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해외 드라마

블랙 미러 시즌 3 Black Mirror Season 3

조딩구 2022. 12. 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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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시놉시스

    

눈부시게 발전한 첨단 기술. 하지만 인간의 어두운 본능이 그 기술을 이용하면서, 기이한 악몽이 시작된다. '디지털 시대의 <환상특급>'이라 불리는 SF 시리즈

    

타인이 보는 나는 중요할까?

     

평점이 전부인 사회

   

시즌 3의 첫 번째 에피소드는 모든 게 평점으로 이루어지는 사회를 보여준다. 평점이 낮은 이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회의 모습을 보면서 든 생각은 굉장히 잘못되었다는 거였다. 물론, 평점 자체가 나쁘다는 건 아니다. 우리가 배달음식을 시키거나 물건을 구매하는 모든 것에 평점을 우선해서 보기 대문에 평점은 쉽고 간편하게 좋고 나쁨의 여부를 알 수 있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다만, 평점이 모든 것의 절대적인 기준이 된다면 모두가 만점에 가깝기를 원할 것이기에 가식적인 모습으로만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에피소드의 마지막에 평점을 고려하지 않고 속 시원하게 욕을 하는 모습을 보면 끝나기 전까지 내가 느꼈던 답답함이 같이 사라지는 기분이 느껴졌다.

    

가상현실

  

샌 주니페로 속 요키와 켈리

   

시즌 3의 네 번째 에피소드는 샌 주니페로라는 가상공간이 등장한다. 치매환자의 치료라는 원래의 목적과는 달리 가상공간으로의 완전한 의식의 이동이 가능해져 사후세계처럼 사용되는 데 이 에피소드를 보고 있으면 미래에 실제로 일어날 듯한 기분이 든다. 과학은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해가고 있고 하루가 지나면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는 요즘은 한 번 흐름을 타면 급격한 발전을 이루기에 얼마 남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솔직하게 소설을 보면 가상현실에서 게임하는 내용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그런 내용들이 같이 떠오르면서 가상현실이라는 기술의 발전이 빠르게 이루어졌으면 하기도 한다.

   

조작된 세계

    

진실을 알게 된 코이낭게

   

다섯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군인들이 벌레를 퇴치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보여준다. 처음에는 그저 단순한 괴물과 인간의 싸움을 다룬 에피소드인 줄 알았는데, 주인공이 레이저에 맞은 후로 가려져있던 진실이 보이게 된다. 진실은 그동안 군인들이 죽여왔던 벌레는 벌레가 아닌 사람이었으며, 군인들은 몸에 이식된 MASS로 인해 특정 대상을 벌레로 인식했을 뿐이다. 물론, 벌레로 지정되는 이들은 유전학적으로 좋지 않은 이들이며 좋은 유전자만 남기려는 음모가 기반이 된다. 우수한 유전자만이 존재한다면 굉장히 좋은 사회일 것 같지만, 우수하다는 것은 상대적일 뿐이다. 언젠가는 지금의 우수함이 나중에는 열등해질 수 있으니 이는 근본부터 잘못된 사상이 되는 것이고, 우수함에 절대적인 기준이 적용이 되는 세상이라고 해도 그런 이유 때문에 사람을 죽일 자격 따위는 주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이 에피소드에서는 소수의 기득권 층만이 진실을 알고 있을 뿐 대다수는 이용당한다는 점에서 볼 때 모든 것이 기득권의 권력 유지라고 볼 수도 있다.

   

어디서 본 듯한 방법?

    

 #deathTo

   

시즌 3의 마지막 에피소드는 정부가 꿀벌 드론을 이용해 민간인을 사찰하고 있었고, 누군가 그런 드론을 해킹해 SNS에서 비난의 대상이 되는 인물들이 살해당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deathTo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살해당할 인물을 언급하는 일이 벌어진다. 이 장면은 한국의 드라마인 '방법'에서 나온 저주 해시태그와 너무나도 닮아있는데 방영 시기를 찾아보니 '블랙 미러' 시즌 3가 '방법'보다 약 4년 정도 빠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방법'을 쓰신 분이 이 에피소드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밖에는 볼 수 없는데 너무나 같아서 영감보다는 표절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도 본다.

  

마무리

    

자유를 찾은 레이시

  

시즌 3까지 보면서 내가 느끼기에는 '블랙 미러'는 에피소드마다 이야기가 다르기 때문에 전체적인 평가보다는 에피소드에 따른 평가를 하는 게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베네딕트 웡이 등장하는 데 굉장히 반가운 기분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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