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니셔 시즌 2 Punisher Season 2

포스터

 

우리의 캐슬은 시즌이 끝날 때는 행복해질 것 같다가도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면 사건사고의 중심이 되는 기가 막힌 악운을 가지고 있는 인물인 것 같다. 비교적 잘 지내고 있다가 들른 술집에서 에이미를 마주치고 그대로 사건에 휘말리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게다가 일반적인 인간이라면 그런 사건에 휘말리면 최대한 연관되지 않으려고 할 텐데 성격이 그래서인지 그대로 사건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참된 악운의 상징 캐슬이라는 생각이 든다.

 

디나 마다니 요원

 

퍼니셔 시즌2에서는 기존의 인물도 등장하지만 새로운 인물들이 다수 등장한다. 그리고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새로 등장하는 인물들을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게다가 시즌1에서는 그다지 큰 비중을 느끼지 못했던 마다니 요원이 시즌2에서는 핵심인물으로 보일 정도로 이야기의 중심에 서 있다고 느꼈다.

 

에이미 벤덱스와 프랭크 캐슬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들 중에서 비중이 있는 인물은 존 필그림, 에이미 벤딕스, 크리스타 도먼 이렇게 3명정되 되는 것 같다. 3명의 인물 모두 이야기를 구성해 나가는 중심인물이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크리스타 도먼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병원에 갇힌 루소의 상담사로 등장해 루소를 탈출하게 도와주는 시즌1과의 연결점이 되는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13편을 보면서 도먼이 등장할 때마다 도먼이 모든 일의 원흉이니 과거로 돌아가서 없애버려야 한다는 생각이 매번 들 정도로 개인적으로 퍼니셔 시즌2 최대의 악역이라고 생각한다.

 

존 필그림

 

에이미 벤딕스라는 인물은 그저 알바를 하려다 너무 큰 일에 휘말리고 거기서 캐슬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고, 존 필그림은 캐슬에 반대편에서 해결사의 역할을 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에이미 벤딕스는 어떻게 보면 퍼니셔 시즌2에서 캐슬과 사건을 이어주는 역할을 해줌으로써 맡은 역할을 다했다고 느껴지는 반면, 존 필그림은 처음에는 무자비한 해결사에서 마지막에는 두 아이의 아버지로 이미지가 많이 변한 인물이었다. 실제로 마지막에 캐슬과의 대화에서 두 아들이 고용주에게 잡혀있기 때문에 아이를 지키려고 노력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동안의 존 필그림이란 인물의 행동이 처절함의 표현으로 다가왔다. 그래서인지 마지막에 필그림이 아들들과 같이 떠나는 장면이 나올 때는 너무 잘 됐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퍼니셔

 

시즌2에서 캐슬이 무너지는 이유는 자신의 신념때문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크리스타 도먼이 그런 캐슬을 파악하고 루소를 통해서 캐슬의 신념을 무너뜨릴 수 있도록 판을 잘 짰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런 면에서 크리스타 도먼이 굉장히 유능한 상담사라는 걸 알 수 있었는데, 그 능력으로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실제로 신념이 무너져버린 캐슬은 카렌을 보면서

 

나도 괴물이 된거에요...

라는 말을 하고 자신을 죽이러 온 경찰에게 죽이라고 손목을 내밀 정도로 크나큰 타격을 입는다. 다행히 곧바로 진실을 알고 복수하러 가서 해피엔딩을 이루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에 마다니와의 통화에서 CIA랑 일한다고 말하고 나서 총을 갈기는 모습에서 웃음도 나오고 참 캐슬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빌리 루소와 문제의 가면

 

물론 시즌2에서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없는 건 아니다. 루소가 도망치는 장면을 보면 알겠지만 가면을 쓰고 도망을 친다. 붕대도 아니고... 누가 봐도 수상한 그런 가면을 쓰고 도망을 가는데 그걸 아무도 붙잡지를 않는다. 그게 제일 이해가 가질 않고 드라마를 다 보고 나서도 그 부분은 이해를 하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왜 그런 건지 이유를 물어보고 싶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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