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해외 영화

아일랜드 The Island

조딩구 2022. 9. 2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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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시놉시스

 

지구 상에 일어난 생태적인 재앙으로 인하여 일부만이 살아 남은 21세기 중반. 자신들을 지구 종말의 생존자라 믿고 있는 링컨 6-에코(이완 맥그리거)와 조던 2-델타(스칼렛 요한슨)는 수백 명의 주민들과 함께 부족한 것이 없는 유토피아에서 빈틈없는 통제를 받으며 살고 있다. 잠자리에서 일어나면서부터 몸 상태를 점검 받고, 먹는 음식과 인간관계까지 격리된 환경 속에서 사는 이들은 모두 지구에서 유일하게 오염되지 않은 희망의 땅 ‘아일랜드’에 추첨이 되어 뽑혀 가기를 바라고 있다. 최근 들어 매일 같이 똑 같은 악몽에 시달리던 링컨은 제한되고 규격화된 이 곳 생활에 의문을 품게 된다. 그리고 곧, 자신이 믿고 있던 모든 것들이 거짓이었음을 알게 된다. 자기를 포함한 그곳의 모든 사람들이 사실은 스폰서(인간)에게 장기와 신체부위를 제공할 복제인간이라는 것! 결국 ‘아일랜드’로 뽑혀 간다는 것은 신체부위를 제공하기 위해 무참히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을 의미했던 것이다. 어느 날, 복제된 산모가 아이를 출산한 후 살해되고 장기를 추출 당하며 살고 싶다고 절규하는 동료의 모습을 목격한 링컨은 아일랜드로 떠날 준비를 하던 조던과 탈출을 시도한다. 그간 감춰졌던 비밀,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외부의 모습을 보게 된 이들은 자신들의 스폰서를 찾아 나서고 오직 살고 싶다는 본능으로 탈주를 계속하는데...

 

영생을 위한 아일랜드

 

아일랜드의 생활

 

'아일랜드'의 복제인간들은 그들만의 생활이 있지만, 어느 순간 사라지고는 한다. 처음에는 그저 그들만의 로또에 당첨되어 행복한 삶을 찾아간 줄 알았으나 실상은 본체의 장기를 회복하기 위해 적출의 대상이 되어 끌려갈 뿐이었다. '아일랜드'라는 영화는 복제인간들의 탈출을 그리고 있지만 제대로 보면 미래사회에 대한 경고하고도 볼 수 있다. 과학이 발전하고 생명체의 복제에 대한 기술이 좋아진다면 사람은 누구나 다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욕망이 있기 때문에 영화와 같은 일은 필연적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영화에서 복제인간의 장기가 적출되는 과정은 상당히 잔인하면서도 지극히 현실적인 표현이라고 생각된다.

 

부유한 자들만의 소유물

 

링컨 6 에코를 구매한 톰 링컨

 

'아일랜드'의 특징 중 하나는 이러한 발달한 문명의 결과물인 복제인간을 부유한 이들만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영화 내에서 복제인간에 대한 값어치는 매우 높게 책정되어 있으며, 이는 아무리 시대가 발달해도 부유층이 아닌 이상은 이용할 수 없다는 것 또한 말해준다. 그렇기에 이런 미래의 문명을 그리는 작품들은 대체로 부유층을 기준으로 영화의 대부분을 구성하고는 하는 것 같다.

 

혼란과 혼돈

 

'아일랜드'의 주요 장면들

 

영화의 마지막에 복제인간들은 세상으로 나오게 된다. 문제는 여기서 영화가 끝이 난다는 점이다. 영화 이후에 벌어질 상황은 아무리 좋게 표현해도 혼란과 혼돈일 수밖에 없다. 세상의 대부분은 모르고 있던 복제인간에 대한 비밀과 그러한 복제인간들을 구매한 이들이 누구인지 식별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은 절대 가볍게 넘어가지는 못할 것이며, 그 과정에는 유혈사태 또한 일어날 게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가장 최악의 결과는 복제인간에 대한 기술이 공공재가 되어 모든 이들이 복제인간을 가지게 되는 결말이다. 나는 복제인간과 같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것보다는 그 방법이 더 간편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실현 가능하다고도 생각된다.

 

마무리

 

링컨 6 에코와 조던 2 델타

 

지금 생각해보면 상당히 잔인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어릴 적에 이 영화를 봤을 때는 복제인간의 탈출에만 초점이 맞춰져서 상당히 좋은 결말이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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