정. 마법이라는 매개를 다루는 설정은 대부분 해리포터와 같거나 일반적인 판타지 소설과 같다. 하지만 여기서는 조금 다른 방식의 마법 체계와 세계관이 존재하고 그 세계관에 걸맞은 능력의 발전이 촘촘하게 짜여 있어서 어색하다는 느낌이나 익숙하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않았다.

 

셋째, 깔끔한 마무리. 글의 분량이 많은 작품들은 대게 마무리가 시원찮은 특징을 많이 가지고 있다. 어떻게 마무리를 잘한다 하더라도 외전을 내면서 말아먹기 마련인데 이 작품은 말 그대로 깔끔하다. 뿌려졌던 수많은 복선들을 거두고도 외전의 여지를 남겨놓을 수 있는 마무리가 아주 좋았다.

 

아쉬운 점

 

첫째, 너무 길다. 읽다가 지칠 정도로 내용이 길다. 어떻게 보면 이 소설의 장점이지만 말 그대로 길기 때문에 장점보다는 단점의 요소 작용했던 것 같다. 처음 연재할 때부터 봤던 사람들이라면 어느 순간 끝났겠지만, 완결이 된 작품을 읽는 입장에서는 길어서 포기하고 싶었던 부분이 컸던 것 같다.

 

둘째, 퀘이와 제단. 생각보다 이른 타이밍부터 등장을 하는 세계관 최고의 적인데, 생각했던 것보다 비중이 없어서 놀랐다. 중간에 등장하고 나서는 마지막에만 등장한 것 같은데 퀘이라는 캐릭터는 신에 버금간다고 보면 되는 캐릭터라 이렇게까지 비중이 없는 게 말이 되나 싶었다. 그리고 제단은 음.... 뭘 많이 해서 비중은 높은 데 그렇게 임팩트가 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 오히려 잠깐씩 등장했던 잿더미가 더 임팩트 있었던 것 같다.

 

마무리

 

내용이 긴 걸 제외하면 무조건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작품의 구성도 촘촘할뿐더러 복선의 회수와 마무리도 깔끔했고, 글도 잘 읽혔기 때문이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이 각자의 개성이 넘치는 인물들이 많아서 인물에 따른 재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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