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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니셔 시즌 1 Punisher Season 1

조딩구 2022. 1. 2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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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종합적인 감상평 : 진정한 군인은 대우를 받아야한다...

지금까지 나온 마블 드라마 중에 남은 건 퍼니셔뿐인 것 같다. 퍼니셔란 인물은 마블의 드라마인 데어데블에 등장하는 데 전직군인으로서 악당들에게 가족을 잃고 악당들을 무자비하게 처단하는 인물이다. 데어데블을 먼저 보신분들은 알겠지만 퍼니셔로 불리는 프랭크 캐슬은 매우 안타까운 인물이다. 직업군인으로서 임무를 마치고 돌아와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자 했는데 돌아왔더니 가족들은 다 죽어있는 상태고 관련된 악당들은 모조리 처리하고 다녔더니 잔인하다고하면서 오히려 사람들이 손가락질하고 감옥에 가두려고 한다. 심지어 1화에서는 프랭크 캐슬에 대해 모르은 이들이 얕잡아보고 놀리는 모습도 나온다.

 

다정한 프랭크 캐슬과 모든 걸 잃어버린 퍼니셔

 

캐슬을 복수를 끝마치고 공사장에서 일을 하면서 지내는데 머리도 기르고, 수염도 길러서 퍼니셔로 알려진 얼굴과는 다른 모습으로 지내고 있었다. 다른 이들이 욕을 하고 무시를 해도 조용하게 그저 숨쉬고 살아갈 뿐인 모습인데... 삶에 대한 의욕이 없어 보인다.

 

카렌과 프랭크 캐슬

 

데어데블을 통해서 많이 익숙해진 카렌이 퍼니셔에도 등장한다. 캐슬이 카렌의 도움이 필요해서 찾아가면서 등장하는 데... 퍼니셔라는 드라마에서 계속해서 등장하진 않을까 하는 기대와는 다르게 도움을 주고 나서는 등장하지 않아 아쉬웠다. 카렌과 더불어서 머독도 등장해줬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을 해봤다.

 

마이크로

처음 마이크로라는 인물이 등장했을 때는 당연하게 악역인줄 알았다. 음침한 지하실, 수많은 컴퓨터, 지저분한 몰골까지... 완벽한 악역의 표본이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은 곧바로 깨지고 세상 이렇게 불쌍한 사람이 없을 수가 없다. 그저 자신이 생각한 옳은 행동을 했을 뿐인데 죽이려고하는 사람들 때문에 숨어지내야하고, 혹여나 가족들이 위험해질까봐 컴퓨터로만 지켜보는 삶을 사는 사람이었다. 캐슬과 리버먼처럼 부정한 권력자에 의해 삶을 송두리째 잃어버리는 이들이 드라마에서만 존재하지는 않을거란 걸 알기 때문에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 것 같다.

 

도청하는 CIA 윌리엄 로린스와 ANVIL의 사장빌리 루소

 

퍼니셔 드라마의 최대 악역 두명은 로린스와 루소라고 볼 수 있다. 다만, 로린스는 생각보다 나오는 비중이 적고 루소가 시즌2까지 이어서 악역으로 나오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로린스는 이야기의 흐름상 등장하는 악역이라고 봐도 괜찮을 것 같다. 처음에는 로린스와 다르게 루소는 좋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이야기가 진행되자마자 둘의 연결고리가 드러나고 캐슬의 가족이 죽은 일에 루소가 연관되어 있는 걸 알게 되니 위선의 최고는 루소였다. 마지막에 자신은 빠져나가려고 하다가 캐슬이 판 함정에 걸려서 다 들통나서 다행이지 멀쩡하게 빠져나갔으면 마음 속 깊이 감독을 저주했을지도 모르겠다.

 

디나 마다니

 

마다니라는 인물은 시즌2에서도 계속해서 등장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마다니라는 인물을 퍼니셔에서 지워봤을 때 충분히 이야기가 진행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PTSD에 시달리는 루이스 윌슨

 

마지막으로 퍼니셔 시즌2를 보고있는 입장에서 시즌1과 시즌2는 전혀다른 드라마라고 표현해도 괜찮을 정도로 다른 주제를 담고 있다. 어떻게 보면 스파이더맨 같이 같은 인물로 구성된 리메이크된 영화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등장인물은 비슷하지만 내용은 아예다르다고 느껴졌다. 시즌1은 군인들의 PTSD가 전부인 것 같다. 시즌1이 진행되는 이야기의 반절 이상은 루이스 윌슨이라는 인물의 감정, 사고, 행동을 그리는데 집중하고 있으며, 나머지 반절은 캐슬과 루이스 윌슨의 행동으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편안한 침대를 놔두고 방공호를 파서 잠을 자거나 누군가 들어오는 기척에 놀라 총을 쏘고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도 군인이었을 시절에 학습하고 각인된 것들을 기반으로 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나오곤 했다. 루이스 윌슨이라는 인물이 마지막에 다른 대사와 같이

 

병사답게...병사답게 행동해..

라는 식의 대사를 하게 되는데 그 대사가 제일 안쓰러웠던 것 같다. 군을 벗어나서도 당시의 기억이, 습관이, 사소했던 행동 하나하나가 윌슨이라는 인물의 삶을 지배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사였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캐슬이라는 인물을 그리는 드라마면서 너무 군인들의 PTSD만을 집중해서 다룬다고 비판하기도 했지만, 내가 느낀 감정은 PTSD에 대해 너무 적나라하게 그려줬다는 거다. 실제는 이거보다 심각하겠지만 드라마에서 또는 영화에서 표현할 수 있는 최대한의 표현으로 잘 그려냈다고 느꼈고, 그 자체만으로도 퍼니셔라는 드라마를 볼 가치는 충분했다고 느낀다. 

 

퍼니셔 시즌1을 보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글로 적어내기에는 내가 가진 재능이 너무 부족하다고 느껴져서 아쉬움이 남는 후기가 될 것 같다.

 

다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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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니셔 시즌2

우리의 캐슬은 시즌이 끝날 때는 행복해질 것 같다가도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면 사건사고의 중심이 되는 기가 막힌 악운을 가지고 있는 인물인 것 같다. 비교적 잘 지내고 있다가 들른 술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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