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한국 드라마

비질란테 Vigilante

조딩구 2023. 12. 3. 10:24
반응형

포스터

            

시놉시스

             

낮에는 법을 수호하는 모범 경찰대생이지만, 밤이면 법망을 피한 범죄자들을 직접 심판하는 '비질란테'로 살아가는 김지용과 그를 둘러싸고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스릴러

             

심판과 단죄

                        

김지용

              
'비질란테'는 법이라는 사회적인 심판의 역할을 하는 기둥이 부실하다는 판단 하에 스스로 단죄를 내리는 인물이다. 여기서 문제는 법이라는 게 비질란테라고 지칭되는 이들이 생겨야만 할 정도로 적합한 판결을 내리지 못하나인데,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을 보면서 비질란테의 행동에 공감을 하고 응원의 목소리를 내는 걸 보면 적합하지 못하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현행 법의 구조는 인권이라는 큰 틀에서 모든 이들의 평등을 기초로 삼는 만큼 범죄자와 일반인 모두에게 공평함을 추구하고 있는데 사회적인 인식은 이와는 다르게 차별을 두는 게 옳다고 하는 주장 한다. 많은 사건들에서 이러한 사회적인 인식이 나오는 과정과 결과들이 도출이 되기에 당연하게 나오고 지지를 받을 수밖에 없는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비질란테와 같은 자체적인 처벌이 용인될 수는 없다고 본다. 
             

사법과 자경, 그리고 자격

               

조헌

                    
이어서 말하자면 현행의 사법 체계는 독립성이 보장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하며, 이유는 명확하게 말해서 사람으로 이루어진 집단이기 때문이다. 이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하나만의 특성이 아닌 모든 나라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라고 볼 수 있다. 흔히 말하는 로비, 뒷거래, 인맥 등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자연스레 이루어질 수밖에 없고, 이루어지기 쉬운 일들은 흔들림이 없어야 하는 사법의 근간을 뒤흔들게 되고 이로 인해 비질란테를 응원하게 되는 과정이 나타날 수밖에 없게 만든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자경의 역할을 자처하는 비질란테는 과연 자격이 잇을까?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없다고 본다. 왜냐...? 본디 자경이란, 법이라는 기초가 세워지기 전 혼란을 막기 위한 용도일 뿐 이미 법이 만들어진 이후에는 존재의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비질란테'의 행동들은 무엇이 될까? 그저 자기만족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납득되지 않고, 어이없겠지만 이 또한 사실이다.
              

모방범죄

                  

조강옥

                      
왜 비질란테의 행동이 문제가 되냐라고 한다면 나는 작품에 등장하는 모방범죄를 예로 들겠다. 자경의 역할을 자처하는 이들이 생겨나면 자연스레 그들의 가치관은 전염이 된다. 작품에서는 모방범들이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실제로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면서까지 행동을 보이는 시기는 사회적인 혼란이 일어나는 시기에나 가능한 일이다. 그렇기에 자신은 숨기면서 자경의 역할을 수행하는 이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어느 순간 나에게 단죄라고 지칭하는 폭력을 선사할지 모르는 불안감과 더불어 그러한 행동을 범죄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만다.
                      

아쉬운 마무리

                

 비질란테

                    
근래 나온 드라마 중에서는 가장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작품이면서 많은 교훈과 생각을 자아내는 작품이기에 마무리가 다소 아쉽다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는 없는 것 같다. 끝무렵에 등장한 방 씨의 날렵한 액션마저도 시작부터 화끈했던 조헌의 주먹도 울분에 가득 찬 김지용의 목소리마저 마무리의 조급함이 앗아가버렷다는 게 개인적으로 드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심장이 뛰었던 이유는 임관식에서 분노를 삭이는 김지용의 모습과 그런 지용의 모습을 못 본 척해주는 이준엽의 행동 때문은 아니었을까 싶다.
                   

마무리

                 

김지용, 조헌, 조강옥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법이라고 지칭되고, 합의된 기초는 지켜져야만 한다. 하지만, 비질란테라는 인물의 행동과 대사에 공감을 하며 응원을 하게 된다는 것은 분명 법이라는 사회적 합의에 큰 구멍이 생겨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과거와는 다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과거에 세워둔 기둥에만 의존하려다 보니 생기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기에 시대에 맞춰 자연스레 변화해 나아가야지만 사회는 법이라는 체계를 존중해주지 않을까 싶다.
 
 

반응형

'드라마 > 한국 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년시대 Boyhood  (1) 2024.01.07
운수 오진 날 A Bloody Lucky Day  (1) 2023.12.17
악인전기 Evilive  (2) 2023.11.13
최악의 악 The Worst of Evil  (1) 2023.10.29
무빙 Moving  (0) 2023.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