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공개인 줄 알았는데 영화관 상영?
넷플릭스에 '그레이 맨'이 공개된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나오면 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다른 영화를 예매하려다 보니 영화관에 '그레이 맨'이 있어서 깜짝 놀랐었다. 알고 보니 넷플릭스에서 개봉하기 전 일부 상영관에서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굳이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데 영화관에서 보는 사람들이 있을까?'란 고민으로 확인해보니 실제로 영화관에서 본 사람들이 꽤 되는 것 같아서 신기했다.
그레이 맨
주인공인 코트 젠트리(시에라 식스)가 피츠에 의해 회색지대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존재라서 '그레이 맨'이다. 영화의 내용은 흔하디 흔한 버림받은 조직원의 반격 정도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이렇다 저렇다 하면서 추가로 뭔가를 설명할 필요 없이 딱 저 정도의 내용을 담고 있다.
생각보다 잔인한 편이다.
'그레이 맨'을 보면서 놀랐던 부분은 생각보다 잔인하다는 거였다. 엄청 잔인하고 그런 건 아닌데 나는 이런 잔인한 느낌을 이 영화에서 받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예고편에서도 액션과 살짝의 위트 정도만 나와서 이런 부분이 숨겨져 있을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한 부분에서 오는 배신감이라고 할까.
전체적인 느낌
집에서 넷플릭스로 보기에는 나쁘지 않다. 만약 이 영화가 넷플릭스가 아닌 영화관에서만 상영하는 영화였고, 내가 그걸 봤다면 나는 이 글에 돈이 아깝다고 분명하게 적었을 거다. 뭔가 특별한 설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다른 비슷한 작품들에서는 느끼지 못한 그런 재미와 흥미진진함을 느끼지도 못했다. 그저 보다 보니 시간이 흘러갔고 '뭐 나쁘지는 않았네'라는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라고 생각한다. 물론 액션 자체는 좋았다는 느낌을 많이 받기는 했다.
크리스 에반스의 소시오패스 연기
크리스 에반스는 영화에서 로이드 핸슨역으로 나오는 데 로이드 핸슨에 대한 다른 인물들의 표현으로는 소시오패스라고 한다. 내가 소시오패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로이드 핸슨이라는 인물이 소시오패스라고 보기에는 아쉬웠다. 물론, 타인을 고려하지 않고, 어린 여자아이라도 가차 없이 죽이려고 하는 모습은 소시오패스라고 볼 수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소시오패스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다른 작품들에서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를 연기한 인물들만 봐도 로이드 핸슨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미쳤다는 게 보이기 때문에 아쉬웠던 것 같다.
로이드 핸슨은 왜 옷을 저렇게 입었나...
영화 '그레이 맨'의 최고 황당한 점은 로이드 핸슨의 옷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 전부 시대에 맞는 평범한 옷을 입고 등장하는 데 혼자서만 과거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온 듯한 옷과 수염을 기르고 있다. 다른 인물들과 너무 동떨어지니까 오히려 부조화스러운 느낌을 많이 받아서 아쉬웠던 것 같다.
마무리
시간은 있는데 할 게 없는 사람이라면 봐도 되지만, 재밌는 작품을 보고 싶어서 보는 거라면 추천하지는 않는다.
'영화 > 해외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 비포 유 Me Before You (0) | 2022.08.04 |
---|---|
모범시민 Law Abiding Citizen (0) | 2022.08.04 |
탑건: 매버릭 Top Gun: Maverick (0) | 2022.06.27 |
인비저블맨 The Invisible Man (0) | 2022.05.27 |
앰뷸런스 Ambulance (0) | 2022.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