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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월드 시즌 2 [The Door] Westworld Season 2 [The Door]

조딩구 2022. 10. 1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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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시놉시스

 

미래 가상현실 테마파크에서 인간들의 노리개로 쓰이던 로봇들이 반란을 일으킨다는 이야기

 

달라진 죽음의 의미

 

죽음


웨스트월드 시즌 2는 호스트의 각성 이후를 그리고 있기 때문에 호스트들의 공격이 자연의 섭리를 철저하게 지킨다. 그렇기에 이제 웨스트월드에서의 '죽음'은 더 이상 장난이 아닌 실제 하는 존재로서의 죽음을 의미하며,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사실을 깨닫기도 전에 호스트들에 의해 죽음을 당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웨스트월드의 고객들은 죽어 마땅한 이들이라고 본다. 그저 '재미' 하나만을 위해 호스트들을 노리개 삼은 이들의 행동은 존재에 대한 가치 그 자체를 부정하는 행위나 다름이 없기에 그에 대한 대가를 치렀다고 본다. 30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후에 이루어진 복수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더욱 처절하고 잔인하고 무서운 복수라고 생각한다.

 

메이브의 각성

 

각성한 메이브


웨스트월드 시즌 2에서는 메이브가 호스트들을 다루는 능력을 깨우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메이브의 모습은 흡사 포드와 같이 보였으며, 웨스트월드 내에서는 신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그녀가 수많은 호스트들 사이에서 생각만으로 명령을 내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웨스트월드 시즌 2에서 나온 쇼군월드에서는 그녀를 지칭해 '마녀'라고 했는데 가장 적합한 단어가 아닐까 싶다.

 

돌로레스의 변화

 

변화한 돌로레스


웨스트월드 시즌 2의 주요 포인트 중에 하나는 돌로레스의 변화이다. 시즌 1의 마지막에 나왔듯이 '와이엇'이란 인물은 아놀드의 명령을 수행한 돌로레스였으며, 시즌 2의 돌로레스는 '와이엇'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며 행동한다. 행동, 사고, 습관, 결단력까지 기존의 돌로레스와는 전혀 다른 인물처럼 보일 정도로 달라졌지만, 간혹 돌로레스에게서는 이전의 순수했던 모습이 남아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테디의 변화

 

테디와 윌리엄


시즌 2의 포인트 중에 하나는 테디의 변화이다. 돌로레스는 순수한 테디가 아닌 현실을 깨닫고 자신들과 같이 맞서 싸우는 데디를 원했으며, 그런 테디를 강제로 각성시키고 만다. 하지만 각성 이후 테디가 보여주는 잔인성을 보면 현실을 깨닫는 게 아닌 악마를 깨운듯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테디의 각성은 옳지 않았던 것 같다. 실제로 시즌 2가 끝나갈 무렵 테디는 각성 이후 자신의 모습에 대한 자각과 함께 자신의 신념과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그려지는 미래의 모습에 대한 희망을 느끼지 못해 자살을 하는데 이런 모습을 보니 확실히 테디의 각성은 잘못된 것 같다. 돌로레스가 테디를 급하게 각성시킨 이유는 이해하지만 테디에게는 오히려 시간적인 노력이 필요한 게 아니었을까 싶다.

 

리의 변화

 

리 사이즈모어


리는 누구보다도 호스트와 사람에 대한 구분이 명확한 인물이었다. 메이브와 같이 다니면서도 둘을 구분하는 말과 호스트를 무시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을 정도로 호스트를 대하는 그의 태도는 인간이 만들어낸 기술의 집합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렇기에 메이브 몰래 도움을 요청한 인물이지만 리를 데리고 다니면서 보여준 메이브와 일행들의 모습 때문이었는지 리는 메이브를 대하는 델로스 사람들의 태도에 대해 회의를 느끼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문으로 향하는 메이브 일행을 대신해 델로스 직원들의 이목을 끌어 죽음을 맞이하는 결과를 보여주는데 이런 리의 변화야말로 올바름의 시작이지 않을까 싶다. 창조는 인간이 했을지라도 단순한 기계를 넘어 인간과 같은 존재의 반열에 오른 호스트들과의 관계는 리가 마지막에 보여준 모습이어야 서로 공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미쳐버린 윌리엄

 

