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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플레이어의 귀환

2019년 7월 30일에 카카오페이지에 연재가 시작됐다고 나오는데 내가 읽은 시기는 1부가 마무리되는 시점이었던 것 같다. 처음에 1부 완결인 줄 모르고 신나서 읽다가 2부가 나온다는 걸 알고 나서는 완결까지 조금 오래 걸리겠구나 싶었다. 덕분에 거의 1년 정도를 완결이 언제나지 기다리면서 지내다가 3부를 마지막으로 완결이 된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읽기 시작했다. 흔히 그렇듯 1부에서 2부로 넘어가게 되면 소설의 질이 약간 떨어지기 마련이고 마무리를 짓는 게 참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인지 아무리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이라도 마무리가 다가오면 대충 읽어버리게 되고 이 작품 또한 그랬던 것 같다. 작가님이 글을 참 잘 쓰시면서 그 안에 그 시기의 유행하는 문장들을 잘 사용해 재밌는 부분도 많았고, 주인공의 ..

2021.12.30

호크아이 Hawkeye

종합적인 감상평 : 영웅은 할 게 못된다… 완다비전을 보고 나서 다음으로 본 건 호크아이였다. 이미 유튜브로 중간중간 장면들은 봤었기 때문에 아는 장면들이 많았지만, 너무 대충 봐서 그런지 내용은 보고 나서야 알 수 있었다. 완다비전이 완다에 대해 다뤘다면 호크아이는 클린트라는 인물에 대해 다루는 드라마이다. 드라마는 엔드게임 이후의 상황을 다루고 있는데 가족과 함께 있으면서도 클린트의 얼굴에는 피곤함이 가득해 보였고, 이제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면서 평온하게 살려고 하지만 과거의 자신과 연관된 것들이 발목을 붙잡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호크아이라는 영웅의 클린트를 동경하는 케이트와 로닌이라는 아버지를 죽인 인물을 쫓는 마샤, 그리고 언니인 나타샤를 죽였다고 생각하는 엘레나까지... 클린트는 그저 세상을 ..

팔콘과 윈터 솔져 The Falcon and the Winter Soldier

종합적인 감상평 : 이게 이렇게 되네 밀리고 밀린 마블드라마를 이제 다 봤다. 어떻게 하다 보니 팔콘과 윈터 솔져를 마지막에 보게 됐는데 의외로 가장 재밌게 봤던 것 같다. 다른 완다비전이나 로키는 무조건 다음 시즌이 진행되어야만 한다면 팔콘과 윈터 솔져는 끝맺음이 좋아서 만족스럽기도 했다. 팔콘과 윈터 솔져가 잘 만들었다고 느낀 이유는 여러 현실적인 문제를 잘 드러냈기 때문인 것 같다. 먼저 세상을 구한 영웅이지만 대출은 안 되는 팔콘... 1화가 시작될 때까지만 해도 팔콘은 세상을 구한 영웅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지만 그런 영웅임에도 블립의 기간동안 소득이 없어 대출에 실패하고 자신이 기증한 캡틴의 방패를 정부에서 다른 이에게 주는 모습을 보고 복잡한..

로키 시즌 1 Loki Season 1

종합적인 감상평 : 마블에선 대체 누가 제일 센걸까... 로키라는 드라마가 나온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는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다. 나쁜 짓은 참 많이 하지만 이상하게 정이가는 로키라는 캐릭터가 타노스에게 허무하게 죽어버렸을 때 장난이겠지 하고 나중에 등장할 줄 알았지만 나오지 않고 그대로 영화가 끝나면서 오는 허무함이 사라지는 드라마였다. 로키가 나왔을 때는 디즈니+가 런칭이 되지 않아서 유튜브로 대충 보다가 넘어갔는데 스파이더맨:노웨이홈을 보고 와서 다른 드라마들을 정주행하기 시작하는 지금은 디즈니+를 통해서 제대로 볼 수 있게 되었다. 조금씩 봐서 내용은 어느 정도 알고 있으므로 처음 보는 설렘은 없었지만, 다시보는 걸 통해서 새롭게 다가오는 장면들이 있었던 것 같다. 로키가 주인공이기 ..

완다비전 WandaVision

종합적인 감상평 : 바쁘시면 8~9화만 보셔도... 원래는 드라마와 영화가 이어진다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이어져봐야 잠깐 나오고 말겠지라고 생각에 마블 드라마는 보지 않으려고 했었는데 얼마 전에 스파이더맨 : 노웨이홈을 보고 나서는 드라마까지 챙겨봐야 세계관이 하나로 완벽하게 이어질 수 있겠다라고 생각이 아예 바뀌게 되었다. 완다비전은 마블 드라마 중에서도 1편당 방영시간이 아주 짧은 편이다. 현재는 총 9화로 시즌1이 끝났고 다 합쳐도 4시간 정도면 볼 수 있다. 완다비전은 마블의 다른 드라마나 영화를 생각하고 보면 1화에서 그만 보게 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나도 처음에 1화를 보고 나서 이건 아니다 싶어서 손절을 했다가 다시 보게 됐으니 조금 견뎌야 되는 드라마라고 보면 될 거 같다. 완다비전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Spider-Man: No Way Home

