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Moving

포스터

        

시놉시스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

            

'무빙'을 보기 꺼려했던 이유

           

'무빙'의 비행 능력 연출

             

개인적으로 '무빙'은 개봉한 지 한참이 지나서야 보게 된 작품이다. 주변에서 재밌다고 봐야 한다고 말해도 굉장히 망설이다가 보게 됐는데 이유는 다른 게 아닌 그저 초능력의 사용 단 한 가지 때문이다. 요즘 초능력을 사용하는 게 왜 작품을 보기 꺼려지는 이유겠나 싶을 수도 있지만, 보기 전에 접하게 된 능력을 사용하는 장면들이 하나같이 어린 시절 보던 유치한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부분은 시즌 1이 막을 내린 이 시점에도 변함이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마블이나 DC와 같은 수준을 원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요즘 나오는 작품들과 비슷한 정도의 연출은 가져오는 것도 좋지 않았을까 싶은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무빙'을 보기로 한 이유

               

김봉석과 장희수

            

'무빙'을 보기로 결심한 계기 또한 단순한 편이다. 주연 인물인 봉석과 희주의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보게 된 '무빙'은 내가 걱정하던 것과는 다르게 초능력을 사용하는 부분은 많이 등장하지 않았고, 의외로 적절한 요소에서만 사용이 되었기에 개인적인 불편함 없이 볼 수 잇었던 것 같다.

         

다소 아쉽다.

          

이미현과 김두식

            

'무빙'은 시작과 끝 모두 적절한 작품이면서 다음 이야기나 다른 작품들과 자연스럽게 연계될 수 있는 요소들을 곳곳에 심어두었기에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쉬운 부분은 어김없이 존재하는 데 하나는 앞서 말한 초능력의 연출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이러한 초능력이 발휘되는 상황과 현실의 괴리감이라고 볼 수 있다. 분명, 작품을 보면서 느끼는 부분은 모든 인물들이 초능력을 숨기면서 생활을 해온 게 아니라는 점이다. 특히, 장주원의 경우에는 더욱 심하다고 볼 수 있다. 표현 그대로 괴물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인 장주원의 과거 행적을 보면 과연 초능력을 가진 이들은 숨겨왔던 게 맞나 싶은 의문이 강하게 든다. 물론, 현실이 아닌 판타지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게 웹툰이 아닌 영상물로 제작이 될 때에는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이 되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

           

최일환

           

최일환

         

'무빙'은 에피소드가 진행이 되면서 중심이 되는 구세대의 인물들의 서사를 풀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그 모든 장면들이 에피소드마다 이어지고, 다시금 마주하는 연출은 되게 신선하면서도 몽환적이었다. 개인적으로는 그중에서 최일환이라는 인물의 서사가 가장 아름다워 보였는데, 사람을 도구로 사용하는 국정원 소속의 인물들과는 다르게 진짜 사람답게 성장하는 모습이 서사에 그대로 담겨 잇기 때문이라고 본다. 선생님이라는 직함이 배정된 위장취업에서 진짜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을 바라보는 최일환의 모습과 감정은 어린 시절 봉석이 좋아하던 번개맨과 같은 히어로나 다름이 없지 않나 싶다.

            

마무리

              

'무빙'을 보게 된 이유

          

되게 별 탈이 없으면서도 잘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걸 다시금 되새겨준 작품이기도 하고, 그렇기에 다음 시즌과 다른 작품들과의 연계성에 대해 사람들이 기대를 하는 것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