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해외 영화

모범시민 Law Abiding Citizen

조딩구 2022. 8. 4.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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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클라이드는 왜 사람을 죽이게 되었나

거래를 통해 다비의 형량을 줄여준 닉과 그걸 지켜본 클라이드


클라이드는 그저 평화롭게 지내는 시민이었다. 살인, 폭행 등 범죄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인물이 클라이드였다. 하지만 어느 날 클라이드의 집에 강도가 들었고, 클라이드는 아내와 딸을 잃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클라이드의 집에 침입한 강도들이 합당한 처벌을 받았다면 클라이드는 변하지 않았을 것이다. 클라이드가 변한 이유는 바로 검사 닉 때문이다. 닉은 자신의 실적을 위해 루퍼트에게 살인죄를 몰아주어 다비의 죄를 경감해주고 말았고, 이 장면을 클라이드는 모두 지켜보았다.

군자의 복수는 10년이 걸려도 늦지 않는다.

클라이드의 복수


'군자의 복수는 10년이 걸려도 늦지 않는다'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영화는 단연 이 영화이지 않을까 싶다. 클라이드는 오로지 닉과 다비 등에게 복수하기 위해 10년이라는 세월을 바친 인물이다. 10년 동안 철저하게 사람을 죽이는 기술과 장소, 시나리오를 작성했고, 그걸 그대로 실천한 인물이다. 클라이드와 같이 일했던 인물은 클라이드를 아주 무서운 사람이라고 말할 정도로 클라이드는 사람을 죽이는 명인이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마지막에 닉이 알아차리지 못해 클라이드가 이기는 그림으로 마무리가 되었어도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닉이라는 검사는 썩어있었다.

죽어버린 법무부 직원들

닉과 클라이드


클라이드의 복수의 오점을 찾으라고 한다면 법무부 직원들의 죽음을 꼽을 수 있겠다. 법무부 직원들을 제외하고 클라이드가 죽이는 인물들은 모두 과거의 사건에 연관되어 있는 인물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의 사건과 연관이 없는 이들의 죽음으로 인해 그저 단순한 살인범이 되어버렸다고 생각한다.

닉의 딸에게 꼭 동영상을 보냈어야 했나...

클라이드의 죽음


영화의 초반 클라이드는 다비를 납치해 조각조각 분해하였고, 이를 영상으로 촬영해 닉의 집으로 보냈다. 그 비디오를 닉이 보았다면 상관이 없겠지만, 닉의 딸이 봐버렸고 닉은 분노해 클라이드의 요구를 더 들어주지 않으려고 했다. 법무부 직원들과 같이 닉의 딸도 사건과는 관련 없는 인물이다. 심지어 딸을 잃은 클라이드가 여자아이가 보게끔 비디오를 집으로 보냈다는 게 아쉬웠다. 물론, 닉을 화나게 하려는 의도로 그랬다면 이해는 하지만 클라이드라는 인물은 그런 방법이 아니어도 충분히 닉을 화나게 할 수 있었을 것 같아 아쉬웠다.

영화의 제작 시기가 달랐다면...?

모든 것을 계획한 클라이드


요즘은 과거에 비해 어느 정도 잔혹성이 표출되어도 용납이 되는 시대가 되었다. 그렇기에 이전보다 더 자유로운 표현으로 무장된 작품들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모범시민'이 요즘 같은 분위기에서 제작이 되었다면 아마도 클라이드가 다비를 분해하는 장면의 일부가 연출되지 않았을까 싶고, 복수의 방법 또한 더 잔인해질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클라이드가 10년을 기다려 한 복수 치고는 너무 깔끔하고 단조로웠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클라이드를 욕할 수 있을까.....?

다비 살해 용의자로 체포되는 클라이드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할 수 없다. 오히려 그 자리에서 돌을 들고 다가가 다비와 닉의 머리를 후리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였다. 어떻게 보면 제일 큰 피해자는 클라이드지만 세상에는 희대의 살인마로 알려져 버리게 되었고, 그 누구도 이러한 속사정을 살피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안타까운 인물이기도 했다.

마무리

모든 사건의 원흉인 검사 닉과 닉을 족치러 온 클라이드


여러 번을 본다고 해도 실망하지 않는 작품들이 간혹 있는데 '모범시민'은 그런 작품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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