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한국 영화

마녀(魔女) Part2. The Other One

조딩구 2022. 6. 1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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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오랜 시간 기다려온 마녀 2가 개봉을 하는 날 어김없이 바로 영화관으로 직행했다. '재밌을까?'라는 걱정을 가지고 보러 갔었는데 나올 때는 다음 편이 기다려지는 그런 영화였던 것 같다. 전체적인 영화의 느낌도 좋았고, 다음 작품까지 기다려지게 만드는 마무리도 괜찮았던 것 같다.

전체적인 느낌


시즌2가 나오는 작품들은 대게 실망을 안겨주기 마련인데, 마녀는 그런 느낌보다는 다음 시즌이 기다려지는 내용을 담고 있어서 좋았다. 특히, 신시아 배우님이 영화에서 보여주시는 모습이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고, 다음 시즌을 그리면서 중간에 한 번 맛보기로 보여주는 그런 영화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어떻게 보면 마녀 1과 비슷한 클리셰로 영화가 진행돼서 조금 지루할 수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마녀 1과는 다른 주인공

 

주인공 소녀 역(신시아)


처음에 신시아라는 배우가 주인공으로 캐스팅되었고, 김다미 배우님은 잠깐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는 '대체 왜 그러는 거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나니까 마녀라는 작품의 세계관이 생각보다 넓어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구나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던 것 같다. 오히려 소설로 먼저 모든 내용이 공개돼서 다음 작품은 어떻게 그려낼지 고민하고 싶을 정도로 잘 짜여 있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주인공 소녀 역(신시아)


그리고 신시아라는 배우를 주인공으로 캐스팅 부분도 굉장히 적합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이게 시즌 2가 아니라 평행세계의 또 다른 구자윤인가란 생각이 들 정도로 판박이인 모습이 영화 내내 그려지는데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그저 다른 실험 체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구자윤의 동생이라는 게 밝혀질 때는 '와~'라는 탄성이 나도 모르게 나왔던 것 같기도 하다.

경희와 용두

 

경희 역(박은빈)


경희라는 인물은 착하다. 그것도 좀 많이 착한 인물이다. 보고 있으면 조금 답답하다는 느낌이 드는 인물이긴 한데 착해서 뭐라고 하지를 못하겠는 그런 인물이다. 사람이 협박도 받고 고생했으면 용두 패거리가 찾아왔을 때 소녀(=주인공)를 말리지 않고 다 죽이게 나둬도 되지 않을까 싶은 데 오히려 그걸 말리는 모습에서 대단한 인물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이해 못할 용두 역(진구)


그리고 용두는..... 대체 왜 그랬을까 의문이 많이 든다. 눈앞에서 그런 모습을 보고도 잡아다 족치려고 발악을 하는데 정상은 아닌 것 같다. 용두라는 인물은 어떻게 보면 불쌍한 인물인데, 전혀 불쌍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멍청하다는 느낌을 많이 준다.

상해 랩 친구들의 액션....

 

상해 랩 친구들


영화가 후반부로 넘어가면 상해 랩 친구들이 움직이는 모습이 나오는 데 나는 무슨 무협지를 보는 줄 알았다. 공중에서 몸을 움직이고 그러는데 아 이래서 중국 쪽 애들이구나 싶고, 대사를 보면 '열등한 종족'이라는 대사가 있었던 것 같은데 진짜 어디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대사들이라 헛웃음이 나왔다. 분명 처음 등장할 때는 분위기 있는 친구들이었는데, 결말을 보면 마녀 1에서의 최우식 패거리와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

백 총괄은 무슨 그림을 그리고 있나

 

모든 사건의 중심 백 총괄

마녀 시리즈 주인공은 알고 보면 백 총괄이다.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 백 총괄이 있다. 구자윤도, 소녀도, 구자윤과 소녀의 엄마도 모든 게 다 백 총괄과 쌍둥이 박사가 저지른 일이다.

생각보다 많이 약한 조현 일행

 

조현 일행


조현 일행도 초인이긴 한데 다른 인물들의 피지컬이 너무 좋다 보니까 어떻게 저 정도 능력으로 일을 하러 다니지?라는 생각이 조금 들기는 한다. 싸우는 방식도 군인처럼 총을 위주로 싸워서 더 약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약간 좀 아쉽다. 그냥 목숨 줄 질긴 초인 같다. 싸워서 살아남는 게 참 용한 인물들이다. 그리고 조현의 다나까 말투는 살짝 어색한 느낌을 줘서 아쉬웠다.

너무 짧게 등장하는 인물들

장 역(이종석), 구자윤 역(김다미)

이종석과 김다미. 두 인물은 너무 짧게 등장한다. 김다미 배우님은 원래 조금만 나온다고 알고 있어서 그러려니 했는데, 이종석 배우님은 좀 의외였다. 홍보에서는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나올 것 같이 해놓고는 실제로는 영화의 처음, 중간, 끝에 한 번씩만 등장한다. 그래도 이야기의 흐름 상 다음 시즌에서는 비중이 좀 있을 것 같아서 기대 중이기는 하다.

마무리

 

용두 대립 중인 경희를 때려서 화가난 소녀


전체적으로 괜찮은 스토리였는데 액션씬이 조금 아쉬웠다. 좋은 작품에 갑자기 삼류 소설이 섞이는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다. 특히 상해 랩 친구들이 싸우는 장면에서 그게 강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기존의 초인들보다 더 진화한 초인이라는 설정 때문에 그런 듯 하지만 너무 무협 소설의 등장인물 같아서 아쉬웠다. 그래도 영화 내내 신시아 배우님이 귀엽게 나와서 만족스러웠고, 다음 시즌이 기다려진다. 참고로 쿠키 영상은 하나 있는데 경희와 대길의 시체도 사라진 걸로 나와서 어떻게 될까 궁금하다.

 

이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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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魔女, The Witch: Part 1. The Subversion

단발성이 아닌 시리즈물 처음 마녀가 나왔을 때만 해도 단발성으로 끝나는 영화인 줄 알았다. 마무리는 열려있었지만 그렇게 열린 결말로 끝을 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음 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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