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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월드 시즌 3 [The New World] Westworld Season 3 [The New World]

조딩구 2022. 10. 1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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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시놉시스

 

미래 가상현실 테마파크에서 인간들의 노리개로 쓰이던 로봇들이 반란을 일으킨다는 이야기

 

처음 등장한 현실의 모습

 

현실의 모습


과학이 발달한 시대답게 모든 것에 과학이 접목해 있는 세상은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그런 미래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었다. 솔직하게 말해서 당연하게 이 정도의 발전은 이루어야 웨스트월드를 만들었다는 설정이 용납이 되기 때문에 현실 세계의 모습은 너무나도 상상하기 쉽기 때문에 감탄이 나오지는 않았다.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그런 미래의 모습이기에 기대할만한 부분은 아니다. 실제로 드라마에서도 현실의 발달 정도를 중요하게 다루지는 않고, 이야기의 흐름에 치중하는 편이기도 하다.

 

인간이 된 돌로레스

 

리암을 감시하는 돌로레스


인간들 틈에서 목적을 이루기 위해 움직이는 롤로레스의 모습은 인간보다도 더 인간다운 느낌을 주었다. 우리가 처음에 봤던 돌로레스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되었고, 그저 목적을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돌로레스만이 남았을 뿐이었다. 드라마를 계속해서 보다 보면 돌로레스가 점차 윌리엄과 비슷해져 간다는 듯한 느낌을 받고는 하는데, 내가 생각하기에는 그게 맞는 것 같다. 목적을 위해서만 움직이는 모습은 아무리 말을 번지르르하게 치장해도, 자신은 다르다고 말해도 멀리서 보면 다를 게 없을 정도로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렇기에 돌로레스의 변화는 당연하면서도 불쌍하고, 또 안타깝기도 하다. 앞에 내용은 시즌 3의 마지막을 보기 전에 썼었는데, 마지막을 보고 나서는 내가 잘못 생각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모든 것을 짊어지고 묵묵히 세상의 변화를 위해 자신을 불살른 돌로레스와 윌리엄이 비슷하다고 말하는 것 용납될 수 없다.

 

다른 모습 같은 영혼

 

돌로레스의 자기복제

 

웨스트월드 시즌 3의 최고의 반전은 돌로레스의 자기 복제라고 볼 수 있다. 세락이라는 새로운 등장인물인 등장 했지만, 그저 숨어있던 흑막이 나왔구나라는 느낌만 들뿐 결말이 눈에 보여서 흥미가 생기지는 않았지만, 돌로레스가 목적을 위해 만들어낸 호스트들이 모두 자기 자신이었음을 알게 되었을 때에는 소름이 돋았던 것 같다. 모두가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그녀를 도와줄 다른 호스트들을 살리는 게 당연했지만, 돌로레스는 그런 고정관념을 깸과 동시에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신 이외에는 믿음을 주지 못한다는 생각 또한 엿볼 수 있게 해 주었다. 시즌 3에서 돌로레스들이 대부분 죽었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서는 어떻게 이야기사 흘러갈지가 궁금해지기도 한다.

 

메이브의 변화?

 

메이브


웨스트월드 시즌 3에서 의외인 부분은 메이브가 돌로레스와 반대되는 입장에 서게 된다는 점이다. 시즌 2까지는 둘 모두 비슷한 노선을 따라가는 존재였다면, 시즌 3에서는 둘의 가치관이 극명하게 갈리는 것이 드러나기 때문에 새로운 흥미 요소라고 볼 수도 있다. 물론, 둘의 입장에 대한 차이는 드라마를 보면 자연스럽게 이해되기 때문에 생뚱맞은 전개는 아니다. 중요한 관점은 다음 시즌에서도 둘이 대척점에 서있을 것인지 아니면 하나의 미래를 위해 같이 나아갈지인 듯하다.

 

리의 부활?

 

리와 메이브

 

정말로 리가 기적적으로 살아남아서 다시 일을 하는 거였다면 좋았겠지만... 리는 당시에 죽었고, 시즌 3에서 등장하는 리는 호스트도 아닌 시뮬레이션 속의 복제 인격이었다. 처음에는 메이브 또한 살아남았다고 생각했지만, 행동에서 드러나는 문제점을 바로 알아채고 그가 살아남지 못했음을 인지한다. 리의 사망을 확인하게 된 순간의 메이브는 어쩐지 조금 슬퍼 보였다. 자신의 정체성을 깨달았음에도 불구하고 리가 메이브를 돕는 모습을 보는데 리의 마지막이 그대로 담겨 있는 것 같아서 너무나 뭉클했다. 잠시였지만 리의 등장은 너무나도 좋았고, 헤어짐 마저도 좋았던 것 같다.

