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한국 영화

올드보이 Oldboy

조딩구 2022. 8. 4.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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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시놉시스

진실을 알기 전 후의 비교되는오대수의 모습

15년의 감금, 5일의 추적
준비됐나 / 너무 오래 기다렸어
대결의 끝, 하나는 죽는다

갇힌 남자 최민식 vs 가둔 남자 유지태
15년을 기다린 두 남자의 대결, 그러나... 남은 시간은 5일

두 남자의 비밀
2003년 11월, 대결은 이제부터다!

“내 이름이요, 오늘만 대충 수습하며 산다해서 오.대.수라구요”

술 좋아하고 떠들기 좋아하는 오.대.수. 본인의 이름 풀이를 ‘오늘만 대충 수습하며 살자’라고 이죽거리는 이 남자는 아내와 어린 딸 아이를 가진 지극히 평범한 샐러리맨이다. 어느 날, 술이 거나하게 취해 집에 돌아가는 길에 존재를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납치, 사설 감금방에 갇히게 되는데...

"그 때 그들이 '십오년' 이라고 말해 줬다면 조금이라도 견디기 쉬웠을까?"

언뜻 보면 싸구려 호텔방을 연상케 하는 감금방. 중국집 군만두만을 먹으며 8평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텔레비전 보는 게 전부. 그렇게 1년이 지났을 무렵, 뉴스를 통해 나오는 아내의 살해 소식. 게다가 아내의 살인범으로 자신이 지목되고 있음을 알게 된 오대수는 자살을 감행하지만 죽는 것조차 그에겐 용납되지 않는다. 오대수는 복수를 위해 체력 단련을 비롯, 자신을 가둘만한 사람들, 사건들을 모조리 기억 속에서 꺼내 ‘악행의 자서전’을 기록한다. 한편, 탈출을 위해 감금방 한쪽 구석을 쇠젓가락으로 파기도 하는데.. 감금 15년을 맞이하는 해, 마침내 사람 몸 하나 빠져나갈 만큼의 탈출구가 생겼을 때, 어이없게도 15년 전 납치됐던 바로 그 장소로 풀려나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내가 누군지, 왜 가뒀는지 밝혀내면... 내가 죽어줄게요”

우연히 들른 일식집에서 갑자기 정신을 잃어버린 오대수는 보조 요리사 미도 집으로 가게 되고, 미도는 오대수에게 연민에서 시작한 사랑의 감정을 키워나가게 된다. 한편 감금방에서 먹던 군만두에서 나온 ‘청룡’이란 전표 하나로 찾아낸 7.5층 감금방의 정체를 찾아내고... 마침내 첫 대면을 하는 날 복수심으로 들끓는 대수에게 우진은 너무나 냉정하게 게임을 제안한다. 자신이 가둔 이유를 5일 안에 밝혀내면 스스로 죽어주겠다는 것. 대수는 이 지독한 비밀을 풀기 위해, 사랑하는 연인, 미도를 잃지 않기 위해 5일간의 긴박한 수수께끼를 풀어나가야 한다. 도대체 이우진은 누구이며? 이우진이 오대수를 15년 동안이나 감금한 이유는 뭘까? 밝혀진 비밀 앞에 두 남자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되는 것일까?

이우진은 오대수에게 왜 그랬을까

오대수에게 진실을 알려주는 이우진


영화 '올드보이'의 최고 반전은 영화가 끝날 무렵이 돼서야 드러난다. 바로 오대수를 가둔 이우진과 그의 친누나인 이수아가 서로 사랑을 했고, 그 과정은 오대수가 보고 퍼뜨린 결과 이수아가 자살을 했다는 사실이다. 자신의 눈앞에서 자살을 한 누나의 복수를 위해 이우진은 오대수를 파멸시키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는 점이다.

미도와 오대수


이런 사실이 드러나면서 또 다른 반전이 하나 더 등장하는 데 마로 오대수가 탈출한 뒤 만난 미도라는 여자가 오대수의 딸이라는 사실이다. 자신의 딸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미도와 사랑을 나눴더 오대수는 그 사실을 미도에게 알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데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자살하는 이수아와 붙잡으려는 이우진


근친을 떠나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누군가가 함부로 한 말 한마디 때문에 자살하는 모습을 본다면 열에 아홉은 이우진처럼 복수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하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에 모든 사실을 알려주고 난 뒤 자살하는 이우진의 모습을 보니 그저 복수라는 하나의 목표만을 위해 누나의 자살 이후의 삶을 어떻게든 버텨온 사실이 너무나도 소름 끼치도록 서글프면서도 무서웠다.

