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Black Panther: Wakanda Forever

조딩구 2022. 11. 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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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시놉시스

  

“와칸다를 지켜라!”
거대한 두 세계의 충돌, 운명을 건 최후의 전투가 시작된다!

국왕이자 ‘블랙 팬서’인 '티찰라'의 죽음 이후
수많은 강대국으로부터 위협을 받게 된 '와칸다'.
라몬다, 슈리 그리고 나키아, 오코예, 음바쿠는
각자 사명감을 갖고 와칸다를 지키기 위해 외로운 싸움을 이어간다.

한편, 비브라늄의 패권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음모와 함께
깊은 해저에서 모습을 드러낸 최강의 적 '네이머'와 '탈로칸'의 전사들은 와칸다를 향해 무차별 공격을 퍼붓기 시작하는데…

 

故 채드윅 보스만

 

故 채드윅 보스만

 

영화의 초반은 이미 다 알고 잇듯이 채드윅 보스만에 대한 추모로 만들어졌다. 갑작스러운 채드윅의 사망이었기 때문에 작품 내에서도 자연스러운 퇴장이 아닌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표현이 되었고, 채드윅의 사망은 부족문화를 토대로 한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장례라고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제일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마블의 로고가 나오는 장면이었는데, 기존의 마블 작품들과는 다르게 아무 소리 없이 채드윅의 모습으로만 구성된 영상과 조용히 떠오르는 마블의 로고는 채드윅의 사망을 애도하는 가장 좋은 표현이지 않았나 싶다.

 

망가져버린 상징성

  

라몬다, 슈리, 트찰라

 

'블랙 팬서'라는 상징성에는 채드윅이 연기해낸 고결함이라는 아름다움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개봉한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에서는 이러한 고결함이 땅을 뚫고 들어가 더럽혀져 버렸다고 본다. 분명 이전에 채드윅에 뱉었을 때는 아름다우면서도 숭고했던 단어와 말들이 이번에는 그저 장난스럽고 치기 어린 표현의 일부가 되어버렸고, 그렇기에 내가 느낀 감정은 어이없음과 허탈함이었다. 누군가를 놀리기 위해 만든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부적절하다고 느껴졌고, 이렇게 밖에 만들지 못하는 것에 대한 실망이 매우 컸다.

 

아이언하트

 

아이언하트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의 중요한 쟁점 중 하나는 다음 세대의 아이언맨이기도 하다. 그동안 마블에서는 아이언맨의 후계자라고 생각할 만한 인물들을 등장시켰지만, 갑작스레 이상한 인물 하나를 데려와서 후계자라고 넌지시 알려주었고 그게 바로 아이언하트로 알려진 리리 윌리엄스라는 인물이다. 인물의 나이가 19세로 설정이 된 만큼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넘어가 줄 수 있지만, 이번에 등장한 모습에는 아이언하트 단독 시리즈는 보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다. 정말이지 크게 실망한 부분은 와칸다에서 슈트를 제작하면서 망치로 갑옷을 두드리고, 수작업으로 하트 모양을 도려내는데 말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기분이 나빠지는 장면이었다. 마블이라는 기업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밑거름이나 다름없는 아이언맨이 이렇게 죽어버리는 건가 싶었고, 이럴 거면 아이언맨 3에 등장했던 할리 키너라는 인물을 후계자로 등장시키는 게 더 좋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정말이지 여러모로 실망스러웠다.

 

영화의 내용

  

새로운 블랙팬서

 

탈로칸과 네이머라는 새로는 세력이 등장한다는 소식에 그나마 무너져가는 마블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일으켜 세워봤지만, 속을 들여다보고 나니 다시 세운 기대감을 주저 없이 내 손으로 무너뜨리는 결과밖에는 얻지 못했다. 영화의 상영 내내 질질 짜기만 하고 억지 슬픔을 강요받는 듯했으며, 네이머와 탈로칸이라는 소재를 왜 이렇게 낭비하는 거지라는 이해할 수 없는 궁금증만 남았다. 탈로칸과의 전투 자체도 이해할 수 없는 설정 오류라는 생각이 들었고, 액션 신마저도 그래픽만 좋아졌을 뿐 좋은 점이 하나도 없다시피 했다. 

 

최악의 러닝 타임

 

네이머와 탈로칸

 

 

마블의 러닝타임은 점점 늘어만 가고 있고,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2시간 41분이라는 다소 긴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긴 시간을 재밌게 구성하면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앞서 말한 듯이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쓸데없이 길다. 올해 본 영화 중에서 '더 배트맨' 이후로 긴 영화인 듯한데, 영화의 내용성에서는 오히려 재미없다는 평을 받은 '더 배트맨'이 낫지 않을까 싶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이도 저도 아닌 상영시간만 긴 영화가 딱 어울릴 것 같다.

 

마무리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속의 트찰라의 장례식

 

마블이라는 명칭이 붙는다고 해서 영화값이 아깝지 않았던 시대는 지나간 것 같다. 이 정도 수준으로 만들어 낼 거라면 얼마 가지 않아 부도가 나지 않을까 싶다. 쿠키영상 또한 누군가는 중요하다고 말하겠지만, 그동안의 마블의 떡밥으로 봐서는 그렇게 중요하다고 여길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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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팬서 Black Pan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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