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대지진 후 무법천지 폐허로 변한 서울. 미치광이 박사에게 10대 소녀가 납치되자 겁없는 사냥꾼이 구출 작전에 돌입한다.
같은 세계관, 다른 길
'황야'의 배경을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에도 황야를 보면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자연스레 떠오를 수밖에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일치하는 세계관의 모습을 보어준다. 다만, 세계관에 대한 공유가 이루어질 뿐 연결되지는 않기에 전혀 다른 느낌을 받는데 이 부분이 황야에 대한 가장 큰 매력 포인트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두 작품을 모두 본 입장에서 말하자면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되게 사람의 본성에 대해 궁구 하게 만드는 요소들로 이루어져 보는 이들의 마음에 희망과 절망을 심어주는 작품이었다면, 황야는 순수하게 절망적인 인간관을 심어주는 요소들이 많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지루한 요소들
만약 '황야'가 넷플릭스가 아닌 극장에서 개봉했다면 보고 나서 후회를 좀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동석이라는 배우가 등장하는 작품들에서 흔하게 나오는 것들이 되게 많았다. 특히, '범죄도시'를 통해 나오는 위트 있는 대사들은 많은 기대를 가져다주기도 하지만 다른 작품에서마저 그 대사들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니 이제는 질린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드는 것 같다.
신인류
'황야'의 중심은 신인류라고 볼 수 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에서 도마뱀의 유전자를 이용해 신체를 재구성하려 했던 실험이 황야에서 이루어지는데 그 과정에서 보이는 것들은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절망적인 가치관이 심어지게 만들어준다. 시대에 맞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는 시도 자체는 충분히 지향해야 하지만 황야는 지탄받을 수밖에 없는 과정을 보여주기에 더욱 그러한 것 같다.
마무리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볼 때도 느꼈지만 작품의 제목은 그 작품이 추구하는 바를 잘 표현해 내야 한다는 걸 같은 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두 작품이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는 희망의 도시를 표현해 내고, 황야에서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 황무지에서 이루어지는 절망을 드러내는 것 같아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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