 

호스트 스텁스

 

스텁스


시즌 2의 마지막에서 헤일의 모습을 한 돌로레스를 보내주는 장면을 통해서 스텁스 또한 호스트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시즌 3가 시작하자마자 호스트라는 정체가 드러날 줄은 몰랐다.

 

세락

 

세락


시즌 3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현실 속의 흑막인 인물으로써 자신의 존재와 위치를 숨기고 홀로그램으로 사람들 앞에 나타나는 모습을 자주 보이는 인물이다. 모든 것에 대한 통제만이 세상의 질서를 유지할 수 있는 길이라 믿는 인물이지만, 그의 형과 같이 그 또한 모든 것을 조절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오히려 비뚤어짐이 심해 지극히 멀쩡해 보이려고 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인물이다. 마지막에서야 드러나지만 세락은 자신마저도 르호보암의 통제에 따르도록 했을 정도로 미쳐있는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자기 죄악에 갇힌 죄수 윌리엄

 

윌리엄


시즌 3에서 돌로레스가 윌리엄에게 자기 죄악에 갇힌 죄수라는 표현을 하는데 정말이지 정확한 표현이지 않나 싶다. 윌리엄이 살아온 모든 순간이 모여 윌리엄의 현재를 이루고 있는데, 그 과정에는 오롯하게 윌리엄 자신의 죄가 중심이 되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마지막에 나오는 윌리엄을 향한 게임의 끝이라는 선고는 윌리엄이 생각하던 끝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윌리엄이 살아온 시간에 대한 벌에 합당하다고도 볼 수 있다.

 

르호보암과 통제되는 세상

 

르호보암

 

현실은 어떻게 보면 웨스트월드보다 잔인한 세상이나 다름없다. 세상의 모든 것을 보면서 판단하는 르호보암으로 인해 모든 가능성은 계산되고 변화할 기회마저도 주어지지 않는다. 아무리 노력해도 바뀌지 않는 세상에 산다면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을 받은 이들은 살아갈 의지가 사라지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세락은 르호보암을 통해 사람들을 몰래 판단하고 계산해 그러한 계산이 이루어지도록 사회를 통제해 왔기 때문에 겉으로는 평화롭지만 속은 지옥과 같은 현실이 만들어진 것 같다.

 

혁명과 '신세계'

 

돌로레스와 케일럽


돌로레스는 계속해서 혁명이라는 목표를 말한다. 처음에는 그저 호스트에 대한 혁명이라고만 생각해 왔는데 돌로레스가 하는 혁명의 과정을 살펴보면 호스트만이 아닌 세상 그 자체에 대한 변혁을 이루려고 하는 듯 보인다. 그렇기에 메이브의 목적보다는 돌로레스의 목표가 더욱 숭고해 보이고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잇다. 이번 시즌의 부제는 'The New World'였는데, 이러한 부제를 삼은 이유는 시즌의 마지막이 되어서야 나타났다. 내가 이루어지기를 바랐던 돌로레스의 목표가 이루어졌고, 그로 인해 이루어진 세계의 개혁은 진정한 '신세계'를 열었기 때문이었다. 비록 돌로레스가 자신의 목표를 이루고 안식을 얻는 결말로 이어졌지만, 그렇기에 돌로레스의 목표가 더욱 숭고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난 아름다움을 보기로 택했어”

 

돌로레스

 

시즌 3의 마지막에 돌로레스는 메이브와의 심상 대화를 통해 자신이 이루고자 했던 목표가 무엇인지 자신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을 말해주며 세상을 보는 수많은 시선들 중에 자신은 '아름다움'을 택하기로 했다는 말을 한다. 솔직하게 말해서 돌로레스가 지나온 과정을 본다면 할 수 없는 선택이라는 걸 알기에 나는 이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울컥했었다. 그만큼 돌로레스의 길은 아름다움을 선택할 수 없었던 길이었고, 마지막에 메이브마저 변화시키는 과정은 처음 돌로레스가 바라보던 풍경들처럼 아름다웠다.

 

마무리

 

샬롯의 모습을 한 돌로레스


마지막에 샬롯으로서의 삶을 살던 돌로레스가 살아남아 윌리엄을 호스트로 만드는 것과 문 너머의 세상을 보던 버나드가 오랜 시간이 지나 돌아온 듯한 장면을 보여주었기에, 다음 시즌에서는 상당한 시간이 흐른 후일 거라는 생각과 샬롯의 모습을 한 돌로레스의 사상이 세상을 어떤 방향으로 변화시켰을지가 궁금해지는 마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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