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한국 드라마 44

최악의 악 The Worst of Evil

시놉시스 위험천만한 작전이 시작된다! 1995년, 한-중-일 삼국의 마약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한 공조수사가 시작된다. 강남의 새롭게 떠오르는 악(惡) '강남연합' 내부에 깊이 잠입한 시골 형사 준모. 장차 벌어질 아내 의정과 강남연합 보스 기철 사이의 묘한 관계를 예견하지 못한 채로... 돌이킬 수 없이 엮여버린 이들의 운명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다. 신선한가... 뻔한가... '최악의 악'은 누가 봐도 어디서 본 듯한 누아르의 요소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렇기에 소재들만 보면 되게 '지루하고 진부한 게 전부 하다'라는 평을 받아도 무방할 정도로 재미없는 작품이다. 실제로, 작품 자체로만 보면 그렇게까지 흥미 있게 느껴지지 않는 게 내 생각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엄청나게 재미가 없는 작품이냐고 묻는..

무빙 Moving

시놉시스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 '무빙'을 보기 꺼려했던 이유 개인적으로 '무빙'은 개봉한 지 한참이 지나서야 보게 된 작품이다. 주변에서 재밌다고 봐야 한다고 말해도 굉장히 망설이다가 보게 됐는데 이유는 다른 게 아닌 그저 초능력의 사용 단 한 가지 때문이다. 요즘 초능력을 사용하는 게 왜 작품을 보기 꺼려지는 이유겠나 싶을 수도 있지만, 보기 전에 접하게 된 능력을 사용하는 장면들이 하나같이 어린 시절 보던 유치한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부분은 시즌 1이 막을 내린 이 시점에도 변함이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마블이나 DC와 같은 수준을 ..

악귀 Revenant

시놉시스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거울 '악귀'는 요즘은 보기 힘든 거울을 매개체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나한테는 이게 굉장히 오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듯한 느낌을 줬다. 초반에는 어릴 적 봤던 '거울 속으로'라는 영화처럼 거울 속에는 다른 세상이 펼쳐져있는 건 아닐까라는 기대를 할 정도로 거울을 잘 활요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좋았는데, 그 뒤로는 그저 잠깐 악귀가 움직이거나 귀신을 보는 용도로만 거울이 활용이 되었기에 살짝 아쉬움을 느꼈던 것 같다. 현실은 드라마보다 더하다 '악귀'의 중심은 누가 뭐래도 구산영에게 쓰인 태자귀라고 볼 수 있다. 태자귀의 정체를 알아가면 알수록 드러나는 진실들은 너무나도 끔찍했고, 이 모든 일이 ..

D.P. 시즌 2 D.P. Season 2

시놉시스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와 호열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 조석봉 'D.P.' 시즌 1에서 분명 다른 소재들도 있었지만 조석봉이라는 인물의 변화가 크게 부각된 만큼 시즌 2의 시작은 다시 한번 조석봉이라는 인물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누구보다 선함이라는 단어 자체가 어울리는 인물의 변화는 다시 봐도 끔찍하면서도 안타까울 따름이었고, 시즌 2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들을 보면서 마음 한편에 돌을 쌓는 것처럼 착잡한 기분이 들게 만들어냈다. 시즌 1과는 다르게 조금 더 커다란 현실의 벽과 마주한 채 기약 없이 부딪혀나가는 이들의 모습은 안쓰러웠고, 그럼에도 변화하고 옳음에 대해 알아가는 모습을 보는 건 한 편으로는 기..

구미호뎐 1938 Tale of the Nine Tailed 1938

시놉시스 1938년 혼돈의 시대에 불시착한 구미호가 현대로 돌아가기 위해 펼치는 K-판타지 액션 활극 답답함... 드라마나 영화에 연령제한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등장인물들을 깔끔하게 죽이지 못하는 건 아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을 모두 죽이지 않는다면 그거야말로 어지럽고 재미없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구미호뎐 1938'을 보면서 답답하다는 감정을 느꼈던 것 같다. 스쳐 지나가는 단역들은 거리낌 없이 죽이면서 죽여야 하는 게 분명한 상대는 바로 죽이지 않고 기절만 시키고 볼일을 보러 간다니... 참 아이러니하다. 개연성이나 작품이 흘러가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다는 핑계를 대기에는 오히려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독립..... 솔직히 말해서 이 부분이 제일 실망..

