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동행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작품.
박태구는 무슨 잘못인가
한 마디로 태구는 운이 더럽게 없었을 뿐이다. 태구는 그저 조직에서 시키는 일을 착실히 수행했을 뿐인 인물인데, 이제 문제가 되는 게 조직 간의 알력 다툼이라서 희생양이 되었을 뿐 아무런 잘못이 없는 인물이다. 그렇기에 태구는 그저 잘 쓰이는 도구였다가 버림받았을 뿐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마이사의 매력
'낙원의 밤'을 통해서 또 하나의 캐릭터를 완성한 인물이 있다면 그건 바로 차승원이라는 배우일 거다. 수많은 작품을 해오면서 여러 강렬한 캐릭터들의 이미지를 구축했지만, 그동안의 캐릭터와는 다른 칼 같은 계산의 마상길이라는 인물은 그동안 연기력에서 느와르에 적합한 이미지만을 간추려 적용해 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이 영화의 개봉 이후 '놀면 뭐하니?'라는 프로그램에서도 마상길이라는 캐릭터를 활용해 등장했을 정도로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활용하기 좋은 멋진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문제의 원흉
양도수가 욕심만 부리지 않았다면 조용한 생활이 이어졌을 거고, 욕심을 낼 거였다면 모든 걸 깔끔하게 처리했어야 하는 데 그러지 못했기에 '낙원의 밤'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의 원흉은 누가 뭐래도 양도수 사장이라고 볼 수 있다. 양도수의 욕심으로 북성파와의 마찰이 일어났고, 자신이 살기 위해서 박태구를 버린 이 인물은 양아치에 양심이라고는 쥐뿔도 찾아볼 수 없어서 나오는 장면마다 어떻게 아직도 살아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자아내는 아주 얄미운 캐릭터다.
결말
솔직하게 결말은 조금 어이가 없었다. 수십 명의 조폭들로 이루어진 자리에 총하나 들고 가서 무쌍을 찍는 모습으로 끝이 나는데 다시 생각해봐도 어이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재연이 총을 사용했기 때문에 벌어진 상황도 잇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그 누구 하나 재연을 재지 하려고 옆에 잇는 물 잔 하나도 던지지 않고 몸으로 제압하려고 하는 모습을 납득이 가질 않는다. 그리고 명색이 조폭이면 품에 칼 하나쯤은 차고 있는 게 맞는 게 아닐까도 싶다. 그래도 뭐 양도수 사장과 마이사 조직 모두 죽는다는 부분은 마음에 들기는 했다.
마무리
느와르 영화지만 의외로 잔잔한 느낌으로 볼 수 있었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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