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미즈 마블 Ms. Marvel

조딩구 2022. 7. 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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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미즈 마블은... 보고 싶지는 않았다. 누가 봐도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마블 작품은 아니라는 게 보지 않아도 느껴졌기 때문이다. 결과는 음... 다음 시즌이 나온다면 약간 망설이게 될 것 같다. 만약에 보게 된다면 마블이 세계관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다른 작품에서도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서일 거다.

 

마블인가 발리우드인가.....

 

카말라 칸 / 미즈 마블 역(이만 벨라니)


드라마 중간에 갑자기 노래와 춤을 추고 마블에서는 볼 수 없는 발리우드 특유의 연출이 나오곤 한다... 개인적으로 발리우드 영화 중에도 좋아하는 작품들도 있어서 싫어하지는 않지만 미즈 마블에서 표현한 발리우드는 발리우드가 아니다. 그리고 나는 마블의 작품을 보고 싶었던 거지 발리우드를 보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기에 미즈 마블이라는 작품은 솔직하게 마블이라는 이미지보다는 발리우드에서 CG에 돈을 많이 썼구나라는 느낌을 너무 강하게 받았던 것 같다.

 

전반적으로 유치하다...

 

카말라 칸 / 미즈 마블 역(이만 벨라니)

 

미즈 마블을 보라고 추천할 수는 없지만 정말이지 보게 된다면 내가 왜 유치하다고 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거다. 미즈 마블의 대사들은 마블의 느낌으로 보기엔 전혀 어울리지 않고, 발리우드의 느낌으로 보기엔 살짝 애매하다. 어떻게 보면 일본의 만화에서나 쓰일법한 그런 대사들이 자주 나온다. 문제는 대사뿐만 아니라 행동도 유치하다는 데 있는데, 아무래도 발리우드의 느낌을 따라 한다고 시도한 게 의도와는 정반대의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

 

뱅글

 

미즈마블의 핵심 소재 뱅글


미즈 마블에서 제일 중요한 소재이다. 주인공이 카말라의 증조할머니로부터 내려온 물건인데, 사실은 누어 디멘션이란 차원에서 건너온 물건이었다. 그래서 상상력을 기반으로 하는 능력을 사용할 수 있고, 클렌데스타인이 자신들이 살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미즈 마블은 뱅글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뱅글이 없다면 그냥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

과거와의 연결

 

뱅글의 통해 간 과거


5화에서 카말라는 뱅글을 통해 아이샤가 살던 시대로 이동해 사나를 아버지와 만나게 해주는 데, 이 장면이 뱅글이 가진 힘을 조금이나마 제대로 표현해 낸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카말라는 뱅글이 상상력을 기반으로 하는 힘을 발휘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이런 생각은 어떻게 보면 맞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카말라는 그 힘의 사용을 기존의 캡틴 마블이나 다른 마블의 캐릭터들을 기반으로 상상하기 때문에 그냥 일반적인 초능력 정도로만 사용하곤 했다. 하지만 상상력을 기반으로 힘을 발휘하는 뱅글은 이처럼 시간 이동을 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어주기도 할 정도로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물건이다.

 

대미지 컨트롤...

 

데미지 컨트롤의 세이디 디버 요원 역(알리시아 라이너)

 

MCU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들 중 하나인 대미지 컨트롤. 처음에는 아이언맨 등의 인물들이 친 사고를 수습하기 위한 부서였지만, 어느 순간 본래의 목적을 잃어버리고 자기들 마음대로 행동하는 집단으로 변해버렸다. 이제는 마블의 히어로들 못지않게 사고를 치는 집단이기 때문에 미즈 마블에서도 어김없이 사고를 치는데, 카말라의 능력을 보고 납치하려고 한다. 변변찮은 무기도 없으면서 왜 그러는지 모르겠을 정도로 납치하려고 노력하는 데 조금 어이가 없었다. 그러고는 그냥 실패하고 상부에서 직위해제라는 말이 나오자 철수해버리기도 한다. 아무래도 세이디 디버 요원은 카말라를 납치해서 능력을 뺏거나 세뇌를 통해 초능력자를 부하로 두고 싶어서 그랬던 것 같다.

 

마무리

 

카말라 칸 / 미즈 마블 역(이만 벨라니)


다른 마블의 작품들을 보고 이 드라마를 시작하려 한다면 극구 말릴 정도로 마블이라는 느낌을 주지 못하는 그런 작품이다. 그런데 또 발리우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그 사람들도 좋아하진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마블도 아니고 발리우드도 아닌데 조화는 못 시킨 애매함 가득한 작품이었다. 참고로 마지막화에서 카말라의 뱅글이 갑자기 혼자 반응하더니 카말라는 사라지고 캡틴 마블이 등장하고 끝이 난다. 그러면서 마블스로 돌아온다는 글이 나오는데 솔직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6화 마지막 쿠키 영상에 등장하는 캡틴 마블

 

얼마 전에 토르 : 러브 앤 썬더를 보고 나서 느낀 생각은 '마블도 이제는 한물갔구나'였다. 전에는 마블이라면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의 재미와 영상미가 보장된 작품들을 지칭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애매함만 나오는 그런 안타까운 상황에 놓여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에는 마블이 거대해진 것도 있겠지만, 디즈니+가 크게 작용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영화관에서 개봉하고 약 한 달 정도 후에 디즈니+에서 공개된 걸 보고 토르와 미즈 마블을 보니 디즈니+에서 개시하기 위해 조금 더 대충 만들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든다. 앞으로는 마블이라고 먼저 보지 말고 어느 정도 반응을 보고 나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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