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한국 드라마

D.P. 시즌 2 D.P. Season 2

조딩구 2023. 7. 3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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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시놉시스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와 호열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

          

조석봉

            

조석봉과 김루리

         

'D.P.' 시즌 1에서 분명 다른 소재들도 있었지만 조석봉이라는 인물의 변화가 크게 부각된 만큼 시즌 2의 시작은 다시 한번 조석봉이라는 인물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누구보다 선함이라는 단어 자체가 어울리는 인물의 변화는 다시 봐도 끔찍하면서도 안타까울 따름이었고, 시즌 2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들을 보면서 마음 한편에 돌을 쌓는 것처럼 착잡한 기분이 들게 만들어냈다. 시즌 1과는 다르게 조금 더 커다란 현실의 벽과 마주한 채 기약 없이 부딪혀나가는 이들의 모습은 안쓰러웠고, 그럼에도 변화하고 옳음에 대해 알아가는 모습을 보는 건 한 편으로는 기쁨이었다. 

        

구자운

          

구자운

              

시즌 2에서 악역으로 등장하는 '구자운'이란 인물의 행동은 누가 봐도 옳지는 않다. 하지만 폐쇄적인 집단에서의 오랜 생활과 보직의 특수성, 여기에 상부의 압박 등 특별한 상황과 요인들을 더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인물이라고 볼 수도 있다. 물론, 여러모로 뜯어봐도 인간성이 0에 수렴한다고 볼 수 있는 인물이기에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는 이미지보다는 뭔가 야비하고 치졸해 보이는 게 크다고 본다.

          

임지섭

            

임지섭의 변화와 관련된 인물들

            

시즌 1의 마지막이 되어서야 임지섭은 변화하려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시즌 2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는 확실히 또 한 명의 박범구가 생겨날 것만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개인적으로 주인공인 안준호를 제외하면 시즌 2에서 가장 비중이 컸던 인물은 임지섭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많은 변화를 보여준다. 특히, 나중석하사와 관련된 에피소드에서의 임지섭이 보여주는 모습은 폐쇄성이라는 환경적인 특성을 사람을 통해 적나라하게 보여줬다고 느꼈을 정도로 소름이 끼쳤었다. 이런 임지섭이 자신의 경험을 담아 충고하고, 상대를 인정하면서 변화하는 모습이 시즌 2에 담겨있기에 또 다른 주인공은 입지섭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변하지 않는 공간, 그리고 시간

         

니나

      

모든 시즌을 통틀어 'D.P.'에서 강하게 말하고 있는 건 변하지 않는다는 게 아닐까 싶다. 6.25 때 쓰던 수통이 아직도 쓰이고, 많은 것들이 변하면서도 여전히 변하지 않는 공간이 군대라는 곳이라는 건 참 잘 표현해내지 않았나 싶다. 수많은 시간을 탈영병의 신분으로 보낸 이가 아직도 그곳은 변하지 않았냐라는 말을 하는 걸 보면 여러모로 씁쓸함이 커질 수밖에 없었고, 앞으로의 시간 속에서는 조금 바뀌는 걸 기대해도 될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계란으로 바위 치기

        

안준호와 한호열

         

어떻게 보면 'D.P.'에서의 아쉬운 점이라고 할 수도 있고, 그저 희망을 드러내기 위함이라고도 볼 수 있는 건 국가에 대항하는 이들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분명, 누군가는 실제로 계란으로 바위를 치듯 대항하고 잇겠지만 현실은 계란으로 바위를 쳐봐야 변함이 없다고 본다. 흔적이야 남겠지만 오물을 털어내듯 스쳐 지나가는 다른 이야기들로 아무 일 없이, 그 무엇보다 자연스럽게 머리에서 잊히게 만드는 게 거대한 세력의 능력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이 이야기의 결말이 희망이면서도 바람이지만 한 편으로는 덧없는 꿈만 같기도 하다.

 

마무리

          

'D.P.'의 주역들

        

시즌 1보다 한층 더 잔인하면서도 우중충한 연출은 등장하는 인물들의 심리가 그만큼 극적으로 치닿고 있음을 드러내는 좋은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현실을 변함없이 그대로 흘러간다는 것을 보여주는 마무리는 'D.P.'라는 작품의 특성을 아주 잘 살려내지 않았나 싶다.

        

이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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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디피

시놉시스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와 호열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 부조리 'D.P.'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끔찍한 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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