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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라는 남자 A Man Called Otto

조딩구 2023. 9. 2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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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시놉시스

           

모든 것을 포기하 려는 ‘오토’(톰 행크스)는 죽고 싶을 타이밍마다 이를 방해하는 이웃들로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인생 최악의 순간, 뜻하지 않은 이웃들과의 사건들로 인해 상황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까칠한 남자 오토

                 

오토

                

'오토라는 남자'의 주인공 오토는 누가 봐도 까칠 그 자체에 요즘 말로 하면 개꼰대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오토가 뭔가 불합리하거나 옳지 못한 말을 하는 건 아니기에 그냥 원칙주의자라고 봐도 되는 인물이다. '오토라는 남자'의 관람 포인트는 다름 아닌 이런 오토의 변화가 아닐까 싶다. 사람들과 어우러지다가도 다시 엇나가고 그러다가 결국엔 사람들과 살아가게 되는 오토라는 인물의 보여주는 변화와 말들은 가슴속에 슬며시 여운을 남기고 가는 게 나는 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오토가 삐딱해진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삐딱한 오토

       

오토라는 인물의 과거를 살펴보면 처음의 모습을 상상할 수 없다고 볼 수 있는데, 초반에 등장하는 직원들의 모습을 보니 사람이 엇나가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게 확실하게 다가온다.

            

누군가와의 추억이 깃든 공간에 혼자 남아있다는 건 무슨 기분일까

         

오토

                    

'오토라는 남자'의 주 배경은 오토가 살고 있는 주택 근처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공간은 사별한 아내 소냐와의 추억이 깃든 공간이기에 생활하면서 한 번씩 오토는 그때의 추억이 머리에 떠오르곤 한다. 집 문을 열었을 때 맞은편에 위치한 아내의 옷과 삶의 모든 과정에서 같이 잠을 청하고 새로운 아침을 맞이한 침대 등 모든 공간에 아내가 녹아들어 잇었는데, 그렇기에 오토는 그렇게 아내의 곁으로 가기 위한 노력을 했던 걸지도 모르겠다.

     

말에 담겨있는 감정

              

마리솔

             

오토의 대사들은 얼핏 보면 그저 그런 단어와 문장들의 나열이지만, 여기에 실려있는 오토라는 인물의 감정은 대사 한 마디에도 많은 걸 내뱉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렇기에 오토가 사람들과 어우러지면서 내뱉는 말들과 사람들로써는 딴지를 건다고 느꼈을 수도 있는 수많은 말들이 영화의 끝에서 돌이켜 볼 때는 걱정과 관심이 가득 담겨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영화의 시작에서 흘러나온 마리솔과의 대화에서 나왔던 '쌀쌀맞지 않다'는 말이 왜 그렇게 슬프게 다가왔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마무리 

            

오토라는 남자

            

'오토라는 남자'는 뭔가 거창한 걸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작품은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나오는 여러 작품들과는 다른 멋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많은 것을 담고 있으면서도 표현을 조화롭게 해내는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개인적으로 느낀 점은 행복이 별거 없다는 거였다. 그저 주변에 있는 좋은 사람들과 더불어 즐겁게 웃다가 죽을 수 있는 것 그게 행복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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