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한국 드라마

더 글로리 파트 2 The Glory part 2

조딩구 2023. 3. 1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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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시놉시스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

        

무너지는 관계와 욕망의 늪

          

서로를 배신하는 박연진 일행들

          

'더 글로리' 파트 2에서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등장하는 인물들의 관계가 변하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박연진 일당은 문동은의 복수가 시작되자마자 서로 선을 긋는 듯한 모습으로 보여주었으며, 더 나아가 그 상황에서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관계를 손쉽게 단절시키고 만다. 이 외에도 문동은과 주여정을 제외한 다른 이들은 그 자신들의 행동이 문동은의 손바닥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것도 모른 채 서로의 욕심을 추구하며 상대방의 뒤통수만을 노린다. 어떻게 보면 이들의 행동이 무조건 잘못되었다고 볼 수는 없다. 사람의 본성이란 바닥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드러나기 마련이고, 바닥에 닿았을 때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보이는 이들은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들은 나쁘다기보다는 본성이 악하다고 보는 게 더 맞다고 생각한다.

         

하도영이 박연진을 떠나지 않는다고 했던 이유

          

하도영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무래도 문동은과의 유일한 연결점이기에 떠나지 않는다는 말을 했었던 것 같다. 다만, 시간이 지나갈수록 문동은에 대한 호기심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존재인 하예솔을 지키기 위해서 떠나는 것으로 보인다. 

           

낳았다고 다 부모는 아니다.

          

정미희와 강현남

          

문동은의 엄마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부모란 존재가 꼭 자식을 위해 존재하지는 않는다는 거였다. 단순 드라마의 설정으로 치부하기에는 실제로로 자식을 자신의 향락을 위한 도구로 여기는 이들이 있는 만큼 현실성이 가득 담겨있다고 느껴진다. 게다가 변함없는 존재이기에 오히려 용서가 아닌 복수의 대상이 될 수 있어서 좋았던 캐릭터이기도 했다. 
                 

 다 알고 있었던 주여정

          

주여정

           

파트 2 최고의 반전은 주여정이 모든 사실을 알면서도 문동은이라는 인물을 받아들인 거라고 볼 수 있다. 모든 걸 알면서도 다른 이의 복수를 위한 망나니를 자처한다는 건 사실 받아들이기 힘들었는데, 그만큼 주여정의 문동은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사실이기도 했다. 나는 아직 이해할 수 없지만 그래서 더 신기하기도 했고 아름다워 보이기도 했다.

          

마무리

          

박연진과 문동은

               
'더 글로리'는 문동은의 복수를 주제로 하고 있는 만큼 결말은 정해져 있는 거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던 건 그만큼이나 괴롭힘의 과정은 아팠고, 복수의 과정은 통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지막화에 대한 조그마한 실망감이 드는 이유는 복수의 과정과는 다르게 허무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더 글로리'를 집필하신  김은숙 작가님은 복수의 끝은 때로는 허무하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그렇게 구상하진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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