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게 군대와 관련된 영화나 드라마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보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데 사람들마다 너무 재밌다고 해서 뒤처질 수 없어 보러 가게 됐다. 결과는 만족한다. 분명 안 좋아하는 장르인데 보면서 가슴이 웅장 해지는 게 장난 아니었다.
탑건
나는 탑건 1을 보지 않았기에 탑건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봤다. 그냥 순수하게 전투기 관련된 영화인 거까지만 알고 봐서 영화가 시작하고 나서야 탑건이 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왜 이번 편에 매버릭이란 부제가 붙었는지도 보면서 저절로 이해가 되었다. 전투기 조종사를 양성하는 학교인 탑건과 탑건의 최고 조종사인 매버릭 제목이 곧 내용인 영화였다. 전편을 보지 않아도 재밌게 볼 수 있다는 말에 그냥 무턱대고 봤는데 아무래도 내 생각에는 전편을 보고 나서 보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나는 전편과 이어지는 감정선이나 영화의 분위기가 생각보다 깊게 배어있다고 느꼈다.
전투기 조종사 vs 무인 전투기
영화를 보다 보면 전투기 조종사의 시대는 이제 사라질 거라고 말하는 이들이 나온다. 과학이 발전하고 있는 시대에는 어쩔 수 없는 흐름이기도 하고 막상 영화를 보고 나니 저런 조종이라면 사라지는 게 당연하겠구나 싶을 정도로 위험해 보여서 왜 아직도 사라지지 않았나 의문이 들 정도였다. 실제로 저걸 몰아볼 일은 없겠지만 나는 저 중력체험만 하더라도 바로 기절하고 병원에 실려갈게 눈에 보일 정도로 힘들어 보여서 저걸 도대체 어떻게 찍었나 싶었다. 비행기에 매달리는 장면을 실제로 촬영한 전적이 있는 톰 크루즈라면 분명 저걸 실제로 했을 거기 때문에 너무 대단하다고 느꼈다.
매버릭, 구스, 루스터
어떻게 보면 탑건:매버릭이라는 영화는 이 3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흘러간다고 봐도 무방하다. 중간에 아이스맨도 나오고 전작의 인물들이 나오지만 영화가 흘러가는 흐름에는 무조건적으로 이 3명이 존재한다. 구스의 죽음에 대해 후회하며 살아가는 매버릭과 그런 구스의 아들 루스터 둘 사이의 문제가 해결되는 과정을 그려내는 영화라고 느꼈다.
행맨
솔직하게 마지막 빼고는 진짜 재수 없는 캐릭터였다. 말투부터 행동 하나하나까지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재수가 없었는데 마지막에는 그래 이게 맞지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 정도로 괜찮게 변했다. 행맨은 임무에서 자신이 무조건 뽑힐 거라고 생각해 자신감에 차있었는데 뽑히지 않았다. 그 장면에서 행맨이 난리를 치거나 화를 내지는 않을까 했는데 그러지 않아서 놀랐고, 마지막에 등장했을 때는 그렇게 멋진 캐릭터가 없다고 느꼈다.
마무리
진짜 아무리 관심이 없어도 한 번쯤은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슴이 웅장해졌던 것 같다. 특히나 보면서 톰 크루즈의 나이가 어떻게 되더라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위험해 보였고, 이런 연기는 톰 크루즈가 아니면 할 수 없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던 것 같다. 말 그대로 믿고 보는 톰 크루즈였다. 개인적인 단점이라고 하면 서사가 너무 길다. 전편을 본 사람을 위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영화의 중심은 임무가 아니라 서사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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