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슈퍼히어로 파트너인 '스캇 랭'(폴 러드)과 '호프 반 다인'(에반젤린 릴리), 호프의 부모 '재닛 반 다인'(미셸 파이퍼)과 '행크 핌'(마이클 더글라스), 그리고 스캇의 딸 '캐시 랭'(캐서린 뉴튼)까지 미지의 ‘양자 영역’ 세계 속에 빠져버린 ‘앤트맨 패밀리’. 그 곳에서 새로운 존재들과 무한한 우주를 다스리는 정복자 '캉'을 만나며, 그 누구도 예상 못 한 모든 것의 한계를 뛰어넘는 모험을 시작하게 되는데… 2023년 첫 번째 마블 블록버스터 2월, 무한한 우주의 정복자가 깨어난다!
산으로 가버리는 세계관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에 대한 총평은 쉽게 말하자면 아무것도 없다. 개인적으로는 앤트맨 시리즈가 그렇게 커다란 재미가 있지 않았었던 것과는 별개로 이번에는 이게 앤트맨 시리즈가 맞는 걸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영화에서 앤트맨이 중심이 된다고 전혀 느낄 수가 없었다. 아이언맨의 죽음 이후 새로운 페이즈로 넘어가기 위한 초읽기의 과정일 수도 있지만 요즘 들어서 마블의 모든 작품들에서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느낌만 강하게 받고 있을 뿐이고, 캐릭터들의 개성이 드러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더군다나 멀티버스라는 세계관의 도입으로 인해 난장판이 되어가고 있다고 여겨져서 오히려 이런 작품들에 계속 투자하기보다는 다른 평행우주에서 아이언맨을 불러오는 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이제는 좀 지겨운 PC
마블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작품들에서 PC를 강하게 부각하는 게 요 몇 년간의 트렌드나 다름없어져 버렸다. PC.... 참 말은 좋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그 부분에 대해서만 부각하려 하고 있기에 이제는 반감이 먼저 드는 게 사실이기도 하다. 당장 마블만 하더라도 초기의 작품들과는 다르게 요 근래 공개된 '미즈마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를 보면 여성의 능력에 대한 부각과 다양한 인종의 캐릭터들의 주인공으로 삼고 있다. 이런 부분들이 잘 못되진 않았지만 그저 그런 요소만 부각하고 재미나 이야기가 담겨있지 않다는 게 제일 큰 문제다. 뭔가 소외되었던 캐릭터들의 부각을 위해서는 그러한 능력과 과정이 올바르게 구성이 되어야 하는데 아무것도 준비된 건 없으면서 부각만 시키고 잇기 때문이다. 이제는 PC에 대한 무조건적인 주장보다는 그 캐릭터에 맞는 구성을 가져가야 하는 게 맞다고 본다.
망가져버린 캐릭터 설정
분명 마블은 앞으로는 '캉'이라는 캐릭터가 페이즈의 중심이 되는 인물이라고 언급했었다. 그렇다면 캉이라는 캐릭터를 강하게 부각해야 하는데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에서는 쉽게 표현해서 'ㅈ밥'으로 밖에는 표현이 되지 않았다.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없이 봐도 설정과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들로 이루어져 있기에 되게 실망이 컸고, 그런 부분들이 영화 내내 이어지기 때문에 영화 전체에 대한 실망과 허무함 밖에는 남지 않게 했었던 것 같다. 개인적이지만 제일 어이없는 부분은 캉을 앤트맨이 이긴다는 설정이다. 다른 멀티버스에서 수없이 많은 전쟁과 죽음을 가져온 캐릭터가 그저 작아졌다 커지는 캐릭터에게 당해서 죽음을 당한다는 게 말이 안 되지 않나 싶다.
제목만 앤트맨
이 영화의 제목은 분명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이다. 그런데 중심은 '캉'이라는 인물이다. 벌써부터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이렇게 시작부터 어긋난 설정이 앤트맨과 캉 모두를 이도저도 아니게 만들어버렸다. 이왕 캉이라는 인물을 부각해 새로운 페이즈로 완벽하게 넘어가고자 했으면, 앤트맨이라는 캐릭터를 죽게 만드는 한이 있더라도 캉을 강하게 묘사했어야 했다. 그렇게 구성했다면 제목부터 캉과 관련된 것으로 변경되었을 거고 사람들은 실망보다는 새로운 시작에 대한 약간의 기대감을 가지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고로 이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는 아무런 색채가 담겨있지가 않다.
마무리
보기 전부터 이미 영화에 대한 평을 듣고 보았기에 다른 시각으로 보면 그대로 뭔가 하나쯤은 긍정적인 부분을 건질 수 있지 않을까 했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느낀 감정은 유치하고 어이없다는 것뿐이었다. 이미 마블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빠르게 내려갈 줄은 몰랐고 중간에 방지턱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무색해지게 만드는 영화였던 것 같다. 커다란 세계관을 그려나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지금이 다음 페이즈로 넘어가는 과정이라는 것도 알고 잇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오는 재미없음을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이 짊어질 필요는 없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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