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한국 영화

콜 The Call

조딩구 2022. 8. 4.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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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시놉시스

“거기 지금 몇 년도죠?”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온 ‘서연’(박신혜).
집에 있던 낡은 전화기를 연결했다가 ‘영숙’(전종서)이란 이름의 낯선 여자와 전화를 하게 된다.
‘서연’은 ‘영숙’이 20년 전, 같은 집에 살았던 사람이란 사실을 깨닫고 그때부터 두 사람은 우정을 쌓아간다.

“이런 사소한 거 하나로 사람 인생이 바뀐다니까”
그러던 어느 날, ‘서연’과 ‘영숙’은 각자의 현재에서 서로의 인생을 바꿀 사소한 선택을 하게 된다.
‘영숙’은 20년 전 죽은 ‘서연’의 아빠를 살려주고, ‘서연’은 그 대가로 ‘영숙’의 20년 후 미래를 알려준 것.
그러나 자신의 끔찍한 미래를 알게 된 ‘영숙’이 예상치 못한 폭주를 하면서 ‘서연’을 위협하기 시작하는데…!

과거를 바꿀 수 있다면, 당신은 무엇을 바꿀 것인가.

신엄마는 알고 있었던 걸까?

오영숙을 죽이려는 신엄마


원래 오영숙의 운명은 신엄마에 의해 살해당하는 거였다. 신엄마가 오영숙을 죽인 이유도 오영숙의 미래에 수많은 죽음을 보았고, 그게 오영숙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해서였다. 실제로 김서연과의 통화로 인해 신엄마를 죽인 오영숙이 그 뒤로도 수많은 이들을 살해한 연쇄살인마가 되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신엄마의 생각이 옳았다는 볼 수 있을 것 같다.

선택에 따른 대가

전화를 통해 변하는 상황들


처음에는 그저 과거와는 전화라는 생각에 장난 삼아해 본 거였지만, 그 선택으로 인해 현재가 바뀌자 너무나도 많은 것이 바뀌게 된다. 김서연은 그저 호의로 오영숙의 죽음을 알려주었지만 그 대가로 자신의 운명을 오영숙에게 저당 잡히고 마는 것을 보면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나 또한 과거를 바꿀 수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바꾸고 싶은 그런 게 있기 때문에 김서연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이 부분은 아마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연쇄살인마 오영숙

영화 '콜' 속 오영숙


영화 '콜'에서 그려지는 오영숙이란 인물의 모습은 말 그대로 사회성이 결여된 사이코패스나 다름이 없다. 실제로 영화를 보면서 오영숙을 연기한 전종서라는 배우님이 굉장하다는 생각이 떠올랐던 만큼 잔인하면서도 자신밖에 모르는 인물을 잘 표현되었던 것 같다. 특히, 김서연과 전화가 이루어지지 않자 바로 김서연의 아버지를 죽이는 모습을 보면서 무섭다고 느꼈던 것 같다.

순식간에 바뀌는 주변의 모습

주변이 변하는 순간들


영화 '콜'에서 가장 매력적인 부분을 고르라면 나는 주변의 모습이 바뀌는 모습을 선택할 것이다. 김서연과 오영숙의 전화로 인해 시시각각 바뀌는 주변의 모습은 과거를 바꾼 그 결과가 바로바로 반영되는 것을 보여줘 굉장히 흥미로운 연출이라고 생각한다.

진짜 결말은 어떤 걸까

영화 '콜' 속 김서연


영화 '콜'은 신기하게도 두 개의 결말을 보여주었다. 하나는 김서연의 어머니가 영숙을 죽이고 어머니와 행복하게 지내는 결말이고, 다른 하나는 그러한 사실을 오영숙이 과거의 자신에게 전해주어 어머니를 죽이고 김서연은 가둬두는 결말이다. 나는 두 결말 다 나쁘지는 않다고 보지만, 그중에서 하나를 고르라면 후자라고 볼 수 있다. 영화' 콜'은 전체적으로 어둡고 잔인한 분위기를 풍기는 작품인 만큼 결말 또한 작품의 분위기에 맞게 잔인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래서 행복한 미래라고 생각하다가 실제로 오영숙이 과거의 자신에게 말해주면서 행복이 깨지는 비극적인 연출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마무리

오영숙과 김서연


개인적으로 굉장히 재밌게 봤던 작품이기도 하면서, 전종서라는 배우님을 알게 된 영화이지 않았나 싶다. 작품 자체의 분위기도 그렇고 연출도 괜찮기 때문에 시간이 지난 지금 다시 본다고 해도 괜찮다는 평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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