근친....

이수아와 이우진, 오대수와 미도


영화에서 이우진과 이수아, 오대수와 미도 근친을 한 인물들이다. 실제로도 근친이 없지도 않고 간혹 인터넷에 근친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떠돌기도 한다. 사람의 감정이 마음대로 되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근친은 생각보다 부적절한 관계라고 볼 수 있다. 먼저, 유전적으로 기형아가 태어날 확률이 급격하게 높아진다. 과거에는 우리나라 또한 근친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고, 그래서인지 기형아의 출산이 많았다고 한다. 그렇기에 국가적으로 근친이 이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법적으로 금지했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두 번째로, 이렇게 근친에 대한 통제가 오랜 시간 지나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사회적인 통념은 근친은 이루어져서는 안 되는 것으로 합의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금지된 사랑이라는 표현이 만들어졌고, 실제로도 이러한 관계를 이해해주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

과연 오대수는 안타까운 인물일까?

갇힌채로 군만두만 먹는 오대수


어떻게 보면 오대수는 안타까운 인물이다. 그저 어린 시절에 본 걸 그 나이에 맞게 말했을 뿐인데 그게 걷잡을 수 없이 퍼져서 이런 결말을 맞이하게 됐으니 안타까운 인물이다. 하지만 전혀 안타깝지 않은 인물이기도 하다. 아주 어린 나이가 아닌 청소년이었기 때문에 충분히 생각하고 말을 했어야 하기 때문에 모든 것은 다 자업자득이라고 볼 수 있다. 가볍게 뱉은 말 한마디로 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갔으니 벌을 달게 받아야 마땅한 인물이라고 본다.

누가 제일 불행한가

그 누구도 행복하지 못한 이우진, 오대수, 미도의 끝


이우진, 오대수, 미도. 이 3명이 영화 '올드보이'의 중심이고, 3명 다 안타까운 인물이다. 하지만 이 중에서도 제일 불행한 인물을 꼽으라면 나는 무조건 미도를 선택할 것이다. 그 이유는 딱 하나다. 미도는 진실을 알지 못한다. 아무런 이유도 모르고 그저 오대수와 이우진의 복수극에 말려들어 자신이 행복해진다고 생각하는 인물이 미도라서 나는 제일 불쌍하다고 생각한다.

누구냐, 너.

누구냐, 너.


만약 내가 십 년이 넘게 누가 가둔지도 모른 채로 군만두만 주야장천 먹다가 나왔는데 나를 가둔 사람과 연락이 됐다? 저렇게 곱게는 말할 자신이 없다. 우선 분노가 극에 달해 말도 제대로 못 하고 "어..ㅇ러ㅓ이리" 이러다고 쌍욕을 박았으면 박았지 저런 고급진 표현으로 화를 표출해 낼 자신이 없다. 그만큼이나 저 말 하나로 그 시간의 감정을 담아내는 모습을 정말이지 소름이 돋았다.

올드보이 최고의 장면

전설의 장도리 액션씬


저 장도리 액션씬이 무려 원테이크라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극찬을 받을 수밖에 없는 그런 명장면이다.

리메이크?

올드보이(2013) 리메이크 버전


올드보이가 얼마나 잘 만들어진 영화냐면 외국에서 리메이크를 할 정도로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보면 된다. 요즘에는 워낙 글로벌한 작품들이 많이 만들어져서 의미가 퇴색이 됐을 수도 있지만, 외국에서 리메이크를 해간다는 것은 작품이 그 나라의 정서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른 나라에서도 충분히 공감이 될 수 있으며, 흥행도 보장될 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리메이크가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다. 그만큼이나 리메이크라는 게 올드보이가 오래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작품성이 보장된다는 그런 증표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마무리

미도와 오대수


지금 당장 이 작품이 재개봉을 한다고 해도 영화관에는 사람들이 보러 갈 거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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