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 2 The Umbrella Academy Season 2

포스터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2

 

레지널드를 만나러 가는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1에서 엄브렐러 아카데미는 다 같이 시간이동을 시도했고, 결과적으로는 반만 성공하게 됐다. 다 같이 같은 시간대에 떨어졌다면 좋았겠지만, 시간 이동의 주체가 되는 파이브조차 확신하지 못하는 이동이었기 때문에 서로가 다른 시간대에 떨어진 거였다. 시간이동이 되면서 기존의 종말까지 아주 많은 시간이 남아있을 줄 알았는데, 커미션의 농간인지 종말이 엄브렐러 아카데미를 따라서 같이 이동을 하게 된다. 각자가 자신이 떨어진 시간에 맞게 새로운 삶을 살아가면서 다시 뭉쳐 종말을 막아내는 게 시즌2의 주된 내용이다.

목숨이 아홉 개쯤은 되는 듯한 핸들러...

 

핸들러와 라일라

시즌1에서 폭탄이 터진 사무실에도 있었고, 마지막에는 머리에 총까지 맞았는데도 죽지를 않는다. 그러고는 부활해서 이사회를 갈아엎고 커미션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어떤 의미로는 존중받아 마땅한 집념의 소유자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집념의 방향이 올바르지 못하고 심히 비뚤어져 있는데 하나 예를 들자면 시즌2에 등장하는 라일라는 핸들러의 딸로 알려져 있고, 핸들러가 어릴 적에 데려와 직접 키웠다. 하지만, 실상은 서류를 조작해 파이브를 시켜 라일라의 부모를 죽인 뒤에 나타나 자연스럽게 자신이 키운 거였다. 다행히도 시즌2에서는 완벽하게 죽었다고 하니까 더는 볼 일이 없을 것 같다.

레지널드의 비밀?

 

본 모습을 드러내는 레지널드

시즌1에서의 레지널드는 종말을 막기 위해 아이들을 입양한 신기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시즌2의 레지널드는 비밀이 많은 인물로 그려진다. 그중 제일 충격적인 장면은 바로 레지널드가 화가 나서 자신이 쓰고 있던 가죽을 벗고 모임의 인원들을 학살하는 장면이었다. 솔직히 레지널드도 초능력이 있는 인물이었다면 '아~ 그렇구나' 하고 그냥 넘어갈 텐데 갑자기 가죽을 벗고 외계인이 되어버리니까 내가 생각하고 있던 세계관이 붕괴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마지막에 기존의 엄브렐러 아카데미가 아니라 스페로우 아카데미를 창설한 것으로 나와서 시즌3에서는 어떻게 나올지 기대되는 인물이다.

A.J. 카마이클...

 

커미션의 국장이며, 지성을 가진 골초 금붕어로 뭔가 굉장히 비중 있는 역할일 것 같은 비주얼을 지녔지만 잠깐잠깐 나오다가 허무하게 죽어버린다. 정말이지 이렇게 죽는다고? 싶을 정도로 죽어버린다...

시즌2에서 가장 불쌍한 인물 엘리엇

 

시간 도약으로 엄브렐러 아카데미가 도착하는 장면을 우연하게 목격한 후 엄브렐러 아카데미를 돕다가 스웨덴 형제에게 살해당한다. 엘리엇이 한 거는 그저 신기한 현상을 사진 찍었고, 그에 대해 조사하다가 당사자들을 만나 열심히 도운 것뿐인데 결말은 살해당한다. 시즌1, 2를 통 들어서 제일 불쌍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시간 도약 그리고...

 

사라져가는 엄브렐러 아카데미의 벤과 스페로우 아카데미

시간 도약에 따른 부작용이 이제까지 왜 나타나지 않았나 싶었는데 시즌2의 마지막이 돼서야 제대로 된 부작용이 나타난다. 그건 바로 레지널드가 기존의 엄브렐러 아카데미가 아닌 스페로우 아카데미라는 새로운 집단을 구성한다는 거다. 어떻게 보면 주인공들은 멍청하다. 자신들이 과거에 떨어져서 여러 사건에 관여한 순간부터 똑같은 미래가 그려지지 않을 거라는 기본적인 생각은 하지 않은 채 행동을 했고, 그 결과 전혀 다른 세상을 만들어 버렸다. 그렇기에 다음 시즌에서는 어떻게 흘러갈지도 궁금한 것도 있긴 하다. 특히, 영혼 상태의 벤은 죽었지만, 스페로우 아카데미의 벤은 살아있기에 흥미진진할 것 같기도 하다.

결국 모든 끝은 바냐...

 

바냐와 할란

시즌1과 2 모두 마지막 종말에는 바냐가 연관되어 있다. 이 정도면 바냐를 처리하면 종말은 오지 않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여서 엄브렐러 아카데미가 정말로 종말을 막으려고 하는 건지 의심이 들기도 한다. 시즌2 마지막에 바냐가 할란에게 능력을 주고 끝났기 때문에 시즌3에서는 종말과는 연관이 없는 인물이 되어있을지가 궁금하다.

마무리

 

헤이즐과 파이브

생각보다 내용이 루즈하게 흘러가는 편이다. 이런 페이스라면 시즌은 계속 나오고 종말을 다른 방식으로 계속 다가오면서 지지부진하게 이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는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생각보다 더 짜임새 있고 탄탄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봐서 나쁘지는 않을 것 같기도 하다.

시즌2 마지막 장면

참고로 마지막 장면을 보면 클라우스는 엄브렐러 아카데미가 아니라 당황했지만, 벤이 살아있어서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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