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우여곡절 끝에 카지노의 왕이 된 한 남자가 일련의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은 후 생존과 목숨을 걸고 게임에 복귀하는 강렬한 이야기
차무식
차무식이라는 인물에게 있어 돈이란 인생의 중심이 되는 커다란 기둥과도 같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언제나 그 기둥에는 안전장치가 설정되어 있었고, 필리핀에서 도박장을 관리하는 일을 하면서부터 안전장치는 녹이 슬고 기둥에는 금이가고 있었다. 문제는 이런 부분들이 기둥의 주인인 차무식으로서는 눈치채지 못할 만큼의 상황들이 눈앞에 놓였을 뿐이라고 볼 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시즌 1에서 바라본 차무식은 일부분에서는 본받을 게 많을 정도로 올곧은 신념을 가진 인물이었지만, 시즌 2에서는 그저 돈에 눈이 먼 인물로 밖에는 보이지 않아 아쉬움을 크게 느끼기도 했다.
차무식의 변화
'카지노' 시즌 2에서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차무식이라는 인물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다. 시즌 1의 차무식은 의리와 신용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었다면, 시즌 2에서는 돈이라는 것이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그렇기에 파스테라 회장의 돈을 가로채고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것에 대해 거리낌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곤 한다. 또 다른 예로 차무식의 인상에 대해 짚어보자면 시즌 1에서는 강단이 있는 다부진 듯한 느낌을 받는 반면, 시즌 2에서는 비열함과 욕심이 얼굴에 묻어난다. 이런 차무식의 변화는 자연스레 주변 인물들에게서도 똑같이 나타나는데 그런 부분들만 봐도 모든 이들의 끝이 좋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급변하는 관계들
'카지노' 시즌 2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에 하나는 차무식을 둘러싼 인물들의 관계가 어그러지는 부분이다. 시즌 1이 끝날 무렵까지만 해도 이들의 관계는 그 누구도 무너뜨릴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로 끈끈했다면, 시즌 2에서는 서로의 욕심과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점차 어긋나기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차무식이라는 인물의 변화로 인해 관계가 어긋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지만, 그래도 주변 인물들에게는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모습을 보니 자신을 절제하지 못하는 다른 이들의 욕심이 관계를 더욱 엉망으로 만들어 간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차무식과 이들의 관계는 뭔가 안타까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당연하다고 밖에는 생각이 들지 않는 그릇된 관계는 아니었을까 싶다.
바닥으로 가는 여정
'카지노'에 등장하는 이들의 끝이 아름답지 않을 거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런 예상은 쉽게 비껴가지 않았고, '파국'이라는 단어로 충분히 표현이 된다. 여기에 등장하는 이들의 결말이 좋아서는 안 되지만 이들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면 원인은 다름 아닌 돈이라고 볼 수 있다. 신념으로 떨떨 뭉친 차무식이라는 인물마저도 변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돈은 세상 그 어떤 것들보다도 무서운 물건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무리
시즌을 통틀어서 인물들과 관계가 변하는 모습과 배우분들의 연기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했지만, 한 편으로는 이게 도대체 무슨 내용인가 싶을 정도로 회의감이 드는 내용이기도 했다. 길게 풀어갈 만한 내용이 담긴 설정이 아니기도 했지만, 그걸 떠나서 배우들의 연기력이 아니었다면 너무나도 난잡한 내용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았나 싶다. 특히나, 마지막화에서는 마무리를 꼭 이렇게 해야만 했을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지루해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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