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1983년, 인디애나주 호킨스에서 한 소년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자 가족과 친구들, 지역 경찰이 해답을 찾아 헤맨다. 그러던 중, 이들은 정부의 일급기밀 실험, 공포스러운 초자연적 존재와 미스터리의 소녀가 뒤얽힌 기이한 현상들에 휘말린다.
넷플릭스 최고의 드라마
넷플릭스에는 수많은 작품들이 있지만, 그중에서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묘한 이야기를 고를 거라고 장담할 수 있다. 그만큼 오랜 시간 동안 방영되었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기묘한 이야기'의 매력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음악과 분위기의 구성이 매우 탁월하다는 점이다. 드라마를 보다 보면 오래전 영화인 '나이트메어'가 떠오를 정도로 고전적인 공포물의 분위기가 가득하면서도 발전한 CG와 음향으로 인해 현대적인 요소가 어우러져 나도 모르게 빠져들 수밖에 없다.
확실히 다른 문화 차이
드라마를 보다 보면 주인공들이 자연스럽게 총을 구비해서 괴물에 맞서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대한민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지만, 총기 소지가 합법인 미국에서는 역시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집에 총이 구비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호킨스'라는 마을은 아주 한산하고 조용한 시골 동네임에도 불구하고 저런 대비가 되어있는 것을 보면 얼마나 치안의 위험이 쉽게 발생할 수 있는지 알 수 있기도 하다.
일레븐의 비밀
처음 시작부터 수상쩍은 시설에서 도망친 게 분명한 모습의 일레븐은 이름도 없이 자신의 손목에 그려진 번호로 자신을 소개한다. 이런 일레븐에 대한 비밀은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나오고 시즌 1이 끝날 무렵에는 자신의 능력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어렴풋이 깨닫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일레븐과 같은 일들은 생각보다 쉽게 일어날 수 있다. 드러나지 않게 특별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는 일은 옛날부터 흔히 쓰여왔던 소재이고, 실제로도 이런 일들이 간혹 일어나기는 했기 때문에, 지금도 어디선가는 일레븐과 같은 아이들이 존재할 거라고 생각한다.
바이어스 가족의 슬픔
드라마가 시작하자마자 윌은 데모고르곤에 의해 뒤집힌 세계로 끌려가게 된다. 그런데 이런 윌이 살아있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즌 1이 끝날 때가 돼서야 방법을 찾아 구할 수 있게 된다. 그 사이에 드라마에서 그려지는 윌의 형과 어머니의 모습은 너무나도 안타깝고, 슬프고, 처량하면서도, 가슴이 찢어진다는 게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도록 묘사되는데 실제로 한 순간의 방심으로 아이를 잃어버리게 된다면 죽지 않는 게 더 신기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어 보였다. 그리고 중간에 조이스 바이어스가 "내가 윌의 숨소리도 못 알아듣겠어요?"라는 대사를 하는 정말이지 감동적이면서도 슬픈 말이라고 생각한다.
뒤집힌 세계
같은 시간과 공간이지만 종이의 뒷면처럼 만날 수 없는 공간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문의 개방을 통해 서로 오고 갈 수 있는 방법이 있지만, 뒤집힌 세계의 공기는 인간에게 유해한 물질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그런데 뒤집힌 세계의 모습을 보면 당연히 유해할 수밖에 없다. 사람이 살 수 없는 잘못된 공간이라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데 도대체 윌은 어떻게 거기서 일주일 가량을 버텼던 것인지 알 수가 없을 정도로 끔찍한 공간이다.
뒤집힌 세계에 대한 실제로 정해진 명칭 같은 건 존재하지 않고, 아이들이 하고 있던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에 등장하는 괴물들의 명칭을 빌려와서 부르고 있다. 그런데 솔직하게 아쉬운 점은 이런 개연성이라면 조금 더 각색해서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에 대한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도 좋았을 거라는 점이다.
마무리
시즌 1의 마지막은 윌에게서 나온 촉수 조각과 순간적으로 뒤집힌 세계를 보여주고 끝이 나는데, 그렇기 때문에 단편으로 끝나지 않고 이후의 이야기가 진행될 수 있었다고 생각이 든다.
'기묘한 이야기'를 보면서 나는 자연스럽게 '나이트메어'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처음에는 그저 비슷한 느낌의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이렇게 글을 쓰다 보니 두 작품이 상당히 비슷한 설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묘한 이야기'의 뒤집힌 세계는 '나이트메어'의 프레디 크루거가 존재할 수 있는 꿈이라는 공간과 비슷하고, 특정한 매개체를 통해 서로의 공간을 침범할 수 있다는 부분까지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부분들이 참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트메어'라는 작품 자체가 오래된 만큼 그러한 설정을 가져왔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오히려 그러한 설정을 현대에 맞게 잘 살려냈다고 생각한다.
다음 이야기
https://dinggurrr.tistory.com/365
'드라마 > 해외 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묘한 이야기 시즌 3 Stranger Things Season 3 (0) | 2022.08.01 |
---|---|
기묘한 이야기 시즌 2 Stranger Things Season 2 (2) | 2022.07.29 |
피스메이커 시즌 1 Peacemaker Season 1 (0) | 2022.02.20 |
더 보이즈 시즌 2 The Boys Season 2 (0) | 2022.02.14 |
더 보이즈 시즌 1 The Boys Season 1 (0) | 2022.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