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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월드 시즌 1 [The Maze] Westworld Season 1 [The Maze]

조딩구 2022. 10. 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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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시놉시스

 

미래 가상현실 테마파크에서 인간들의 노리개로 쓰이던 로봇들이 반란을 일으킨다는 이야기

 

'웨스트월드'인가 '쾌락의 섬'인가

 

윌리엄의 각성


'웨스트월드'는 고도로 발달된 문명으로 이루어진 곳이지만 문명의 발달과는 어울리지 않는 일들이 벌어지는 곳이다. 단편적으로 보여주지만 사람들에게서 제어가 사라진다면 벌어질 수 있는 모든 일들이 이곳에서 펼쳐지고 있었고, 그마저도 별 게 아닌 듯 지나가버린다. 그렇기에 '웨스트월드'는 어떻게 보면 충격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인간성이 상실되는 모든 과정이 이 드라마에 담겨있고, 그런 비인간성의 대가로 인해 벌어지는 일들 또한 모두 담겨 잇다. 더욱 중요한 건 발달되는 사회에 있어 인공지능의 발달이 과연 옳은 길인가라는 고민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 지금은 그저 망상이고, 사소한 걱정이겠지만, 머나먼 미래에는 이게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호스트의 진화

 

현실을 자각하는 돌로레스


사람들의 쾌락을 위해 만들어진 '웨스트월드'에는 안드로이드 '호스트'가 존재한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웨스트월드에서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그런 순간을 보냇 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살인, 강간, 방화 등 쾌락을 위해서만 행동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이 호스트가 정해진대로 반복하는 삶이 아는 다른 이상행동들을 보이기 시작하고 그때부터 호스트와 사람의 싸움이 시작된다.

'몽상 코드'

 

몽상코드


'웨스트월드'의 창시자인 포드는 어느 날 획기적인 업데이트라고 하면서 '몽상 코드라는 것을 업데이트한다. 포드는 그저 사소한 문제이고 괜찮아질 거라는 듯 말하지만 시즌 1의 마지막을 보면 이미 로버트는 호스트들을 자유롭게 해주어야 한다는 사상에 감화되었으며 더 나아가 호스트들이 인간으로부터 독립하게 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코드는 시즌 1의 마지막이 되어서야 포드가 아닌 아놀드가 개발한 코드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포드가 기나긴 세월을 통해 아놀드의 사상에 감화되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 이기도하다.

 

'자각'하기 시작한 '호스트'.... 이제는 이들을 '호스트'라고 볼 수 있을까?

 

자각하기 시작한 호스트들


기억을 하는 존재가 된 이들을 그저 단순하게 '안드로이드', '로봇', '인공생명체' 이런 식으로 부르는 게 합당한가에 대한 물음을 웨스트월드를 보면서 생각하게 되었다. 반복되는 활동을 하도록 프로그램된 존재라면 합당하겠지만, 지나온 일을 기억하고 자신의 존재에 대해 깨닫게 된 시점에서부터는 이들을 하나의 존재로서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오컴의 면도날

 

포드


오컴의 면도날은 '어떤 사실 또는 현상에 대한 설명들 가운데 논리적으로 가장 단순한 것이 진실일 가능성이 높다는 원칙'을 말한다. 하지만 이 면도날은 양면이기에 날이 나를 베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야만 한다. 하지만 무릇 사람이란 양면이 아닌 일부만을 바라보기 마련이고, 그 결과에 따른 대가를 치르기 마련이다. '웨스트월드' 또한 모든 것을 고려하고 확신이 아닌 의심을 통해 철저하게 관리해야 마땅하지만, 수십 년의 세월은 의심이라는 과정을 없애고 확신만이 가득한 미래를 그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렇게 모두의 확신 속에서 조그마한 변화가 변혁이 되어 돌아오는 과정이 '웨스트월드'에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The Maze

 

포드와 윌리엄


'웨스트월드' 시즌 1의 부제가 "The Maze"인 이유는 바로 기본적인 웨스트월드의 이야기 이외에 추가적으로 숨겨져 있는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맨 인 블랙'이라고 일컬어지는 의문의 남자에 의해 서서히 드러난다. 시나리오 안에 수많은 비밀을 감춰두었고, 그걸 모르게 한 채 새로운 이야기들을 덧 씌어 자연스럽게 비밀로 가는 길을 미로로 만들어버린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단순한 쾌락을 넘어서 숨겨진 진실로 다가가는 길이 그려지는 과정이 웨스트월드인 것 같다.

