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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보이즈 시즌 3 The Boys Season 3

조딩구 2022. 8. 5.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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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미드인 더 보이즈가 시즌3으로 돌아왔다. 진짜 어떻게 흘러갈지 감이 하나도 안 잡히는 마무리를 시즌2에서 보여줬기 때문에 어떻게 흘러갈지를 기대하면서 보게 됐다.

시즌3이 되면서 바뀐 점

 

시즌 3 중에서 비교적 덜 잔인한 장면들


첫째, 수위가 너무 높아짐. 더 보이즈 드라마 자체가 수위가 높았던 작품이었는데 이번 시즌은 이게 방영이 되는 게 신기할 정도의 수위를 보여줬다. 수위가 높은 장면 중에는 난교파티 장면도 있는데 시즌은 통틀어서 난교파티는 그냥 아무것도 아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잔인하고 징그럽다. 작품 자체는 굉장히 마음에 들지만 이 정도까지 표현을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아쉬웠다. 다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이제 끝을 내기 위해서 일부러 더 강하게 연출을 한 건가 싶기도 하다.

고뇌하는 부처


둘째, 이야기의 흐름. 시즌3에서는 한시적 V, 솔저 보이와 같은 다양한 요소들이 등장하고, 홈랜 더가 자신이 쓰고 있던 가면을 벗어버리는 등의 사건으로 인해 이야기의 흐름이 매 회마다 다르게 흘러갔다. 그래서 다음 회차에서는 이렇게 되겠지 하고 예상한 부분들이 빗나갈 정도로 흐름이 뒤 바뀌어서 좋았던 것 같다.

딥(좌), 에이트레인(우)


셋째, 에이 트레인과 딥의 변화. 시즌3가 진행되면서 가장 큰 변화는 에이 트레인의 변화였다. 처음에는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쳤다면, 뒤로 갈수록 초능력자에서 사람이 되는 듯한 마음 가짐을 보여줘서 깜짝 놀랐다. 딥은.... 갈수록 더 쓰레기 저질의 이미지가 돼간다...


넷째, 부처의 변화. 부처는 매우 권위적이고 이기적이며 배려라는 건 할 줄 모르는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시즌3가 시작하고 나서의 부처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기 위해 노력하고, 다른 사람을 고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표현하는 방법이 다소 거칠어서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받아들이지 못할 뿐이다.

가장 궁금했던 인물이었던 빅토리아 뉴먼

 

빅토리아 뉴먼과 홈랜더


시즌2에서 뉴먼이 능력으로 사람의 머리를 터치는 장면을 보고 나서 '와....'라는 감탄사를 내뱉고 끝났는데, 이번 시즌에서는 그런 뉴먼이라는 인물에 대해 알 수 있었다. 간략하게 말하자면 뉴먼의 본명은 나디아이고, 스탠 에드거의 도움을 받아 보우트와 반대편에서 보우트에 협력하고 있던 인물이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능력이 뛰어나서 일반 사람들만 죽일 수 있는 게 아니라 초능력자도 죽일 수 있는 것 같다. 험악한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 자신의 딸까지 초능력자로 만드는 뉴먼의 모습은 이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잔인함과 강인함을 담고 있는 듯하다. 시즌 3 마지막화에서 부통령 후보가 된 뉴먼과 그런 뉴먼을 확실하게 처리해야겠다고 말하는 부처의 모습에서 다음 시즌에서는 살아남기가 힘들지 않을까 싶다

더 보이즈의 최대 피해자 스타라이트

 

홈랜더의 강요에 의해 연인인 척 하는 스타라이트


시즌3까지 보고 나서 느낀 점은 스타라이트는 불쌍하다였다. 처음에는 홈랜 더를 협박하면서 휴이와 잘 지내나 싶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휴이가 질투를 하고 있고, 한시적 V라는 약물을 복용하고 난 후로는 이전과는 다른 휴이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동안 노력하면서 지내왔던 스타라이트만 불쌍하게 돼버린다. 어떻게 보면 휴이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스타라이트가 휴이에게 "약을 써서 달라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이게 원래 네 본모습이었어"라고 하는 말에서 휴이의 편을 들 수가 없게 됐다. 술에 관련해서 '술이 그 사람을 바꾸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의 본모습을 드러나게 하는 거다'라는 말이 있듯이 컴파운드 V라는 약물은 초능력도 주지만 그만큼 그 사람의 본성을 끌어내는 약물이 아닐까 싶다. 스타라이트가 지극히 선한 인물이기 때문에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가장 피해를 보는 게 아닐까 싶다

