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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Perfume: The Story of a Murderer

조딩구 2022. 9. 2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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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시놉시스

 

18세기 프랑스 생선시장에서 태어나자마자 사생아로 버려진 ‘장바티스트 그르누이’. 불행한 삶 속에서 그의 유일한 즐거움은 천재적인 후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파리에서 운명적인 ‘여인’의 매혹적인 향기에 끌리게 된다. 그 향기를 소유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힌 그는 향수제조사 ‘주세페 발디니’의 후계자로 들어간다. 뛰어난 후각으로 파리를 열광시킬 최고의 향수를 탄생시키지만, ‘여인’의 매혹적인 향기를 온전히 소유할 수 없었던 그는 해결책을 찾아 ‘향수의 낙원, 그라스’로 향하게 된다. 마침내 그곳에서 그는 그토록 원했던 자신만의 향수를 만드는 방법을 알아낸다. 한편 ‘그라스’에서는 아름다운 여인들이 나체의 시신으로 발견되는 의문의 사건이 계속되는데…

 

신이 빚어낸 최악의 재능

 

그르누이

 

주인공인 그르누이는 어릴 적부터 향에 대해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인물로 묘사된다. 이런 재능이 좋은 시대를 타고났다면 더없이 좋은 결과를 맞이했겠지만, 시대적인 배경은 그르누이에게 그러한 재능의 개화를 허락하지 않았다. 그르누이 또한 그러한 시대적 배경으로 인해 자신의 한계를 잘 가늠하고 이었지만 어느 날 벌어진 사고로 인해 재능이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개화해버리고 만다. 그르누이가 지금 태어난 인물이라면 향수 업계에서는 그르누이를 포섭하는 쪽이 무자비하게 밟고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재능이 뛰어난 인물이기 때문에 그르누이의 삶의 과정이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한다.

 

사람의 향

 

그르누이

 

그르누이는 사형장에서 자신의 만든 향수를 개봉함으로써 사람들을 홀리는데 이러한 그르누이의 향수에는 사람이 담겨있었다.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진짜 사람 그 자체로 향수를 만든 엽기적인 살인의 결과물이 향수인 것이다. 솔직하게 이 장면을 보고 나서는 조금 역겹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실존하지 않는 향이기에 어떤 향이 나면 모든 사람들을 홀리게 만들 수 있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원작

 

그르누이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는 원작 소설이 존재하는 영화다. 그리고 원작 소설은 레전드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의 작품이기에 원작을 그대로 담아냈어도 영화에 대한 평은 그렇게 좋지는 못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소설과 영화의 다른 부분들이 여럿 존재하지만 대표적인 것은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그르누이를 미치광이 연쇄살인마로 표현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기에 영화가 주는 기괴함이 있었다고 느껴져서 그렇게까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처럼 소설 원작의 작품들은 소설과 영화의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둘 다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마무리

 

그르누이

 

굉장히 기괴하고 소름 끼치는 내용의 영화지만, 원작 소설이 훌륭해서인지 보는 것 자체로는 나쁘다고 생각할 수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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