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해외 영화

미 비포 유 Me Before You

조딩구 2022. 8. 4.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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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시놉시스

이별을 준비하는 마지막에 나타난 짜증나는 여자
내 평생 최고의 6개월을 선물했다

6년 동안이나 일하던 카페가 문을 닫는 바람에 실업자가 된 루이자(에밀리아 클라크), 새 직장을 찾던 중 촉망 받던 젊은 사업가였던 전신마비 환자 윌(샘 클라플린)의 6개월 임시 간병인이 된다.
루이자의 우스꽝스러운 옷, 썰렁한 농담들,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내는 얼굴 표정이 신경 쓰이는 윌. 말만 하면 멍청이 보듯 두 살짜리처럼 취급하고 개망나니처럼 구는 윌이 치사하기만 한 루이자.
그렇게 둘은 서로의 인생을 향해 차츰 걸어 들어가는데...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매혹적인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조조 모예스의 원작 소설

윌의 집에 면접을 보러온 루이자


나는 '미 비포 유'를 책으로 먼저 읽고 나서 영화를 봤다. 솔직히 말하자면 책을 읽었을 때 느꼈던 감정이 너무 좋아서 그걸 영화로도 보고 싶어서 봤었던 걸로 기억이 선명하다. 그런데 역시나 책으로 읽은 작품들은 영화화가 되었을 때 오히려 실망감을 안겨주고는 마는 것 같다. 책을 통해 느꼈던 감정보다는 그저 영상이 흘러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 아쉬웠다. 최대한 표현하려고 노력해봤지만 담을 수 없는 그런 감정이었던 것 같다.

내가 윌 트레이너였다면?

윌 트레이너


음... 아마 삶에 대한 의욕을 전혀 느끼지 못한 채 죽어가지 않았을까 싶다. 윌이라는 인물은 엄청 활동적이다. 그래서 저렇게 심하게 다칠 정도로 활동적인 인물이다. 그런 인물이 몸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면 살아있는 게 지옥이 아닐까 싶다. 나였어도 윌과 같은 결말을 맞이하게 되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유예기간

루이자와 윌


루이자와 윌은 6개월이라는 유예기간을 가지면서 서로 좋아하는 감정을 품게 된다. 하지만 예상보다 루이자에 대한 마음이 커진 윌은 오히려 루이자를 밀어내고 자살을 하게 되는데... 윌의 마음이 정말이지 잘 이해가 된다. 윌이 단순히 다쳐서 시간이 지나면 다시 멀쩡하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면, 결말은 바뀌었을 거다. 하지만 윌은 남은 삶은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입장이고 그런 도움을 사랑하게 된 루이자에게 받아야만 한다면 그러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윌이 느낀 루이자라는 사람은 그만큼 자신을 돌보면서 삶을 보내는 게 아닌 행복한 생활을 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 만큼 이 유예기간이 오히려 윌에게는 행복하면서도 잔인한 시간이지 않았을까 싶다.

마무리

루이자와 윌


소설을 읽지 않고 영화를 봤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했을 거다. 하지만 책을 먼저 읽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실망감을 느껴서 아쉬웠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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