휴이의 변화

 

부처, 휴이, 솔저 보이

휴이라는 인물은 시즌1부터 쭈욱 이미지가 변해가는 데 아무래도 근묵자흑이라는 말이 가장 잘 표현이 되는 게 바로 휴이라는 인물인 것 같다. 처음에는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인물이었는데, 이제는 손절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인물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부처와 붙어 다니더니 결국에는 부처가 되어버렸다. 사고하는 방식도, 사과하는 방식도 부처의 모든 것을 휴이가 그대로 따라가고 있는 것 같아 많이 아쉬웠다.

새로운 인물이자 시즌3의 중심이 되는 솔저 보이

 

열심히 복수 중인 솔저 보이


이번 시즌부터는 솔저 보이라는 인물이 새롭게 등장한다. 구시대의 홈랜더와 같은 인물인데 하는 행동과 말투를 보면 딱 그 시대에 사는 인종차별적인 인물이다. 솔저 보이를 보니 마블의 캡틴 아메리카는 진짜 별종이다 싶은 인물이라는 걸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솔저 보이는 마약, 매춘, 인종차별 등 아주 인성 쓰레기 종합세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인물이라 좋은 결말은 맞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실험실에서 도망친 직후 세상을 둘러보는 솔저 보이


솔저 보이는 러시아의 한 실험실에서 감금되어 있다가 부처 일행에 의해 풀려나는 데, 아무래도 BCL레드라는 초능력자를 죽이기 위한 약물의 실험대상으로 쓰였던 것 같다. 그래서 솔저 보이가 능력을 발동하면 초능력자가 일반인이 되어버리는 것 같다. 그런데 자기를 죽이려고 했던 상황이 떠오르는 트라우마가 나타날 때는 빠르고 강하게 힘을 쓰면서 정장 홈랜더와 싸울 때에는 로딩이 너무 오래 걸린다....

홈랜더에게 전화래 자신이 아버지임을 알리는 솔저 보이


7화에서는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진다. 바로 홈랜더가 솔저 보이의 생물학적 아들이라는 거였다. 솔저 보이는 마인드 스톰을 찾아가 왜 자신에게 그랬는지 이유를 물었고, 그에 대한 답을 들은 뒤 그럴 리 없다며 방패로 내려찍어 마인드 스톰을 죽였다. 그러고 나서 7화가 끝나기 전에 홈랜더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보겔 바움의 실험에 참가한 얘기를 해주고 끝이 난다.

블랙 누아르는 무슨 비밀을 가지고 있는 걸까..

 

이제는 죽어버린 블랙 누아르


더 보이즈가 시즌 3에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알 수 없는 인물이 블랙 누아르다. 극 중에서 대사도 없고 오로지 보우트의 명령에만 움직이기 때문에 그저 인형인가 싶었는데, 시즌 3에서 블랙 누아르의 상상의 캐릭터들의 대사를 통해 생각보다 많은 비밀을 가진 인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었다. 홈랜더조차도 마지막까지 블랙 누아르를 믿고, 블랙 누아르가 자신을 배신하고 갑자기 사라졌을 때도 믿지 못하는 걸 보면 그만큼 독자적인 행동이 어울리지 않기에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는지가 궁금하다. 정말 궁금한 인물이지만 8화에서 홈랜더에게 죽었기 때문에 끝까지 알 수 없는 인물이 되어버렸다.