구미호뎐 Tale of the Nine Tailed 九尾狐傳

시놉시스 도시에 정착한 구미호와 그를 쫓는 프로듀서의 판타지 액션 로맨스 이야기의 흐름 '구미호뎐'의 중심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겠다. 하나는 구미호 형제의 다툼, 또 하나는 이무기와의 싸움. 개인적으로는 이 두 가지 중에서 구미호 형제의 싸움이 조금 더 재미를 느꼈던 요소였던 것 같다. 이무기가 등장하는 시점 자체는 되게 좋았고 처음에는 흐름의 변화가 마음에 들었으나 시간이 지나갈수록 이렇게 흘러가는 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다만, 시즌 2인 '구미호뎐 1938'을 보고 온 시점에서 이 글을 쓰다 보니 시즌 1은 되게 마무리가 깔끔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일편단심 구미호 '이연'이라는 인물의 모든 것을 표현하는 단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이연은 일편단심이다. 오로지 한 명의 여..

카지노 시즌 2 Big Bet Season 2

시놉시스 우여곡절 끝에 카지노의 왕이 된 한 남자가 일련의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은 후 생존과 목숨을 걸고 게임에 복귀하는 강렬한 이야기 차무식 차무식이라는 인물에게 있어 돈이란 인생의 중심이 되는 커다란 기둥과도 같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언제나 그 기둥에는 안전장치가 설정되어 있었고, 필리핀에서 도박장을 관리하는 일을 하면서부터 안전장치는 녹이 슬고 기둥에는 금이가고 있었다. 문제는 이런 부분들이 기둥의 주인인 차무식으로서는 눈치채지 못할 만큼의 상황들이 눈앞에 놓였을 뿐이라고 볼 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시즌 1에서 바라본 차무식은 일부분에서는 본받을 게 많을 정도로 올곧은 신념을 가진 인물이었지만, 시즌 2에서는 그저 돈에 눈이 먼 인물로 밖에는 보이지 않아 아쉬움을 크게 느끼기도 했..

더 글로리 파트 2 The Glory part 2

시놉시스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 무너지는 관계와 욕망의 늪 '더 글로리' 파트 2에서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등장하는 인물들의 관계가 변하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박연진 일당은 문동은의 복수가 시작되자마자 서로 선을 긋는 듯한 모습으로 보여주었으며, 더 나아가 그 상황에서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관계를 손쉽게 단절시키고 만다. 이 외에도 문동은과 주여정을 제외한 다른 이들은 그 자신들의 행동이 문동은의 손바닥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것도 모른 채 서로의 욕심을 추구하며 상대방의 뒤통수만을 노린다. 어떻게 보면 이들의 행동이 무조건 잘못되었다고 볼 수는 없다. 사람의 본성이란 바닥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카지노 시즌 1 Big Bet Season 1

시놉시스 우여곡절 끝에 카지노의 왕이 된 한 남자가 일련의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은 후 생존과 목숨을 걸고 게임에 복귀하는 강렬한 이야기 차무식 건달 아버지 밑에서 자란 차무식은 어릴 때부터 돈에 대한 감각이 남다른 인물이었다. 심지어 머리도 좋아서 카지노 사업에 뛰어들기 전에는 영어학원을 운영했을 정도였다. 카지노 또한 하루를 투자해 게임 방식과 운영 방식을 파악한 후 전국의 돈을 쓸어 담아버리는 모습을 보면 대단한 인물이기는 하다. 재기 도박으로 흥한 차무식은 필리핀에서 도박으로 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것만 보면 도박은 전혀 할 게 못된다고 당연하게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차무식은 동아줄을 놓치지 않고 그대로 잡아채 필리핀의 권력자가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솔직하게 처음 민회장의 요구사항을 이행하..

환혼: 빛과 그림자 Alchemy of Souls: Light and Shadow

시놉시스 역사에도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은 가상의 국가 ‘대호국’을 배경으로,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비틀린 주인공들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판타지 로맨스 고윤정 연기 '환혼'을 보지 않으려던 이유 중에 하나는 정소민이 무덕이라는 캐릭터를 너무나 잘 표현해 버렸다는 요소도 있었다. 정소민이 아닌 다른 배우의 무덕이는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찰떡이었기에 과연 고윤정이라는 배우가 그 연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란 생각이 보게 만드는 것을 주저하게 했었던 것 같다. 그런데 걱정이 무색하게도 첫 화를 보고 나서 느낀 건 되게 잘 이어간다라는 점이었다. 나는 정소민 배우님이 얼굴만 바뀌어서 그대로 등장했나 싶을 정도로 무덕이의 느낌을 잘 살려줘서 어색함 없이 이어서 볼 수 있었다. 착함 이런 이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