반복되는 시간 속에 존재하는 두 인물의 이야기

 

돌로레스

‘웨스트월드’ 시즌 1의 충격적인 반전 중 하나는 바로 하나의 시간선이 아닌 두 개의 시간선이 이어지는 듯이 내용이 전개되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나도 마지막이 되어서야 다른 두 시간이 이어지는 것처럼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정도로 수많은 시간이 지나 같은 일이 반복되어왔음을 알 수 있었다. 다시 생각해보면 이건 두 명의 월리엄이지만 너무나도 다른 성향의 인물이기에 이런 설정이 문제없이 진행될 수 있었던 것 같다.

버나드……아니 아놀드

 

버나드와 테레사


‘웨스트월드’의 또 다른 반전은 바로 버나드의 정체라고 볼 수 있다. 그저 남을 분석하기 좋아하고, 매사에 냉철한 성격이라고만 여겨졌던 인물이 사실은 정교하게 만들어진 ‘호스트’였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도 충격적이었지만 마지막에 드러난 버나드의 모델이 아놀드임을 알았을 때의 충격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정해진 행동을 반복하는 호스트임에도 불구하고 버나드가 사람들에게서 의심을 사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성격도 있지만, 메이브의 특성을 변경한 뒤로 행동이 조금 더 인간에 가까워진 것을 보면 그의 특성이 기본적인 호스트와는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윌리엄…..

 

윌리엄


어떻게 보면 ’웨스트월드‘의 본모습을 그대로 보여준 인물은 윌리엄이 아닐까 싶다. 욕망, 쾌락, 폭력 등 절제라는 개념이 사라진 공간에서의 인간에 대한 원초적인 모습을 보여준 윌리엄 또한 사회에서는 평범한 인물이었다는 점은 인간에 대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볼 수 있었다. 맨 인 블랙이 윌리엄이라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는 인간의 선함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었지만, 동일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로는 인간은 악한 존재라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도록 만들 정도로 망가진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시즌 1의 마지막에 호스트들에게 총을 맞으면서도 자신이 원하던 쾌락이 이루어지는 것에 즐거워하는 그를 보고 나니 왜 그의 아내가 자살이라는 선택을 했는지가 다분히 이해가 된다.

포드의 진심

 

포드


‘웨스트월드’ 시즌 1이 끝나기 전까지 포드는 철저하게 호스트를 도구로만 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실제로 그의 대사, 행동들을 보면 포드가 호스트를 위한 행동을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하지만 다시 돌이켜보면 그만큼 호스트들을 정중하게 대한 존재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포드는 일반적인 사람이었지만 웨스트월드의 개장 이후 수십 년의 세월 동안 호스트가 아닌 인간에 대한 환멸을 느꼈으며, 그의 이런 삶의 여정은 그의 가치관을 아놀드와 같게 만들었고 아놀드와 같은 꿈을 그리며 죽음을 맞이하게 한 것 같다. 어쩌면 포드는 자신의 마지막을 그리면서 몽상 코드를 활성화하고, 이사회에서 자신을 끌어내리기 위해 노력하도록 했으며,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호스트들의 진취적인 미래를 응원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각본을 쓴 것 같다. 또한, 그는 단순한 명령어로 행동을 실행하는 것보다 문구를 활용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그의 이런 습관은 그의 마지막에 더욱 빛나는 삶의 마무리가 되도록 해준 것처럼 보인다.

마무리

 

호스트의 탄생


‘웨스트월드’ 시즌 1은 후에 그려질 방대한 세계관을 향한 초석답게 숨겨져 있던 그리고 아직도 숨겨져 있는 많은 비밀들이 서로에게 속삭이는 이야기를 단편적으로 보여준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시즌 1의 시작부터 끝까지 보이는 인물들의 변화와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포드의 모습은 변화하는 세계의 시작점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알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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