기미코와 프렌치

 

기미코와 프렌치


어떻게 보면 둘이 서로를 위하는 건 회차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그런 일이었다. 어디서 들은 말이지만 '전쟁 속에서도 사랑은 피어난다'라는 말이 있듯이 부처 일행의 일상을 보면 그 안에서의 사랑은 꿈도 못 꿀 듯 하지만 둘은 서로를 위하면서 좋아하게 된다. 더 보이즈를 보다 보면 이 둘이 소소하게 행복을 느끼는 장면들을 보면서 마무리가 아름다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참 많이 하게 된다. 홈랜더와의 싸움보다 이 둘이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는 게 더 의미 있지 않을까 싶다.

V24

 

V24 복용 후 홈랜더와 싸우는 부처


시즌3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이 약물은 퀸 메이브가 부처에게 전달해 주면서부터 드러나는데, 24시간에 한해서 초능력자로 만들어 주는 약물이었다. 당연히 부작용이 있을 줄은 알았지만, 스타 라이트가 기미코의 부탁을 받고 보우트에서 영구적 V를 구해오면서 본 파일에 뇌가 녹아버리는 부작용이 있다고 나와 진짜 다른 의미로 한시적 V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휴이와 부처를 통해 볼 수 있듯이 초능력이 생기는 경험을 한 이들이 컴파운드 V를 포기할리는 없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복용하게 될 거고 그럼 이제 5일 정도를 초능력자로 살다 죽게 되는 거다. 7화에서 휴이가 부처에게 귀에서 뇌가 흘러나온다고 했을 때 느낌이 싸하기는 했지만 생각보다 더한 부작용이어서 시즌3에서 죽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됐다.

여성에 대한 표현

 

스톰프론트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전해듣는 애슐리


솔직하게 말해서 난 아직도 왜 이 드라마에서 여성에 대해 부르짖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 오해를 살 수 있겠지만, 실제로 이 드라마를 본다면 내가 왜 이런 표현을 사용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거다. 더 좋은 방법으로 권리를 주장할 수 있음에도 비꼬려는 의도로 그러는 건지 굉장히 불편하게 그려내고 있다.

홈랜더의 예수님 관련 발언

 

변화하는 홈랜더


3화였나 4화부턴가 홈랜더가 대사 중간에 자꾸만 예수님과 관련된 발언을 한다. 이게 뭐랄까... 보면 괜히 불편한 그런 대사들로 이루어져 있기도 하고, 이게 방영이 되고 욕을 먹지는 않을까 싶은 생각이 바로 들었다. 물론 표현의 자유가 있고, 홈랜더라는 인물이라면 충분히 내뱉을 수 있는 발언이지만 누군가는 문제 삼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이런 홈랜더의 발언에는 자기가 영웅이고, 신이라는 기저가 강하게 쌓여있기 때문인 것 같아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더 홈랜더라는 인물이라면 이런 발언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느낄 수 있는 거기도 하고....

마무리

 

더 보이즈와 스타라이트


솔직하게 홈랜더를 죽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실행에 옮기기까지 해서 홈랜더가 죽을 줄 알았다. 하지만 홈랜더는 살아남았고, 퀸 메이브는 일반인이 되었으며, 부처는 시한부가 되어버렸다. 마지막으로 라이언은 홈랜더에게 가기로 결정했으며, 홈랜더는 더 이상 자신을 숨기지 않는다. 이런 방향이라면 다음 시즌에서는 더 막 나가는 홈랜더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고, 부처가 시한부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어떤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될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더 보이즈'라는 드라마에서 부처가 아주 중요한 인물이기 때문에 다음 시즌이 마지막이 되지는 않을까란 생각도 슬며시 해본다.

더 보이즈


나는 기존의 시즌을 봤던 사람이기도 하고 작품만 놓고 보자면 괜찮다고 생각을 하지만 시즌이 바뀔 때마다 점점 더 잔인해지기 때문에 추천하지는 못할 것 같다. 그리고 더 보이즈의 주연배우인 안토니 스타의 폭행 사건도 있어서 다음 시즌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홈랜더에 너무 심취한 건지 현실에서도 실제 홈랜더와 같은 행동을 해서 아쉬웠다.

안토니 스타 폭행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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