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존재조차 몰랐던 작은아버지의 사망으로 선산을 물려받은 여자. 불길한 일들이 잇달아 벌어지고, 이윽고 베일에 감춰져 있던 비밀이 세상 밖으로 드러나기 시작한다.
근친의 대가
과거에는 친족 간의 혼인이 이루어졌으나 현대에 이르러서는 허용되지 않게 되었고 그 이유로는 기형아의 탄생이 있다. 선산에서 등장하는 김영호 또한 근친으로 태어난 인물이기에 이러한 사실을 아주 잘 반영하고 있으며, 김영호라는 인물은 첫 등장부터 어딘가 불편해 보인다는 느낌을 주는 데 이는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 드러나는 사실을 통해 왜 그런 건지에 대한 이유를 납득할 수 있었다.
굿
한국의 작품들에서 오컬트 적인 분위기를 자아낼 때 빠지지 않는 것은 당연 굿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그저 음향과 분위기의 연출 만으로도 충분히 공포감을 드러낼 수 있다 하더라도 여기에 무당이라는 역할과 함께 굿이 등장하면 그 분위기가 더욱더 무거워지면서 소름이 돋게 만들어 준다. 개인적으로 왜 그런가에 대해 고민해 봤을 때 내린 결론은 굿이라는 행위 자체에서 이루어지는 불쾌하면서도 섬뜩한 연출과 귀신이 들린 듯 느껴지는 음향 때문으로 보인다.
모정
선산은 비교적 짧은 편수를 지니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표현하고 싶은 것들에는 모자람이 없었다는 게 내 생각이다. 특히, 윤명희의 김영호에 대한 모정은 드라마가 끝났음에도 많은 생각으로 하게끔 만들었다. 아들을 위해 일생을 바쳤으면서도 자신의 존재가 아들에게 피해가 될까 죽음을 선택하는 과정들에는 단순하게 모정이라는 단어 하나로 표현해 내기 어려운 감정들이 들어 있었고, 그걸 보는 입장에서는 작품 속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에 대해 쉽게 판단하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마무리
그저 볼만하다고 해서 봤던 작품이지만 생각보다 깊은 생각을 해야만 하게 만들어준 작품이었던 것 같다. 특히나 김영호만을 바라보고 움직이는 윤명희의 모습에서는 처절하면서도 안쓰럽다는 느낌을 받았기에 더욱 여운이 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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