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인데 용사가 너무 많음

조딩구 2022. 2. 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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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우선 나는 소설을 보기 전에 항상 소설에 나와있는 설명과 후기들을 찾아보고 나서 어떤 소설인지 대략적인 느낌을 파악하고 나서 읽어보는 편이다. 그런데 이 소설은 설명부터 안 보면 후회할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시작부터 마왕의 정석을 욕하는 꼴통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였고, 그런 느낌은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내용은 마왕의 정석을 그대로 따랐던 주인공이 죽고 나서 회귀를 하게 되고 마왕의 정석과는 다르게 차원을 정복하는 내용이다. 정석과 다르게 인지도 없는 공주를 납치하려고 한다거나, 돈을 모아서 인간들의 세력을 구성하거나 하는 정석에는 없는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다른 마왕들에게 욕도 먹고 그러지만 꿋꿋하게 자신만의 방식을 실천한다. 그럼으로써 꼴통에서 마황까지 성공한 주인공의 인생 2회 차를 재밌게 그려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솔직하게 이 소설이 재미있던 이유는 시작부터 생각하던 대로 되지 않아서였던 것 같다. 인지도 없는 공주를 납치하려다 실수로 왕세녀를 납치해버리고, 납치당한 왕세녀는 오히려 납치당한 걸 좋아해서 사천왕이라고 말하면서 마왕을 돕는 것 등 시작부터 예상할 수 있는 것들을 가볍게 비껴가는 모습에서 신선함과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중심이 되는 인물들이 각각 개성을 가지고 있고, 그걸 잘 표현해 냄으로써 등장인물들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예상은 했지만 그대로 흘러가 줘서 다행인 로맨스 구도까지... 어떤 의미로는 완벽한 소설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소설이 코믹물처럼 대사가 웃기다거나 하지는 않다. 다만 사건이 진행되는 과정과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어우러지면서 글에 대한 재미를 끌어올려준다고 생각한다. 외전을 통해서 사소한 일상까지 보여줌으로써 마무리도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조금 길다. 외전까지 하면 273편인데 읽다 보면 재미있다가도 살짝 길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기는 한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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