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귀신을 듣지도 보지도 못하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으로 온갖 사건을 해결하는 가짜 퇴마사 ‘천박사’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빙의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
역시 홍보가 많은 영화는 거르고 보자...
언제나 그렇듯 인터넷에서 활발하게 홍보를 하는 작품들은 대게 기대 이하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할 정도로 재미가 부족한 편이었고,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또한 다르지 않았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별 다른 기대를 하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추석 연휴기간에 개봉하는 만큼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보고자 했던 마음이 컸기에 별다른 타격은 없었기도 했다. 홍보 자체도 되게 뭔가 재미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지만, 관람하고 나서 느낀 점은 되게 시간이 아깝다는 느낌을 조금 더 강하게 들었던 것 같다. 왜 이 영화에 투자를 했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고, 과연 투자자는 이 영화의 완성작을 보고 나서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지도 궁금해진 영화이기도 했다.
손에 꼽을 수 있는 영화
개인적으로 영화관에서 비용을 지불하고 관람한 영화 중에 정말 극악의 컨디션이었던 날을 제외하면 보다가 잠을 잤던 경우가 거의 없다시피 한 나에게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어떤 의미로는 신선한 작품이기는 했다. 어떻게든 끝까지 정신을 차리고 보고 싶은 나에게 너무나도 큰 시련이었고, 나는 그 시련에 끝내 굴복하고 말았다. 뭔가 다른 결말, 재미요소가 있었다면 나도 정신을 좀 더 바짝 차리고 끝까지 잠을 자지 않았을 수도 있었겠지만, 너무나도 뻔하고 결말에 다다르면서는 오히려 영화가 지루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기에 잠을 잤다는 사실을 전혀 이상하지 않게 느껴졌다.
돌이켜 보자
그래도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을 다시 한번 돌이켜봐서 좋았던 부분은 없었나 생각해 보니 초반에 등장하는 몇몇 장면들에서는 소소한 재미들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게 끝이다. 다른 부분들에서 뭔가 특출 나게 연기력이 드러나는 장면들도, 웃음이 가득한 요소들도 존재하지 않았고, 되게 유치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어린아이가 쓴 일기장과도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마무리
추석을 맞아 개봉을 한 영화 치고는 되게 많이 부족하다. 오히려 이런 영화를 통해 추석 관객들을 노린다는 게 납득할 수 없다는 게 내 개인적인 의견이다. 시간과 돈이 많이 남는다면 보는 게 좋겠다. 그래도 강동원은 잘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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