시놉시스 ‘미스테리오’의 계략으로 세상에 정체가 탄로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는 하루 아침에 평범한 일상을 잃게 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지만 뜻하지 않게 멀티버스가 열리면서 각기 다른 차원의 불청객들이 나타난다. ‘닥터 옥토퍼스’를 비롯해 스파이더맨에게 깊은 원한을 가진 숙적들의 강력한 공격에 ‘피터 파커’는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되는데… 감상 후기 오래전부터 나오기를 기다렸던 스파이더맨이 개봉을 했다. 개봉하는 당일에 보고 싶었지만 2일 뒤인 오늘 연가여서 꾹 참고 기다렸다. 기다리면서 먼저 본 사람들에게 어땠는지 물어보기도 하면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다시 예매를 해서 한 번 더 볼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영화였고, 솔직히..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 Ghostbusters: Afterlife

종합적인 감상평은 나였으면 바로 도망쳤다. 처음에는 볼만한 영화가 없어서 그냥 집에서 쉴까 하다가 그래도 한 번 봐보자는 생각에 고스트버즈터즈 라이즈를 보게 됬다. 그리고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다보면 각 나라별로 약간 특징적인 느낌을 받곤 하는데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 역시 미국 특유의 커다랗고 광활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처음에는 약간 기대치도 낮았고 미국판 B급 영화라고 생각했기 때문인지 지루한 장면들이 나왔지만 영화가 진행될수록 재밌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다들 연기를 못한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고, 무난하게 잘 흘러갔다고 느껴진다. 감동이나 목적이 있는 영화라기보다는 고스트버스터즈라는 영화를 기억하는 이들을 위한 후속편의 느낌이 강했다. 그리고 엉뚱한 캐릭터들..

유체이탈자 Spiritwalker

종합적인 감상평은 재미는 있는데 약간 아쉽다였다. 유체이탈자에서 제일 아쉬운 점은 개연성이 억지스러운 부분이었던 것 같다. 장르자체가 마블이나 해리포터와 같은 인간의 상식으로는 벌어지기 힘든 판타지였다면 오히려 납득이 갔겠지만 마약의 부작용으로 다른사람의 몸에 빙의가 된다는 설정은 억지스러웠다고 느껴졌다. 또 영화가 끝에 도달할수록 몰입이 잘 되고 흥미로워 진다고 느껴졌지만 초반에는 약간 어색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중간에 다른 영화나 드라마들을 많이 본 사람들이라면 어? 하고 느껴질 법한 대사들이 있었지만 영화의 토대가 되는 장르의 특성 때문인지 제대로 살려내지는 못했던 것 같다. 앞서 말했듯이 차라리 판타지였다면 아니면 코믹물이었다면 더 잘 살릴 수 있었을거라고 생각된다. 유체이탈자는 홍보를 윤계상이..

지옥 Hellbound

종합적인 감상평은 “시즌2는 진짜 지옥이 되겠다”였다. 역시 넷플릭스는 전편이 당일 공개로 한번에 끊이지 않고 볼 수 있어서 참 좋다. 마이네임도 그렇고 지옥도 이렇게 재밌는 걸 보니까 넷플릭스 드라마가 흥행하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진짜로 신의 악인들만 골라서 심판했다면 정의로운 세상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언제든 기회 삼아 남을 등쳐먹으려고하는 사람들이 사실적으로 묘사된 드라마였다. 또한, 6화까지 보면 항상 선택의 기로에 놓인 등장인물들이 나타나고, 그런 선택을 하게 되는 과정과 선택을 하는 등장인물의 감정이 제대로 표현되서 좋았던 것 같다. 예전보다는 확실하게 인물들의 배경이나 감정 등을 중점적으로 보게 되는 것 같다. 어떤 영화나 드라마든 가볍다고 생각하고 봤..

장르만 로맨스 Perhaps Love

종합적인 감상평은 B급감성 좋았다. 장르만 로맨스는 최근에 본 영화중에 가장 재밌게 봤던 영화인 것 같다. 영화는 광고에 나온 그대로 아주 복잡한 가정에서 벌어지는 코믹물이었으며, 단순히 코믹물로 끝나지 않고 동성애와 같은 무거운 소재를 이터널스와는 다르게 영화에 잘 녹여낸 작품이었다.아직은 동성애를 받아들이기 힘든 사회와 그로 인해서 놀림의 대상이 되는 이들의 아픔을 잘 그려냈으며, 글을 쓰면서도 서로의 가치관의 차이를 받아들이지 못해 다투게 되는 현실적인 내용들도 잘 표현해냈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장르만 로맨스는 다른 거 필요없이 아들이 나오는 장면만 봐도 충분한 것 같다. #장르만로맨스 #아들이제일웃겨