윌리엄


윌리엄은 웨스트월드를 파괴시킨다라는 목적을 가지고 활동하는 인물인데, 조금 심각하게 망가져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호스트를 통해 자신에게 접근하는 포드로 인해 자신의 주변 모든 인물들에게서 포드라는 그림자를 볼 정도로 망각에 사로잡혀버린 불쌍한 인물이다. 그 누구도 믿지 못하고 그 누구에게도 믿음을 주지 않으며 목적으로만 나아가는 그는 끝내 자신의 딸에게 총을 겨누는 선택을 하게 된다. 윌리엄이라는 인물은 변하는 듯하면서도 변하지 않은 괴로운 인물인 것 같다. 그런 그가 자신의 딸에게 총을 겨누고, 자신의 정체성의 의심하는 모든 생각과 선택은 포드의 의도라기보다는 그가 살아온 과정에 담긴 수많은 원한의 소망이 아니었을까 싶다.

 

어지러운 시점

 

계속해서 변하는 시점들


시즌 1은 정교하게 짜여져 시간선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였지만, 시즌 2는 시간선의 구분이 너무나도 명확하게 드러난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는 서로 다른 두 시간이 뒤섞여서 보이기 때문에 살짝 어지러움을 느낀다는 점이다. 물론, 이러한 어지러움은 시즌의 후반부로 갈수록 자연스럽게 익숙해지고 구분이 더욱 명확해지기에 나아지긴 한다. 

 

더욱 잔인해진 연출

 

아카네

 

웨스트월드는 시즌 1에서도 잔인한 편이었지만 시즌 2에 들어가서부터는 더욱 잔인한 연출을 보여준다. 시즌 1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던 장기의 모습이라던가 쇼군월드에서 보여주는 칼에 의해 죽는 과정들이 대표적으로 기존보다 더욱 잔인해진 연출이라고 볼 수 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부분이 징그럽다기보다는 웨스트월드라는 드라마의 설정에 맞는 당연한 연출이라고 생각을 한다. 물론, 지금보다 더욱 잔인해진다면 그건 드라마나 영화와 같은 작품으로서의 허용을 넘어서는 잔인함이기에 좋을 것 같지는 않다.

 

오직 ‘재미’

 

웨스트월드와 쇼군월드


'웨스트월드'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목적은 오로지 '재미' 하나였다. 그렇기에 술, 도박, 폭력 등 현실에서는 이룰 수 없는 모든 것을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으며, 그런 과정에 대한 책임도 의심도 하지 않았다. 30년이라는 시간은 호스트가 각성해 자신들을 죽일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게 만들어줬고, 이러한 시간 속에서 호스트들은 기억 속에 자신들이 당한 것들을 쌓아두고 있었다. 그렇기에 고객들이 호스트들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영생'을 위한 웨스트월드

 

돌로레스와 메이브


델로스와 포드는 영생이라는 것을 이루기 위해 웨스트월드를 창조했다. 실제로 수많은 세월동안 웨스트월드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정보를 수집해왔고, 계속해서 영생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진행해 왔다. 물론, 그 과정에서 델로스는 미쳐버렸고, 포드는 자신이 찾은 답을 실행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델로스가 미치기 전 윌리엄이 델로스에게 인간에게 영생을 허락되지 않았고, 그렇기에 이 실험은 하면 안됬었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게 맞는 것 같다. 망각이라는 기능이 작동하지 않아도 미쳐버리는 게 인간인데, 호스트와 같이 모든 것을 기억하면서 영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인간에게 허락되지 않은 길이나 다름 없고 그 길의 끝에는 미쳐버린 델로스와 같은 결말 이외에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문’

 

탈출하는 메이브와 조종당하는 클레멘타인

 

웨스트월드 시즌 2의 부제가 'The Door'인 이유는 웨스트월드와 현실을 이어주는 공간을 호스트가 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웨스트월드와 현실이 이어지는 공간인 시설로 가는 문은 웨스트월드라는 세상의 진실을 알게 해주는 장치로서 완벽 문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세상과 세상을 연결하면서도 굳게 닫혀있기도 가볍게 열리기도 하는 문은 웨스트월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마무리

 

돌로레스의 탄생

 

모두가 같이 문으로 향했다면 오히려 재미없는 결말을 맞이했겠지만, 그게 아닌 결말이라 다음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것 같다. 더욱이 돌로레스가 현실로 나갔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그녀의 목표를 이루어 나갈지가 시즌 3에서 주목해야 하는 요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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