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브렐러 vs 스패로우
과거에서 레지널드를 만나게 최악의 한 수가 돼서 레지널드는 직접 만나지 못한 엄브렐러 아카데미가 아닌 다른 아이들을 입양해 스패로우 아카데미를 창설한 것이었는데, 엄브렐러와 스패로우가 싸우는 장면을 보니 확실하게 스패로우가 훨씬 더 유능하고 잘 싸우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게다가 엄브렐러와는 다르게 스패로우는 일반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스패로우 아카데미가 새롭게 등장해서 뭔가 스펙터클한 그런 게 있을 것만 같았지만 그런 건 없고 그냥 허무하게 하나 둘 죽어버리게 된다. 뭔가 비중 있을 것만 같은 캐릭터들이었지만 그저 일회용 소재로 쓰이고 말아서 아쉬웠고, 다른 방향으로도 이야기를 진행시킬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바냐의 변화
바냐를 연기한 엘리엇 페이지는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을 하였고, 그게 드라마에 반영되어서 바냐 또한 자신의 정체성을 깨달아 빅터라는 새로운 인물로 탈바꿈하게 된 듯하다. 빅터는 바냐와는 다르게 자신이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을 곧잘 하는 편이며, 자신의 생각을 주장할 수 있는 그런 인물인 듯하다. 하지만 사람이 변화하려고 한다고 해도 완벽하게 바뀌지는 않기도 하고, 자신의 생각이 너무 강해져서 그런 것 같기도 한 게 계속해서 문제의 중심이 된다.
사라져 버린 동시간대의 엄브렐러 아카데미
동시간대의 자신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전혀 찾을 수 없었다. 심지어 엘리슨은 자신의 아이를 찾아갔지만, 남편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과 결혼해있는 것을 알고 상심한다. 그 이유는 과거에서 바냐가 구해주었던 할란이 조절되지 않는 능력으로 인해 엄브렐러 아카데미의 어머니들과 연동이 되었고, 죽게 만들어버렸기 때문이었다. 어떻게 보면 할란도 피해자라고 볼 수 있어 할란의 죽음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
시즌마다 다채로운 인물 레지널드 하그리브스
시즌3의 레지널드는 스패로우 아카데미가 준 약을 먹고 약해진 늙은 할아버지가 되어 있었다. 이 장면을 보고 괜스레 마음이 찡한 그런 게 생길 정도로 너무 약해진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게다가 클라우스와 얘기하면서 다른 시간대의 자신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 괜찮은 인물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화에서 목적을 위해 가차 없이 루서를 죽이고 아이들을 연료로 삼으려는 모습에 더 깊음 배신감을 느끼게 만들어주는 인물이다.
시즌3 핵심 요소 쿠겔블리츠
모든 시공간을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시간 도약에 따른 부작용으로 생성되었다. 일정한 주기에 따라 쿠겔파를 퍼뜨리며 그 순간에 세상의 일부를 빨아들인다.
파이브는 뭘 하고 다닌 걸까...
할아버지 역설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커미션을 찾았지만, 이미 다 무너졌고 마지막 희망으로 간부가 숨을 수 있는 작전 벙커에 가보니 그곳에는 나이 든 파이브가 누워있었다. 이런 걸 보면 파이브는 참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 종말을 막기 위해 시간을 수없이 넘나들고, 커미션도 장악해보고 혼자서만 너무 바쁜 삶을 사는 것 같다. 나이 든 파이브는 쿠겔블리츠를 어떻게 해결하냐는 질문에 뭘 하든 세상은 구하지 말라고 하는데, 시즌3가 끝났음에도 나는 그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 어차피 올 종말이지 포기하라는 건지, 아니면 종말 자체가 다른 누군가의 소행인지 알 수 없었다.
시즌1,2,3 통 들어 제일 어이없는 부분
그건 바로 춤이다. 진짜 갑자기 뜬금없이 튀어나온다. 무슨 말을 해야 될지 모르겠을 정도로 갑작스레 나와서 빨리 넘겼다.
문제가 됐던 욱일승천기
엄브렐러 아카데미는 욱일승천기를 사용해서 논란이 있었다. 나 또한 욱일승천기를 보고 나서는 이건 좀 아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는데 서경덕 교수님이 항의는 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소식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본이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일본이 이 문제에 대해 잘못되었다고 말하지 않는 이상은 이런 장면들처럼 아무 의미 없거나 잘못된 지식으로 욱일기를 사용하는 이들은 계속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항의하는 것 자체가 개인이 하는 것이 아닌 국가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시도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서 더욱 이런 문제들이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무래도 감독이 일본 쪽을 좋아하는 건지 오블리비언을 수호하는 존재들이 일본의 무사들로 설정되어있다.
시즌3 마무리
스패로우 아카데미가 등장해 새로운 재미가 있기를 바랐었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큰 재미는 없었던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아직 못다 한 이야기가 많은 건지 계속해서 새로운 사건이 발생해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를 예상할 수 없는 그런 재미는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나온 시즌을 통틀어서 종말이라는 현상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해낸 시즌이 아니었나 싶고, 다음 시즌은 어떤 내용으로 흘러갈지 궁금해진다.
종말
이전 이야기
https://dinggurrr.tistory.com/344
관련 글
https://dinggurrr.tistory.com/373
'드라마 > 해외 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림 형제 Grimm (2) | 2022.09.22 |
---|---|
더 보이즈 시즌 3 The Boys Season 3 (2) | 2022.08.05 |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 2 The Umbrella Academy Season 2 (0) | 2022.08.04 |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 1 The Umbrella Academy Season 1 (0) | 2022.08.04 |
기묘한 이야기 시즌 4 Stranger Things Season 4 (0) | 2022.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