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플레이어의 귀환

조딩구 2021. 12. 3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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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2019년 7월 30일에 카카오페이지에 연재가 시작됐다고 나오는데 내가 읽은 시기는 1부가 마무리되는 시점이었던 것 같다. 처음에 1부 완결인 줄 모르고 신나서 읽다가 2부가 나온다는 걸 알고 나서는 완결까지 조금 오래 걸리겠구나 싶었다. 덕분에 거의 1년 정도를 완결이 언제나지 기다리면서 지내다가 3부를 마지막으로 완결이 된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읽기 시작했다.

 

흔히 그렇듯 1부에서 2부로 넘어가게 되면 소설의 질이 약간 떨어지기 마련이고 마무리를 짓는 게 참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인지 아무리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이라도 마무리가 다가오면 대충 읽어버리게 되고 이 작품 또한 그랬던 것 같다. 작가님이 글을 참 잘 쓰시면서 그 안에 그 시기의 유행하는 문장들을 잘 사용해 재밌는 부분도 많았고, 주인공의 삶을 표현하기 위해서 총 642편의 글을 쓰셨다는 게 대단하다고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조금 더 다른 인물들에 대한 내용이 추가 됬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의 동료들뿐 아니라 소설의 중심이 된다고 할 수 있는 천마라는 악역이 회차가 진행될수록 비중이 급격하게 줄어든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소설에서 주인공에 대해서 자세하게 묘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척점이 되는 인물에 대한 묘사 또한 그만큼 자세해야 주인공이 가지는 다양한 감정이나 흐름에 대해 더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마지막에 다가갈수록 급하게 마무리를 짓는 듯한 느낌도 받았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천천히 진행되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갔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이 진행되면서 나왔던 사소한 대화 하나하나가 마무리가 되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왜 언급이 없지?'라는 생각이 들게 되는 데 이 작품에서도 그랬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사소하지만 마무리가 되면서 그런 디테일을 살릴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요즘은 양판소라고 해서 글을 읽자마자 포기하게 되는 작품들이 많았는데 이 작품은 끝까지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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