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한국 영화

올빼미 The Night Owl

조딩구 2022. 11. 24.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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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시놉시스

   

맹인이지만 뛰어난 침술 실력을 지닌 ‘경수’는 어의 ‘이형익’에게 그 재주를 인정받아 궁으로 들어간다. 그 무렵, 청에 인질로 끌려갔던 ‘소현세자’가 8년 만에 귀국하고, ‘인조’는 아들을 향한 반가움도 잠시 정체 모를 불안감에 휩싸인다. 그러던 어느 밤, 어둠 속에서는 희미하게 볼 수 있는 ‘경수’가 ‘소현세자’의 죽음을 목격하게 되고 진실을 알리려는 찰나 더 큰 비밀과 음모가 드러나며 목숨마저 위태로운 상황에 빠진다. 아들의 죽음 후 ‘인조’의 불안감은 광기로 변하여 폭주하기 시작하고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경수’로 인해 관련된 인물들의 민낯이 서서히 드러나게 되는데...

   

맹인 천경수

  

천경수

  

천경수라는 인물은 극의 중심이 되는 인물로서 맹인 침술사로 등장한다. 다만,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맹인과는 다르게 빛이 없으면 앞이 보이는 인물이라는 설정이다. 실제로 이게 가능한 일인가에 대한 여부는 나는 잘 알지 못하지만 나쁘지는 않았던 설정이라고는 생각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설정과는 다르게 어둠 속에서의 움직임이 너무 원활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극 중에서 책에 있는 글자마저도 가까이 다가가서 보는 인물이 궁궐을 자유자재로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다소 어이없기도 하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이런 부분은 영호가 끝나고 나서야 드는 생각이지 보는 과정에서는 극에서 전해져 오는 긴장감에 무시되기도 했다.

  

인조

  

인조

  

유해진 배우님의 인조는 생각보다 잘 어울리면서도 다소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빼미'에서의 인조는 광기가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되는데 유해진 배우님이 연기한 모습에서는 광기는 약간 부족하고, 다소 가볍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이왕 비정하면서도 광기에 찬 인물이라면 그런 가벼운 모습보다는 무거운 느낌이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싶었던 것 같다. 

  

반전

  

독살당한 세자

  

'올빼미'의 반전은 영화의 중반 정도에서 시작된다. 개인적으로는 약 2시간가량의 상영 시간 중 초반 1시간 정도는 아무 내용 없이 흘러가다 중반에서부터 영화의 진짜 재미가 시작된다고 느꼈다. '올빼미'에서는 총 2개의 반전 요소가 등장하는데 그중 첫 번째는 세자의 죽음이고, 두 번째는 세자를 죽인 범인이다. 솔직하게 말해서 두 번째 반전은 어느 정도 극의 흐름 상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시시할 수도 있지만 세자가 죽는 장면에서는 갑작스러운 반전과 죽음의 과정에서 숨을 헐떡이는 세자의 모습을 본 감정은 무섭다였다. 내가 느끼기에는 다른 무서운 이야기보다도 그 장면에 제일 소름 끼치도록 무서웠던 것 같다.

  

유해진, 최무성, 류준열

  

인조 역(유해진), 이형익 역(최무성), 천경수 역(류준열)

  

'올빼미'는 많은 배우분들이 출연하지만 극의 전개는 이 3명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그중에서도 류준열의 비중이 제일 높고 그다음으로 유해진, 최무성의 순서로 비중이 높다. 3명의 배우 모두 연기력으로는 흠잡을 수 없는 만큼 극에서의 역할을 잘 살려낸다는 느낌을 자연스럽게 주어서 나도 모르게 집중이 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만들어 준다.

  

류준열 진화?

  

천경수

   

류준열 배우님이 나오는 작품들을 계속해서 본 느낌을 말하자면 새로운 작품이 나올 때마다 성장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누군가는 작품들에서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고 할 수도 있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역할에 따른 다른 모습들이 추가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새로운 역할들마다 사소한 디테일에 더욱 신경을 쓰는 듯했다. 이번에도 맹인의 역할을 하고 나서 아침에는 초점이 잘 잡히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들려올 정도의 노력을 쏟는 것을 보면 성장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볼 수도 있다.

  

마무리

   

천경수

   

요즘에는 영화표 가격만큼만 볼만해도 된다라는 생각으로 보러 다니는 데 기대보다 더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소소하게 웃을 수 있는 장면들도 잇고, 스릴 넘치는 반전도 있어서 마음에 들었지만 초반 1시간 정도는 큰 의미가 없는 듯해 약간 아쉽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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